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썰은 손님 많이 끌 줄 알았다. 로또 당첨 됐다는데 관심 없는 손님 있겠어? 이런 제목 보고도 그냥 지나가는 인간, 인간 아니다. 인생 헛산 거다. 우리 인생에 로또 같은 대박 나는 게 몇 번이나 될까? 아니 도대체 그런 기회(행운)나 있을까? 그런데 로또에 당첨되면 대박만 칠까? 가끔 뉴스에 보면 로또 당첨된 후 이혼 하는 인간도 많고 흥청망청 하다가 오히려 당첨 이전보다 못한 삶을 사는 인간들도 많다는데...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우리 모두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그날은‘새마을의 날’이다. 아내는 수 일 전부터 마을 부녀회장 자격으로 시(제천)에서 주관하는 그 행사에 꼭 참석해야한다고 걱정이다. 그럴 리야 없겠지만 혹시 마이크를 잡을 일이나 또는 노래라도 한 자락 불러야 한다면...하고 턱도 없는 걱정 말이다. 사실 수많은 인파 속에 출석을 부르는 것도 아니고 아내가 빠진다고 대수이기야 하겠는가마는 그 날 행사에 입을 T샤쓰까지 배달이 됐으니 양심상 아니 갈 수도 없다며 노심초사 하던 터였다.
어떤 게 고구마고 어떤 게 수박인지 모르겠다.
요즘은 거의 풀과의 전쟁이다. 문전옥답에 나름 가족만 먹을 유기농(?)을 한다고 했지만 말도 안 되는 헛고생을 하고 있다. 조금 거짓말 보태면 예초기를 돌리고 돌아보면 그 자리에 예초기에 잘려나간 풀이 다시 그만큼 자란 듯하다. 보통은 신 새벽 일어나 썰 한자락 올리고 먼동이 트자마자 중무장을 한 뒤 예초기를 돌리고 비닐하우스 물주고 콩밭 돌보고 하면 서너 시간 걸린다. 늦은 아침을 먹고 낮잠 한숨 때리고....이즈음의 하루 일상이다.
예초기를 돌리니 그나마 고구마 순이 보인다.
콩밭에서 돌아와 보니 식탁에는 아침 밥상이 차려져있고 옆에는 아내의 메모가 있다.“오늘 좀 늦을 거 같아요. 오후4시에 끝난다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점심밥은 충분할 거예요. 전화 하지 마세요.”아내가 부재중이면 혼자 반찬도 잘 만들어 먹고 하는 편이지만, 아내가 옆에 있으면 그게 잘 안 된다. 혼자 꾸역꾸역 구겨 넣기도 그렇고 점심을 그른 채 오후4시가 넘고 다섯 시도 넘었는데 아내가 돌아오지 않는다. 혹시 서툰 운전으로 사고라도...? 오만 걱정이 다 들며 걱정이 슬슬 짜증으로 변해 간다. ‘이 놈의 여편네가...? 돌아오기만 해봐라...!’
풀을 제거하고 나니 그 속에 수박이 이렇게 많이 달린 줄 몰랐다. 자그마치 17통이다. 올 여름 아이들 내려오면 충분히 먹을 만치 된다.
전화를 해서 호통을 칠까 말까? 그런데 전화 하지 말라고까지 했는데 사나이 체면에 전화하기는 그렇고 속만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여섯 시가 거의 되어서 전화가 온다.“도대체 이렇게 늦도록 뭣하고 돌아다는 거야?”대뜸 짜증부터 낸다.“아유~! 그렇게 됐어요. 미안해요!”,“지금 어디야!?”(짜증은 계속 된다),“지금 면사무소 있는데 자기 빨리 화물차 가지고 나와요.”(웬 뚱딴지...?),“화물차는 뭣 하러?”,“아무튼 오기나 해요.”(목소리가 많이 상기 되어 있다. 역시 사나이 체면에 자꾸 따지고 묻기에 그렇다.)
처음부터 유기농을 포기하고 제초제를 뿌린 콩밭은 깨끗하다. 이제 농약만 가끔 뿌려주면 된다. 유기농? 개 뿔~.....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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