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더러워서 농사 못 짓겠네... 내년부턴 굶어 죽어도 농사 안 짓는다.”
이상은 이웃 마을 새마을지도자의 푸념이란다.


아무리 바빠도 달맞이꽃을 따다가 술과 효소를 만들어 보관 중이다.

깻잎 김치, 깻잎 짠지, 깻닢 장아찌....
우리 집 역시도 요즘은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을 만큼 바쁘지만
마을부녀회장이라는 감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면내 지방도로
제초작업동원령이 내려 봉사를 다녀온 아내의 전언이다.

태양초도 약200근 만들었다. 이미 모두 예약이 되 있다. 약 150근은 더 생산 전망.
그는 담배농사를 짓는단다. 담배농사는 다른 농사보다 짓기가
곱절로 힘이 든단다. 그래도 담배농사를 고집하는 것은 수확만 하면
판로 걱정이 없기 때문이란다. 그도 그럴 것이‘담배인삼공사’가
100% 수매해 간다는 것이다.

텃밭의 수확물은 아침마다 저만큼 나온다.
주은택 선배님 말씀대로‘오죽했으면 여북했을까?’ 판로 걱정 없는 담배농사를 포기 한다니.....
성인남자 일당12만원, 여자8만원을 주어도 도대체 사람을 구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천신만고 끝에 사람을 구하면, 새참 시간에 기현상(?)이 벌어진단다. 백성들 입맛이 제각기 달라....


배추, 얼가리, 쪽파, 무도 파종 하고..
어떤 이는 라면을 또 다른 이는 컵라면,
어떤 분은 라면을 못 잡수니 국수를,
라면도 어떤 분은 삼양라면 또 어떤 분께서는 신라면을....
이쯤 되면 꼭 구분을 하자는 게 아니라
고용과 피고용 즉 갑을이 구분이 안 된다.
아니다 오죽 갑의 횡포(?)자심 했으면
“정말 더러워서 농사 못 짓겠네... 내년부턴 굶어 죽어도 농사 안 짓는다.”라고 했을까?

재너머 사래 긴밭 둑에는 밤도 여물어 가고...
담배농사는 그렇다 치더라도 요즘의 농촌은 구인난에 빠져있다.
고추 따기, 제초작업, 약초, 도라지 등...이런저런 영농에 일손이 딸린다.
담배농사와는 달리 남자 10만원 여자 6만원, 점심은 기본에 두 끼의 새참.
좀 빡샌 일거리는 저녁(반주가 곁들인...)까지 그리고 통근차량.
이거야 말로 상전이요 갑 질이다. 이래도 사람이 없다.

금년엔 콩농사도 제법 잘 될 것 같다.
이런 상황(구인난)이 우리의 농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구인난은 최소한 3개월 정도 벌어진다. 그 기간이 농번기이기 때문이다.
나름 생각해 보면 다 이유가 있다.

들깨농사 역시 생각 보다는 풍년을 구가할 것 같다.
첫째, 농촌의 구성원이 거의 노인네다. 그 양반들이 농사로 잔뼈로 굵었지만
힘이 부치는 연령대다. 그런즉 일손이 동시다발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둘째, 나라의 법제도가 잘못 돼있기 때문이다. 일을 안 해도 기초생활급 맞춤형급여....등등 이런저런 사회보장급여가 주어진다. 더 잘못 된 것은 이런 급여를 받는 계층이 다른 일로 수입이 생기면 그 급여를 중단 한다는데 있는 것이다. 농번기라는 게 사실은 뙤약볕의 계절이다. 일을 안 해도 최소한 굶어 죽지는 않는데 누가 혹서기의 뙤약볕 또는 엄동설한 아래에서 일을 할 것이며 설령 하고 싶어도 3개월 바삐 일했다고 보장급여가 없어지면 9개월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거다. 이거 잘못 되도 한참 잘못된 거 아닌가?
셋째, 백성들의 농어촌에 대한 인식전화부족이다. 농어촌은 살 데가 못되는 줄 알고 있다. 어제는TV로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특이하게도 노숙자부부다. 그들의 주거지는 영등포역 일대였고 부부는 빈병이나 폐지를 모아 그것으로 노숙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었다. 참, 안 된 얘기지만 말이 좋아 노숙자지 이게 사람이 할 짓인가?
물론 정부에서 노숙자들을 위해 많은 합숙이나 급식소를 만들어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런 미봉책 보다는 그들을 농촌으로 보내고 그곳에서 안착을 하며 농사일도 돕고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는 왜 못 만들까?
이런 미봉책을 쓰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위정자들의 더러운 욕심 즉 票퓰리즘 때문이다. 서울시(노숙자가 자장 많은 곳이니..)를 예를 들면, 그들을 소개(?)시키려 해도 이런저런 인권이 어쩌고 하는NGO에서 生GR들 할 것이고(현 서울 시장이라는 자가 실제 주도 했을 수도 있다.), 선거철이면 혹시라도 주민증을 서울시에 둔 노숙자라면 1票가 아쉬운 터에 어떻게 그들을 소개 시킬 수 있겠는가. 이런 현상은 비단 서울시만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옥수수 밭을 고라닌지 멧돼진지 절단을 냈다.

그래도 우리 집 보물들 먹을 것은 수확했다.
하루 종일 폐지와 빈병을 주워서 온 부부는 하루일과를 끝냈는지 아니면 소주를 몇 잔 걸쳤는지 다큐 카메라 앞에서 희희낙락하며 행복(?)해 하는 모습에 나는 오히려 구역질이 난다. 왜 저러고 살까? 조금만 힘쓰면 인간답게 사는데...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나라법이 잘못 됐고 그들 역시 위정자들의 더러운 票퓰리즘의 희생양이 아닐까 생각 든다.

더 안타까운 것은 고구마밭은 아예 싹 쓸이를 했다. 고라닐까? 멧돼질까?
윗집 최공 얘기로는 멧돼지가 새끼를 몰고 가는 걸 봤다는데....멧돼지 발자국은 아닌 것 같고,....

어제는 지난 번 마누라와 싸우다가 덜 벤 참깨도 몽땅 수확해서 창고에서 말린다.
산돼지가 와도 고라니가 먹어도,,, 그래도 남는 게 있으니 살만한 산골이다.
이만하면 족하지 않은가? 그런데 어째서 농촌을 배척하고 아니 오려고 하는지....
덧붙임,
농촌의 현황을 얘기 한다는 게 그만 위정자의 성토 장이 됐다.
그런데 내가 만약 어떤 지방정부의 자치장이나 국회의원이라면....
당장의 票퓰리즘에 매달릴 게 아니라
자신이 속해 있는 지방의 시유지나 국유지를 개간하여 노숙자나 참여자에게 무상으로
일한만큼 배분해 주고 주거지를 만들어 선정을 베풀어
자신들의 영원한 票밭으로 만들면
대를 이어 국회의원도 자치장도 해 먹을 수 있을 텐데...
등신들이 노래 부르면 100억을,,,주네마네....
하며 엉뚱한 선심을 쓰니....국민의 혈세가 저들의 票퓰리즘에 쓰인다는 게 한심해서 해 보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