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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촌노가 어제 "국제시장" 의 영화를 보고서,

작성자:

안동촌노

조회: 6719 등록일: 201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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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38 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내외와 아들내외가 오래 만에 안동 모처의 영화관에 입장해서, 국제시장이란 영화를 관람했다. 우리내외가 결혼 하고서는 극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결혼 전 총각시절에는 여러 번 극장 구경을 한 적은 있지만, 결혼을 하고서는 원래 나의 아내가 극장 구경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생활에 쫒기다 보니 거금을 주고서 극장을 가 보기란 실제 어려웠고, 시간도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어제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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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내외가 설을 지내려 고향을 왔기에, "국제시장" 이란 영화가 우리들의 젊은 시절을 테마로 해서 만들어진 영화이고, 서독 광부시절의 얘기도 나오길 레, 안동 촌노가 70 년대 초반에 삼년간 서독광부모집에 경력을 쌓기 위해서, 강원도 오지 함백산 해발 1 천 미터의 자리에 위치한 동해광업소에 삼년간 지하 막장, 그것도 케이빙 막장에서 마지막으로 철수하면서 동발[지지대]도 없이 일부 보 항[保抗]만으로 탄을 케는 가장 위험한 막장에서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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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광산생활을 해본 적이 있다. 어제 내가 본 "국제시장" 영화에 나오는 서독광산은 그래도 시설이 한국 광산에 비하면 굉장히 좋은 곳이다. 그리고 그 당시 아무라도 지원한다고 해도 다 합격이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그래도 가장 많이 배우고 근력[勤力]이 있는 사람들이, 수 십대의 경쟁 율을 뚫고 들어가는 곳이다. 지금 같으면 우리 젊은이들은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 해도, 그런 작업장은 절대 가지 않을 것이다. 그 리고, 주인공인 덕수가 육이오 사변당시 북한에서 흥남 철수장면 당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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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같이 피란을 하면서, 어린 동생을 업고서 흥남부두에서 군함에 오르다가, 뒤에 오르는 사람들에 의해서 동생을 떨어트린 것이며, 그 동생을 찾으러 다시 가던 아버지와 영영 이별을 하고 동생을 놓쳐 버린 것이 평생 죄밑이 되어서 가슴속 깊이 응어리 진 것을, 89년도에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켰던 "누가 이 사람을 모르 시나요" 의 주제곡인 케이비에스 방송국에서 생방송으로 실시한 이산가족 찾기에서, 기적적으로 육이오 사변당시에 흥남부두에서 헤어진
 

동생이 미국인에게 입양되어 키워진 것을, 방송을 통해서 주인공인 오빠와 화상[畵狀]상봉이 이루어 질 적에는, 영화관은 비록 어두웠지만 모두가 손수건을 꺼내어서 눈물을 훔치고, 어떤 분들은 소리 없이 흐느끼는 분들도 많이 있었다. 안동 촌노는 원래 감정이 격해서 슬픈 일을 보면, 눈물을 참지 못한다. 그래서 어제는 손수건이 다 젖도록, 서독 광부들과 우리 간호사들의 어려운 환경과 이산가족 찾기 상봉 때는 한없이 울었다. 그리고 두 시간의 영화 상영이 끝나고서는 나의 아들 내외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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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의 덕분에 오늘은 아버지가 지난 세월의 아픔을 다시 보는 것 같아서 영화를 보는 도중에 많이 울었다. 너희들이 오늘 본 영화 장면 중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내용들과, 가슴에 와닿은 장면들은 어떤 것인가라고 물었더니, 육이오 사변당시 흥남부두에서 아버지와 동생을 이별하는 장면이고, 서독 광산의 장면과 간호사들의 장면은 저희들에게는 생소한 영상이어서 저런 곳도 있었는지? 경이[景異]로 왔다는 것이고, 특히 아버지께서 젊은 시절에 삼년간 일하신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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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곳이었다니, 아버님께서 정말 고생을 많이 하신 것 같다 라 고 했고, 우리아들은 안전공사에 근무하기 때문에 종 종 그런 위험한 현장에 직접 가보기도 하지만, 얼마 전 강원도 대한 석탄 공사현장에 시설점검을 하러 광산 지하 중간 기계실까지는 가 보았었는데, 정말 겁이 많이 나더란 것을 나에게 얘기하면서 문득 그때 아버지께서 젊은 시절에 광산에서 고생 하신 것을 비로서 가슴에 와 닿았다고 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는, 지난 우리의 힘든 생활을 보여준, 진솔한 삶의 교육현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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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제 비록 두 시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실제로 나의 아들 내외에게 직접, 우리 세대들이 젊은 시절 힘들게 살아온 세월들을 생각게 하고, 지난 아픔의 역사를 다시 재 반복 하지 않기 위해서 이번 국제시장이란 영화 관람을 하면서, 불과 두 시간의 시간은 우리 늙은 세대들과 젊은 세대들 간에, 그동안 소외되었던 공간을 메워주는 지렛대 역할을 한 것으로 본다. 나의 아들내외에게 진심으로, 어제 영화관에 우리를 대려가고 너희들의 돈으로 영화를 보게 한 것에 다시금 감사드린다.
 

우리는 이제 전쟁이란 참혹한 것을 다시는 겪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땅에는 평화와 행복이 넘치고 세대 간에 그동안 단절되었던 의식의 공간을 다시금 이어가도록, 우리들은 다 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고 지나간 슬픈 역사를 비록 반추하면서 생각은 하되, 또다시 이런 비극의 역사는 우리 땅에서는 절대 재 반복되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어제 "국제시장" 이란 영화를 보면서 새로운 세상을 보게 한,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교육의 장이 되도록 더 많은 "국제시장" 같은 영화가 나와야 할 것이다. [경도 역술원 역학 심리 상담사]
                            -- 안동 촌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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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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