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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은 그렇게 자살했을까?

작성자:

정문

조회: 6973 등록일: 2014-07-23

세월호사건의 몸통인 유병언이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한 때 세상을 호령하며 한 종교집단에서 교주에 비견되는 권능으로 절대적 권력을 누린 자의 최후치고는 비극적이다. 유병언은 청해진해운이 사고 전날 만든 청해진해운의 인원현황 자료에 유병언을 회장 유병언으로 등재한 사실이 확인 되었고, 검경합동수사본부가 확보한 비상연락망과 인원현황 문건에 유병언이 청해진해운 회장으로 기재 된 사실 등을 미루어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이며, 세월호 참사의 몸통임은 이미 확인 된 사실이다.  세모그룹의 소유주 유병언이 1997년 3천673억원의 부도를 냈을 때 재기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워낙 천문학적인 부도액수에다 수익성 있는 뚜렷한 사업이 없었다. 그런 유병언은 예수가 재림했듯 기적적으로 회생하였다. 1998년 김대중 정권 때 법정관리에 들어간 세모그룹은 구원파 인물이 법정관리인이 되었고 이듬해 청해진 해운을 설립하였다. 세모그룹은 노무현이 퇴임을 한달 앞두고 2000억원의 빚을 탕감받아 법정관리를 졸업하게 된다. 세모그룹이 정관계유착을 통해 대부분의 빚을 탕감 받는 중 청해진 해운은 인천 ~ 제주 노선을 취항하게 된다. 신생회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여객항로를 받게 되는 것은 권력과의 유착 없이는 불가능하다. 김대중은 해양수산부를 발족시켰고 노무현도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한다. 해양과 관련한 일체의 업무를 통합시켜 발족시킨 해양수산부는 청해진해운의 여객항로 허가권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해양수산부와의 검은결탁 없이 설립된지 1년도 되지 않는 청해진해운이 여객운송면허를 취득한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수천억원을 부도내고 와해된 세모그룹이 청해진 해운을 만들었고, 급조된 청해진해운의 성장은 절대적인 권력의 비호 없이는 불가능하다. 50억원어치의 골프채를 정관계 유력자에게 뿌릴 정도로 뇌물에 일가견이 있었던 유병언의 통큰 로비와 뇌물이 청해진해운 성장의 밑거름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도출 될 것이다. 최근 김한길은 "검찰 수사가 유병언씨 일가에 집중돼 잘못된 초동대응으로 희생된 승객과 아이들 문제는 다루지 않고 있다. 유씨에 대한 수사는 세월호 참사의 근본적 핵심이 아니다"라며 마치 유병언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문재인도 이에 가세하여 "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 "해경 해체는 포퓰리즘", "박대통령, 희생양에게 호통. 징벌만....." 등 유병언에 대한 비난은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박근혜 대통령 발목잡는 발언만 했다. 수백명의 어린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의 몸통에게 정치인으로서 비난부터 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유병언에 대한 그 어떤 타박도 하지 않는 민주당의 2대실세 두사람이 수상스럽게만 보인다. 김대중의 복심 박지원도 수상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유병언 사망 확인이라면 더욱 필요한 세월호진상조사위에 수사권 부여해야 한다. 대통령의 결단이 절실하다" "검찰은 어제 구속영장 기한 연기하고 참으로 국가혁신 필요하다"는 등  유병언에 대한 진실규명에는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유병언이 체포되어 그 입을 통해 밝혀질 가공할 진실에 잠 못자는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청해진 해운을 통해 예수가 부활했듯, 유병언의 통큰로비와 뇌물투하에  밤잠 설치며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낑낑거렸을 인사들 중 청해진해운 성장과 관련하여 보탬이 되었던 자들이 가장 긴 불면의 밤을 보내지 않았을까. 교주와 같은 절대적 권능을 가진 자존심 강한 자가 유서 한 장 없이, 막걸리와 소주를 병나발 불다 자살했다는 것은 석연치 않다.유병언의 타살도 점쳐지고 있다. 유병언의 목 부위가 심하게 훼손돼 있었고, 얼굴은 심하게 돌아가 있는 상태로 목과 몸이 완전히 분리돼 있었다"라는 보도가 돌고 있다. 의문의 죽음, 그 이면에 드리워진 추악한 진상이 밝혀 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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