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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레드퍼지(Red Purge) 운동이 절실하다

작성자:

오대산

조회: 6324 등록일: 2016-10-15

첨부파일:

노무현 대통령 북핵발언.jpg(78.5KB)Download: 0

<table width="662" align="center" class="center" id="community_image"><tbody><tr><td><img width="662" align="absmiddle"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4765378251822.jpg"></td></tr></tbody></table>  (자료사진=인터넷 캡쳐) 노무현 참여정부에서 외교·안보 정책에 깊숙이 관여했던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5일 연합뉴스 및 복수 언론에 따르면 송 전 장관이 최근 펴낸 회고록에서 “2007년 11월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뇌부 회의에서 남북 채널을 통해 북한의 의견을 물어보자는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의 견해를 문재인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수용했으며, 결국 우리 정부는 북한의 뜻을 존중해 기권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민감한 남북문제가 이슈로 등장할 때마다 그 중심에 있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사안의 중대성 때문일까? 국민은 물론 정치권 안팎에서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인권을 탄압하는 주체, 인권 탄압을 못 하게 하려고 유엔이 결의하려는 그 대상한테 '이거 찬성할까요, 말까요'라고 의견을 구한 것” “적(북한)하고 내통하여 북한 정권으로부터 결재받은 것” “국기를 흔드는 충격적인 사태”라며 당시의 대통령기록물을 열람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에서 유력 대선주자를 깎아내리는 무책임한 '색깔론' 공세라고 반격하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말이 말 같아야 하는 것”이라고 새누리당의 공세를 일축하고 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이 색깔론을 앞세워 사실관계도 불확실한 문제를 갖고 도 넘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 “야권 유력 대선후보를 깎아내리고 권력게이트에 쏠린 국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정말 후안무치하다”고 날을 세웠다.    색깔론, 그러고 보면 정치권 또는 정치인들은 대통령 선거 또는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색깔론’을 들먹인다. 일종의 역(逆) 레드 콤플렉스(Red Complex) 증후군이다. 이른바 진보주의자들이나 이를 흉내 내는 정치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용어로 자기방어의 기재(機才)로 정치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그 연장선에서 보면 이번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기권'의 중심에 서있는 ‘문재인 파동’에서 또다시 들먹이고 있는 색깔론 주장도 새삼스러운 일이 아닐 듯 싶다.   실제로 정치계, 언론계, 교육계 등에서 글께나 쓰고 말께나 하는 진보주의자 중에는 레드 콤플렉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즉 “공산주의에 대한 반감이 극대화되어 진보주의 자체에 대한 혐오감을 가지거나 빨간색에 대한 반감을 가지는 극단적인 반공주의를 가리킨다”고 폄하하고 역 '색깔론'을 펼친다. 하지만 이는 공산주의 태동 이후 구미, 아시아를 막론하여 공산주의자 스스로가 빨간색을 선호하면서 만들어진 자생적 고유명사일 뿐이다. 이른바 ‘빨갱이’라는 단어도 그 연장선에 있다.   하물며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휴전선을 두고 공산주의자들과 대치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공산주의에 대한 과민반응을 일컫는 적색공포증, 이른바 레드 콤플렉스에 민감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아이러니하다. 무릇, 산을 보고 낮다고 억지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지만, 산과 언덕이 평지보다 높은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 현장에서 보고, 들은 사실을 말했다면 사실 여부만 말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여기에 뜬금없는 ‘색깔론’을 들먹이고 있다는 것은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 아닐까?  각설하고, 세력(勢力)은 대립에서 승리를 가져다 주고 안전을 보장해 주는 힘이다.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가능성 풍부한 힘이 곧 세력이다. 1948년 남로당에 의해 발발된 4.3폭동도 세력을 믿고 일으킨, 폭동에서 국가 반란으로 전환된 사건이다. 1947년 3월 20일 당시 주한 육군사령부 일일정보보고서에 따르면‘제주 인구 70%가 남로당에 동조적이거나 좌익정당에 가입해 있을 정도'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협박, 회유의 결과물이지만 이런 상황은 남로당 오판의 자신감을 보장해 주는 힘이 되고 말았다.   레드 퍼지(RedPurge)는 ‘적색분자를 공직, 기업 등으로부터 추방하는 일’을 말한다. “서리를 밟게 되면 머지않아 단단한 얼음을 보게 된다” 말도 있다. 모든 일은 하루 아침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크게 된다. 세력을 믿고 있는 것일까? 남로당을 ‘좌익세력’이라 했다고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역사왜곡"이라고 호통치고 있는 세상이다. 이번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꿈을 꾸고 있는 한 정치인이 주적과 내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 더 늦기 전에 레드퍼지 운동이 절실하다.

댓글 : 3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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