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 리포트』는 햇볕정책 10년을 현장에서 지켜본 전문 취재기자가 쓴 생생한 기록을 담은 책이다. 처음 알려지는 비화와 사실과는 다른 팩트들을 다루며, 정치적 입장에 따른 판단보다는 햇볕정책 당시의 다양한 현장에 대한 입체적 취재를 통해 객관적 근거를 제시한다. 김대중과 노무현, 두 정부에 걸친 시기의 남북관계와 대북정책의 이면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이영종
저자 : 이영종 저자 이영종은 중앙일보에서 북한ㆍ 통일 문제를 20년간 취재, 보도하고 있다. 평양ㆍ원산ㆍ사리원ㆍ신포ㆍ백두산ㆍ금강산ㆍ개성 등 북한 지역을 50여 차례 방문했고 남북정상회담과 금강산 관광 첫 출항, 개성공단 가동,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굵직한 현안을 취재했다. 1966년 강원도 영원 출생으로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한국외국어대학에서 '김정은 후계체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중앙일보 정치부 기자를 거쳐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 차장으로 재직 중이다. 미국 우드로윌슨국제센터(WWICS)에서 연구학자로 북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은 책으로 《후계자 김정은》 《북한의 부문별 조직실태 연구》(공저)가 있다. 최근에는 김정은과 북한ㆍ통일을 주제로 한 다양한 강연과 저술을 하고 있으며, TVㆍ라디오 등의 각종 매체를 통한 활동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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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 미래지향적 대북정책을 기대하며 5 CHAPTER 01│정상회담·대북특사 청와대도 속아 넘어간 위장직함 15 ㆍ 정상회담 준비 초기부터 임동원이 전략지휘 17 ㆍ 정주영 소떼 방북에 숨겨진 비밀 18 ㆍ 판문점 소떼 방북에 반발한 북한 군부 20 ㆍ 첫 연평해전 직후 만난 정주영과 김정일 21 ㆍ 오보로 낙인찍힌 “현대, 4억 달러 비밀 대북 제공” 23 ㆍ 대북송금 의혹 폭로 발언, 국감장을 뒤흔들다 25ㆍ 부두에서 첩보전처럼 건네받은 북한 계좌번호 26 ㆍ 군사비 전용 알고도 대북 불법 송금한 국정원 28 ㆍ 정상회담 하루 지연 속사정 캐낸 대북송금 특검 29 ㆍ ‘대북송금 위법’ 분명히 한 사법부 32 ㆍ ‘대북송금은 모략’이라던 북한은 왜 입장을 바꿨나 34 ㆍ 특검 덮으려 비밀접촉 폭로 위협한 북한 36 ㆍ 대북송금 둘러싼 국정원의 거짓말 37 ㆍ 서영교 국장의 기자 따돌리기 작전 39 ㆍ 국정원 훈령 무시한 박재규 대표의 뚝심 41 ㆍ 박재규 대표를 대경실색케 한 김용순의 기밀 누설 43 ㆍ “김용순 서울 방문 때 우리가 장난 좀 쳤지” 44 ㆍ 대북정책 둘러싼 임동원과 박재규의 갈등 47ㆍ 암호명 ‘실크사업’, 김용순의 남한 방문 3박 4일 49 ㆍ ‘김용순 서울 방문’ 늑장 통보에 금이 간 한미동맹 51 ㆍ 임동원 특사 앞에서 깜짝쇼 벌인 김정일 52 ㆍ 임동원 특보는 광화문 비디오 가게에서 무엇을 빌렸나 53 ㆍ 김정일에 퇴짜 맞고 돌아온 대통령 특사 55 ㆍ “임성준은 외교부 사람” 경계심 보인 북한 58ㆍ 노무현 당선자의 대북 비밀접촉 채널 가동 61 ㆍ 정동영 장관, 2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내다 