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짓는 친정아버지’라는 제목으로 썰을 시작한 것은 순전히 낚시다. 함께 여행을 다녀 온 딸아이들이 피곤해 골아 떨어져 있고 배는 고픈데 그 아이들 깰 때까지 기다리는 늙은이들은 95%‘삼식이’소리 듣기 딱 좋은 늙다리가 틀림없을 것이다. 그게 무슨 꼭 딸아이들을 위해서 인가? 우선 내 배가 고프니 나 자신을 위해 밥을 짓고 남는 거 잠에서 깬 딸아이들과 손녀들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편 할 것이지 꼭 누구를 위한 것은 아니다. 즉, 내가 움직여 할 수 있는 거 는 할 수 있을 때까지 하자.

시애틀 시가 자랑하는 'space needle tower'사실 요즘은 웬만한 대도시에 그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장식하는 타워 하나 씩은 다 있다. 저 타워가 만들어 질 때는 대단 했을지 모르지만 이젠 구닥다리 명물(?) 아무튼 그래도 올라가 봤다. 남산 타우ㅏ 한 번도 안 올라가 봤다. 얼만지 모르지만 이곳은 성인$22. 나같은 영감탱이 $19.- 꼬맹이(미성년)$14.- 어쨌든 나는 이런데 돈 쓰는 게 젤 아깝다. 그래도 쌍둥이와 은비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언젠가 이곳에 그런 썰을 푼 적이 있다. 아버지 어머니가 돌아 가셨는데 눈물 한 방울 나지 않았는데 내가 죽으면 울어 줄 사람이 있을까? 라는... 그런 쓸푼(슬픈 썰)얘기를 식사하며 마누라와 아들 며느리 앞에서 했더니 갑자기 우리 며느리 질문 받은 학생처럼 손을 번쩍 들며‘아버님! 걱정 마세요!’라는 화끈한 반응에 안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최소한 두 사람은 더 확보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의 오만한 생각일는지 모르겠지만,,,, 두 딸 년은 이 애비의 정성이 담긴 애틋한 식사를 자다 일어나 받았으니...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시애틀 시내의 명소 몇 군데를 돌던 수륙양용 보트가 드디어 바다로 진입해 달린다.
여행, 사실 어디를 가나 나는 엉덩이가 가벼워 오래 보거나 오래 있지를 못한다. 원래도 1박2일의 여정이었으나 하루자면 나는 안 갈 것이니 너희들이나 다녀오라는 떼를 쓴 끝에 당일치기였고, 이런저런 계획 끝에 저희들 나름의 스케쥴을 보자면 늦은 밤이거나 새벽녘에 무박2일의 여정이었으나 들리는 곳마다 짜증을 내며‘야! 빨라 나가자!’로 재촉을 하여 그래도 밤10시 쯤 일찍 돌아오게 된 것이다.

이곳도 최초의 무엇이라고 설명을 들은 거 같은데... 잘 모르겠다.
‘야! 빨리 나가자!’라는 나의 재촉이 있을 때마다 딸아이들은‘아빠랑은 두 번 다시 여행 같은 거 않을 거라’고 장담을 하며 입을 댓 발씩 내 밀었지만 집에 돌아와서 하는 말은‘아빠 말 듣기를 잘 했다’고 솔직히 고백하지 않던가. 좀 더 보고 좀 더 머물러 봐야 신간(身幹)만 고단하지 별거 있던가. 여행지의 관광을 주마간산(走馬看山)으로 그것도 주마가편(走馬加鞭)식으로 하는 것도 크게 나쁠 거 없다. 그곳에 발을 딛었으면 그곳에 간 거지....닐 암스트롱이 달나라에 도착해서 몇 날 며칠 묵지 않고 달나라 이곳저곳 탐색하지 않았어도 세계 최초의 달나라 여행한 우주인 아니던가?
아무튼 시애틀 시내 외곽에 자리한 아울랫에서 거금의 지갑이 열(털)리고 쇼핑을 마친 후 某 카지노전용 뷔페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시애틀 시내로 입성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게 무엇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모르지만, 딸아이들은 국적인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 최초 매장이 시애틀에 있다며 그곳에 들려 커피를 꼭 한 잔 마셔야 한다는 것이었다. 첨엔 무심코 그렇게 하라고 했지만,,,,
가끔 그런 표현을 이런 게시판에 해 왔지만, 나는 줄 길게 선 곳은 생리에 안 맞는다. 아무리 맛나고 구경꺼리가 되는 게 있어도 줄서서 기다렸다가 먹는 다거나 구경하는 건 못한다. 그렇다고 성격상 새치기는 죽인데도 못하고. 한 번은 횡성 한우 죽여 줄만큼 맛나게 하는 곳이 있다기에 두세 시간 달려 그 집을 찾아 갔는데 줄이 근 100m 글자 그대로 장사진에 그것도 일정부분 다 달아야 번호표를 준단다.
“에이씨~! 고기가 다 똑같지 다를 게 뭐 있다고? 횡성 한우면 모두 횡성 한우 맛이지 별거냐?” 마누라를 위시하여 온 가족이 입을 내밀며 차례를 기다리자고 했지만, “그럼 너희들은 먹고 나와라! 나는 딴 데서 먹고 저기서 기다리마!”그예 한가한 다른 식당으로 가서 먹었던 것이다.
또 다른 에피소드는 정말 체인스모커였다. 하루에 두 갑도 모자랐다. 어쩌다 술 먹는 날은 서너 갑도 모자라는 지독한 애연가였다. 언젠가 정말 칼국수를 맛있게 하는 집이 있다고 하여 그곳을 찾았다. 명불허전, 소문이 그렇게 나서 그런지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횡성 한우 고깃집 못 지 않게 길게 널어서 있다. 일단 번호표를 받았다. 그런데 영 줄이 줄어들지 않는다. 그 사이 끽연(喫煙) 충동이 인다. 그래서 앞뒤 양반 눈짐작으로 봐두고 잠시 자리를 비우고 한 대 피우러 열을 이탈한 뒤 맛나게 담배를 피우고 돌아와 보니 그 사이 손님들이 빠져 나갔는지 내 앞뒤의 줄선 손님들이 보이지 않고 다른 객이 널어서 있다. 그때 번호표를 들이대자 그곳을 지키는 기도인지 보안요원인지“아저씨는 줄 다시 서십시오!”라며 완곡하게 말을 한다. 존심 상하게 그놈의 담배 때문에 이런 망신을 당하고.... 그 날로 담배 끊기에 들어 갔다고 하면 누가 믿을까?



스타벅스1호 점이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