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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했던 그날 개미들의 소동

작성자: 바른 연합

조회: 17546 등록일: 2013-07-01

밤엔 벌레들이 기어갔지. 아무 소리도 없이 말이야,, 벌레들은 키득거리며 산을 오르고 있었지, 의미 없는 달처럼 ....
오르는 곳마다 나무들이 서 있었지. 나무들은 숨죽여 벌레들을 맞이했지.
쿵쾅거리며 오르는 개미들의 소란스러움.... 차라리 기상천외한 현상이었지...
무서운 공포처럼 떼를 지어 새까만 개미떼의 출몰이라니...
바닥에선 연기가 피어오르고 솥엔 물이 끓었지.. ㅎㅎㅎ
 
이상한 심연 가운데서 보낸 빛이 말하고 있었지, 난 친절한 사나이라고...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사나이래나 어쨌대나...
하여튼 빛은 계속 오르고 있었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표정을 간직한채 말이야.
굉음이 울리고 북소리가 높아가고 의미없는 달은 더 높은 곳으로...
흐르고 있었던거야 ㅎㅎㅎ
 
 
쌔려진 강가에 흩어져버린 운명의 가느다란 실...
붙잡고 건너는 개미는 그 곳을 지나치고 있었어...
알수 없는 심연의 세계에서 날 들여보내 달라고 소리치는 두 가지 색상의
파노라마가 주루룩 이어지는 물결을 만들고 있었던거야.
깊고 차가운 그 속에서 주문을 외우고 있었던거야 ㅎㅎㅎ
 
 
시계 바늘이 90도로 향할때 총소리가 났어.
어떤 인간의 목소리가 불쑥 튀어나왔지.
괴기스런 탈을 쓴채 무대위에서 뒹굴고 있었지.
광란의 파티 속에서 사람들은 혼이 나가고 말았지...
그때도 개미들은 단지 그 곳을 건너고 있었대지 ㅎㅎㅎ
 
 
 
발 아래 그것들이..
점점 멀어지며 소리가 작아졌어.
나중엔 한 마리도 없더래나 머래나
그 전 같은 소란함은 없지만 조용히 속삭여 주었지
굿바이 굿바이 굿바이 하고 말이야 ㅎㅎㅎㅎ
 
 
메아리가 울리고 마음이 숙연해지고
눈이 붉어지더니 코가 찡하더래
무언가 안타깝고 답답한 그 소름끼치는 음들이
무언가 강조하며 계속 말하고 있더래
헤이 유 헤이 유 부르고 있더래 ㅎㅎㅎ
 
 
 
걷고 걷고 걸어도
마음이 휑하고 짠하더래
갑자기 강하게 다시 한 번 헤이유
터치 미 그렇게 그렇게 또 한번
얘기하며 자빠지더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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