63 ㆍ 미스터리로 남은 정동영-김정일의 귀엣말 66 ㆍ 840일 재직하고도 김정일 못 만난 정세현 장관 68 ㆍ 정동영 장관 방북에 군기 잡은 북한 69 ㆍ 군부 반발에 무산된 DJ 재방북 72 ㆍ 노무현 대통령이 <아리랑> 공연에 박수 보낸 사연 75 ㆍ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원동연 77 ㆍ 노 대통령 방북 이후 사라진 ‘개혁·개방 78 ㆍ ‘정상회담 합의’ 발표 날 짐 싼 신언상 차관 79 ㆍ 첫 내부 출신 국정원장 김만복의 몰락 81 CHAPTER 02│장관급회담·당국대화 엉망이 된 러브호텔에서의 남북회담 대책회의 85 ㆍ 10CM 구리선이 남북회담을 지키다 87ㆍ 서울 시내 샅샅이 담아간 북한 회담대표단 89 ㆍ 아시아나 스튜어디스들의 뜻밖의 평양 외박 91 ㆍ “장군님은 별이 몇 개”질문에 놀란 북측 대표들 93 ㆍ “남북회담 해보지 않고 인생을 논하지 말라” 96ㆍ 장성택, 김치냉장고를 탐내다 98 ㆍ ‘실세 중의 실세’ 장성택이 남한 폭탄주에 혁명교육 받은 사연 100ㆍ 몸살에 덜덜 떨며 산업시찰 나선 송호경 101 ㆍ ‘두타’에 빠진 북한 경제시찰단 104ㆍ 북한이 가져온 송이 놓고 벌인 DJ정부의 숨바꼭질 105ㆍ 뿔난 정세현, 당혹한 김영성 106ㆍ ‘김일성 유훈’으로 북한 의표 찌른 이종석 장관 108ㆍ “이제 손 떼라” 이종석 장관의 일격 110ㆍ 만약에 김일성 별장을 보여줬다면… 111ㆍ 군사회담장서 실려 나간 북측 단장… 남 앰뷸런스로 후송 113ㆍ 남북한 군부의 판문점 몸싸움 116ㆍ ‘깡통열차’와 텅 빈 이산가족면회소 117 CHAPTER 03│대북지원·인도주의 사업 대북지원 감귤은 어디로 갔나 121ㆍ 북송된 현대자동차는 어디로 갔을까 122 ㆍ 베일 속에 가려졌던 북한의 대북지원 쌀 전용 124 ㆍ 007가방과 돈뭉치, 통일부의 40만 달러 수송 작전 127 ㆍ 개성공단 임금 때문에 미운털 박힌 통일부 간부 129 ㆍ 백두산 관광용 아스팔트 포장재의 행방은? 131 ㆍ 북한군 지프차에 달린 ‘금호타이어’ 134 ㆍ 북한은 공짜 이용, 남한은 정상 납부 136 ㆍ 어디론가 사라진 금강산 관광대금 체크리스트 138 ㆍ 이종석 장관의 특명“북한 GNI를 줄여라.” 139 ㆍ 이면합의 논란 자초한 이재정 장관 143 ㆍ 이재정 장관의 오락가락 행보 144 ㆍ 남북 열차 개통 탑승객 ‘코드 선정’ 논란 147 CHAPTER 04│이산상봉·사회문화교류 베일 벗은 북한의 고령 이산가족 군기잡기 151ㆍ ‘쌩쑈’ 발언에 파탄 날 뻔한 금강산 이산상봉 154 ㆍ 이산상봉장 뒤집어놓은 “김정일은 천민 출신’ 발언” 157ㆍ ‘나포’ 한마디에 제동 걸린 이산가족 상봉 159 ㆍ ‘남측 기자단 도발’ 북 억지주장에 사과문 써준 노무현 정부 167ㆍ 북한 거짓말에 넘어간 민주노동당 방북단 170ㆍ 김일성·김정일화(花) 앞에 선 민주노동당 173 ㆍ 남북관계 뒤흔든 2001년 8·15 통일대축전 174 ㆍ 2002 부산 아시안 게임 남측 성화주자까지 교체한 북한175ㆍ <아리랑> 공연 허용 놓고 고민 빠진 임동원 특보 177 ㆍ GOD 대신 <아리랑> 관람한 남한 기자 180 CHAPTER 05│외교·안보 일반 안기부도 몰랐던 ‘러시아 거물 스파이’ 아브람킨 185 ㆍ DJ정부에 버림받은 아웅산 테러 북한 공작원 187ㆍ 대통령의 쌍꺼풀 그리고 한미동맹 188 ㆍ 신임 원장의 아파트 문을 따낸 국정원 직원들 190 ㆍ 아들 위해 라이스에 ‘구애’한 정동영 장관 192ㆍ 정동영 장관을 무너뜨린 ‘충무계획’ 194 ㆍ 독도에 자주포 설치하려 한 노무현 정부199 ㆍ 노무현 정부 발칵 뒤집어놓은 ‘북한 대폭발’ 202 ㆍ 현역 장교 납북과 DJ정부의 침묵205 ㆍ 비운의 망명객, 황장엽 210 ㆍ 황장엽·김덕홍 밀담 내용 파악에 골머리 앓은 국정원212ㆍ 북한 후계에 