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이맘때쯤 브라질 상파울로의 어느 호텔화장실에 갔더니 남성용변기 위쪽에 티슈가 놓여 있고 그 아래쪽으론 휴지통도 함께 있었습니다. 순간 띠융~!(공감 가는 소리입니다)그리고 다른 것은 몰라도 브라질화장실문화가 가장 선진을 달리는 세계 제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년도 넘은40대 초반부터였을 겁니다. 어느 여름날 작취미성이 되도록 술을 마셨습니다. 보통은 잠자리에서 아무리 오줌이 마려워도 아니 오줌보가 터져도 잠이 완전히 깬 후에야 화장실을 가는데 그 날은 워낙 많이 마셨는지 도저히 참을 길이 없어 비몽사몽간에 일어나 화장실로 갔습니다. 취한 상태에서도 정조준 하여 변기에 조심스럽게 용변을 보는데 마구 튀는 겁니다. 허벅지로 (정강이)종아리로….조심했음에도….그걸 알 수 있었던 것은 저는 언제나 속옷만 입고 자기 때문이지요.
누군 유학길에 노숙하다가 밤새 목이 말라 달게 마신 물이 해골바가지에 담긴 물이라나 뭐라나 그리곤 대오각성 하는 깨달음으로 유학도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다지만, 아무튼 저도 그 튀기는 오줌 때문에 술이 확 깨면서 큰 깨달음을 하나 얻었습니다.“아~!명궁 양유기나 이성계처럼 아무리 정조준 해서 쏴도 결국 오만데 튀는구나.”그리곤 이거 참 비위생적이다. 나는 그렇다 치고 나의 다른 가족은 또 무슨 죄인가? 사방으로 튄 나의 노랗고 찝찔한 염분의 부스러기들….바지나 파자마를 입고 있었으면 몰랐지만‘남자 그대들이여! 직접 시험들 해보시라!!!’
정확한 시기는 잘 모르겠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그 줄기가 힘이 없고 또 잔뇨(殘尿)가 남는 기분이 듭니다. 젊은 시절보다 소변 후 털어내는 강도가 세졌습니다. 자칫 어떨 땐 충분히 털어냈다고 생각했는데 남은 잔뇨로 속옷을 적시는 때가 있었습니다. 그 불쾌감은 중국호텔방의 실컷 쓰다 놓여 진 고랑내 나는 슬리퍼 이상입니다. 그 습한 기운이 마를 때까지(하긴 말라도 찝찝하지만…).따라서 인간이 뭔가를 느끼고 또 과오에 대한 대오각성을 한다면 행동으로 바로 들어가야 합니다. 당나라로 유학길에 올랐다 대오각성하고 돌아선‘원효’처럼. 사실 저는 작취미성의 그해 여름이후 집안에서는 여자처럼 앉아 쏴를 합니다. 그리고 가끔 이런저런 지인들과 우연이라도 앉아 쏴의 유익한 점(위생)을 얘기합니다.
언젠가 신문에도 났습니다마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가끔은 소변을 보다가 특히 술을 많이 마신 경우 속이 메스꺼워지며 머리가 하얗고 금방 정신을 놓고 졸도 할 뻔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 어지름 증 때문에 한 번은 넘어졌거든요. 바닥이나 벽에 부딪히지 않아 큰 피해(?)나 상처는 없었지만…..그래서 앉아 쏴를 자연스럽게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아! 잊을뻔 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로 어떤 호텔의 공용화장실. 제가 그날 브라질 화장실문화를 세계 제일이라고 찬양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남아 있는 찌꺼기까지 완벽하게 털어 냈다고 생각했는데 잔뇨가 속옷을 적실 때의 불쾌감을 여러 차례 경험한 후 저는“아! 이거 안 되겠다, 나도 여자처럼 휴지나 티슈로 곱게 닦아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좀 아쉬운 것은 외출 시에는 그리 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 브라질에서 제가 행하고 있는 걸 발견 했을 때의 그 반가움 그리고 놀라움….남자들도 화장지로 닦는 문화로 바뀌어야합니다. 왜 죄 없는 거시기를 잡고 한참을 흔들고 그래야 합니까요? 어떨 땐 거시기들이 하도 흔들려서 정신 없을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불쌍한 생각도 듭니다. 이거 개선해야 할 아니 개혁해야 할 남성들의 구태의연한 습관입니다.
BY SS8000 ON 10. 29, 2012 씀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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