깜깜했던 황장엽 214 ㆍ 황장엽이 남긴 수수께끼 215ㆍ “북한 망하게 해야” 국정원 간부의 공개 언급 219 ㆍ 김정일 방중 정보 뒷북친 DJ 220ㆍ 북 경비정 월선에 우리 군 수뇌부 질타한 노 대통령 222 ㆍ 외교안보라인 뒤흔든 베이징 발 북핵 전문 225 ㆍ 북한 핵실험에 낙마한 이종석 장관 229ㆍ 윤광웅 장관과 럼즈펠트의 펜타곤 격돌 231 ㆍ 북한 미사일 대응… 일본은 58분, 한국은 238분 233ㆍ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보다 ‘대일 비난’ 치중한 외교부 235 ㆍ 정부 핵심인사들 술안주거리가 된 고영희 사망 237 ㆍ BDA 동결 자금은 ‘센 조직의 돈’ 239ㆍ 동결보다 해제가 어려웠던 BDA 북한 계좌 241 ㆍ 방북 전세기 요청 거부당한 코피 아난 총장 243 ㆍ 대통령의 헬기장 이용에 열 받은 국정원 244 ㆍ 세종로의 견원지간 통일부와 외교부 245 ㆍ 대북 중유지원에 신경질적이던 일본 248 ㆍ “6자회담, 항공모함보다 느릴 것” 적중시킨 미 참사관 249 CHAPTER 06│언론보도 갈등 “조선일보 기자를 평양 순안공항에 내리게 하라”253 ㆍ 오마이뉴스 기자 만났다 혼쭐 난 김진표 부총리 255 ㆍ 한국 언론 뒤흔든 ‘길재경 탈북 망명’ 오보 소동 259 ㆍ ‘기자 출입 금지’ 방문 걸어 잠근 외교부 262 ㆍ 친북 사이트 비판 보도 기자에 “떠나라” 성명 낸 언노련 263 ㆍ 정동영-임동옥 비선채널 기사에 징계폭탄 266ㆍ ‘탈북자 위장 간첩’ 기사에 신문사 들이닥친 탈북단체 268 ㆍ 통일부와 중앙일보의 날 선 대립 269 ㆍ 북한의 벌금 50% 즉석 할인 272 ㆍ 초안을 최종 합의문으로, 북한의 착각 273 ㆍ 선별 방북에 뿔난 통일부 장관과 기자단 275 ㆍ 한국 언론을 놀래킨 로버트 칼린의‘소설’ 277 ㆍ 남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쫓겨난 중앙일보 278 ㆍ 내외통신 인수 후 대북보도 입장 돌변한 연합뉴스 282 ㆍ CIA 국장 방문 기사에 발칵 뒤집힌 국방부 285 CHAPTER 07│남북교류·외교통일가 에피소드 ‘남조선 언니’ 따라 눈썹 밀어버린 북녀 289 ㆍ 금강산 여성 안내원 영실이가 화를 낸 이유는? 290 ㆍ 남한 갈비 먹다가 틀니가 빠지다 292ㆍ 개성공단에서 벌어진 음란물과의 전쟁 294ㆍ 북한 스파이 찬양가요 부른 유홍준 문화재청장 296 ㆍ 미스터리로 남은 김우중 전 회장 북한 체류설298 ㆍ 이종석 장관의 한마디 “우리 긴장 좀 하고 살자” 301 ㆍ 대통령도 놀라게 한 신언상 차관 임명장 해프닝 302 ㆍ 평양호텔 로비, 두 기자의 행방은? 304 ㆍ 이재정 장관의 유신 지지선언 참여 논란 306 ㆍ 극렬 비난과 깍듯한 예우, 북한에게 박근혜 대표란? 309 ㆍ 김정일도 반하게 한 맥도널드 햄버거 310 ㆍ 여자 아나운서와의 스캔들로 먹칠당한 정하철 312 ㆍ ‘70KG 체중’ 북한 여군에 놀란 김정일 314 ㆍ 반기문 장관이 ‘키가 얼마’냐고 물은 사연315 ㆍ K사무관의 ‘북한 화장실’ 특종 보고서 317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이어진 김대중ㆍ 노무현 정권 시절은 ‘햇볕정책’이라는 대북 포용정책이 진행된 시기다. 금강산 관광을 통해 민간인들도 마음만 먹으면 북한 땅을 밟을 수 있게 되었고, 2000년에 열린 남북정상회담은 세계사에 남을 커다란 사건이었다. 대북지원과 남북 민간교류도 활발해졌으며, 장관급회담ㆍ 군사회담 등 각종 남북 간 회담이 진행되었다. 통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고, 남과 북 사이의 이질감도 많이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햇볕정책이 모든 부분에서 긍정적 반응을 불러온 것만은 아니었다. 두 차례 일어난 서해교전과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햇볕정책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일어났으며, 2003년 있었던 대북송금 특검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주역들이 사법처리되는 일도 있었다.
꼼꼼한 현장기록으로 역사의 퍼즐을 맞추다
지금도 햇볕정책 시기는 ‘화해와 협력의 시기’와 ‘잃어버린 10년’으로 평가가 갈리고 있다. 이 시기에 대한 출판물들이 나온 것들이 적지 않지만, 긍정적 평가를 하는 책들은 당시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한 당사자들의 것이었으며, 부정적 평가를 하는 책들은 구체적인 사실이나 근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선샤인 리포트》는 그와 같은 기존의 출판물과는 달리, 햇볕정책 10년을 현장에서 지켜본 전문 취재기자가 쓴 생생한 기록이다. 정치적 입장에 따른 판단보다는 햇볕정책 당시의 다양한 현장에 대한 입체적 취재를 통해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그동안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이나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기사화되지 못한 채, ‘오프 더 레코드’나 ‘기약 없는 엠바고’로 묶일 수밖에 없었던 새로운 사실들을 공개해 남북관계, 통일 문제와 관련한 역사의 퍼즐 조작을 맞출 수 있게 했다. 특히, 장관급회담을 준비하던 남한의 속내, 남한의 영화 <쉬리>와 <공동경비구역JSA>에 관심을 보인 김정일, 남북회담장에서 쓰러진 북한 대표가 남한 엠뷸런스에 실려간 일, <아리랑> 공연을 둘러싼 논란 등 이 책을 통해 처음 공개되는 내용들은 남북관계의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향후 대북정책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주의의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20년 북한전문기자의 내공으로
이 책의 저자인 이영종 기자는 중앙일보에서 북한ㆍ통일 문제를 20년간 취재ㆍ보도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평양ㆍ원산ㆍ사리원ㆍ신포ㆍ백두산ㆍ금강산ㆍ개성 등 북한 지역을 50여 차례 방문했고, 남북정상회담과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가동 등 굵직한 현안을 최일선에서 취재하기도 했다. 2008년 미국에서 연수를 받을 때 시작한 이 책의 집필 작업은 추가 취재를 통한 사실 재확인과 햇볕정책 당시 회담ㆍ교류 등에 관여했던 관계자들의 증언 등을 거치는 등 복잡한 집필 과정을 통해 이제야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선샤인 리포트》의 목적은 어느 한쪽의 평가를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 당사자들의 책임을 추궁하는 것도 아니다. 김대중ㆍ노무현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남북 모두에게 이로운 발전적인 대북정책이 추진되는 것, 그것이 이 책을 쓴 저자의 오래된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