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책) 사려니 숲길 - 자유논객연합 :: 논객넷

로그인

마이페이지

이용안내

고객센터

통합검색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찾기

토론방

자유토론방

홈 > 토론방 > 자유토론방

자유토론방

(제주산책) 사려니 숲길

작성자:

비바람

조회: 32311 등록일: 2013-04-09

첨부파일:

3SAM_1669.jpg(485.9KB)Download: 11, 3SAM_1667.jpg(474.0KB)Download: 12, 3DSCN0897 copy.jpg(282.0KB)Download: 2

<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_width=675 align=center style="width:700px;">
<TBODY>
<TR>
<TD><IMG align=absMiddle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3655010250995.jpg" _width=675 style="width:700px;"></TD></TR></TBODY></TABLE>
 
'사려니'라는 말에는 '신성한 곳'이라는 의미가 들어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사려니숲길을 가기 위해 5.16도로에서 비자림로로 들어서면 경건함마저 느껴진다. 도로에는 높이 솟은 삼나무들이 양쪽으로 길게 도열하여 열병식을 거행하고 있고, 우리는 그 고요한 의식에 난데없이 뛰어든 불청객 같아 한편으로는 죄스러울 정도다.
제주도에는 사려니가 대세다. 만장굴이나 정방폭포 등이 지난 세월 제주관광을 대표하는 명소로 한 시절을 풍미했다면, 지금은 도민이나 관광객들이나 너나없이 사려니숲길을 입에 올린다. 입소문을 타면서 사려니숲길은 꼭 가봐야 할 제주 관광 코스 중의 하나가 되었고, 이제는 제주를 대표하는 제일 명소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_width=675 align=center style="width:700px;">
<TBODY>
<TR>
<TD><IMG align=absMiddle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3655009800613.jpg" _width=675 style="width:700px;"></TD></TR></TBODY></TABLE>
 
그래서 사려니숲길은 만원이다. 사려니숲길 입구 일대에는 도로 양쪽으로 주차된 차들로 비자림로는 북적거린다.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한 이유도 있지만 사려니숲길이 각광을 받게 되면서 그만큼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사려니숲길에 고민이 있다면 단 하나, 그것은 주차장 문제일 것이다.
사려니숲길은 가까이 있다. 한라산 정상의 기쁨은 고된 등반의 노력 다음에 찾아오는 것이지만, 사려니숲길은 차에서 내려 차문을 닫자마자 사려니숲은 펼쳐진다. 번거로운 중간 단계가 생략됨으로서 지리적인 거리로 사려니숲길은 가까이 있다는 느낌을 준다. 
제주도에는 올레길, 둘레길, 삼다수길, 등등 많은 길들이 있지만 이런 길들에 비해 사려숲길은 평탄하다. 길의 경사가 완만하여 오르내림이 없기에 오래 걷는 데에도 부담이 없다. 그래서 나이 드신 부모님을 모시고, 갓난애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친구들이나 식구들끼리 사려니숲길을 걷는 모습은 다른 숲길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_width=675 align=center style="width:700px;">
<TBODY>
<TR>
<TD><IMG align=absMiddle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3655009096669.jpg" _width=675 style="width:700px;"></TD></TR></TBODY></TABLE>
 
요새는 힐링캠프니 자연치유니 하는 환경친화적인 용어들이 유행이다. 사려니숲길은 이런 것들을 한번에 충족시켜주는 장소이다. 사람의 키보다 몇 배나 더 자란 삼나무들, 졸참나무, 서어나무, 그리고 싱그러운 풀들이 뿜어내는 풀내음과 피톤치드향, 사려니숲길에서는 보는 것과 맡는 것과 걷는 것이 모두 행복하다. 
사려니숲길을 기획했던 누군가가 사려니숲길을 기획하지 않았다면 사려니숲길의 풍경은 제주도에서 평생을 산 사람이었어도 구경을 못하고 죽었을 게 틀림없다. 그만큼 사려니숲길은 한라산 중산간 지역 심심산골에 있는 천연림 지역이다. 옛날에도 사냥꾼이나 화전민들이 겨우 다녔을 길이었다. 그러나 사려니숲길이 만들어짐으로서 평생에 한번 볼까 말까한 한라산 천연림의 깊은 속살이 동네 골목길처럼 가깝게 우리들 눈앞에 펼쳐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사려니숲길의 진짜 자랑거리는 여기에 있다. 사려니숲길은 사시사철 언제 걸어도 좋다. 붉은 송이길에 초목들이 푸르러가는 봄에도 좋고, 보랏빛 산수국이 지천으로 흐드러지는 여름에도 좋고,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걷는 가을도 좋다. 언제 걸어도 좋고, 누구와 걸어도 좋고, 아무 때나 걸어도 좋은 사려니숲길은 제주도에 있는 수많은 올레길이나 숲길 중에서 단연 군계일학이다.
사려니숲길에 비가 내려도 좋다. 비가 내리면 풀들의 초록과 피톤치드는 더욱 짙어지고, 송이길은 더욱 붉어진다. 안개가 껴도 좋다. 안개가 짙어질수록 사려니는 더욱 신성스러워진다. 울창한 자연림에 단풍이 들어도, 그 가지들에 함박눈이 소복이 내려앉아도 사려니숲길은 좋다. 다만 안 좋은 것이 있다면 사려니숲길을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것이다. 모래 죽을 지도 모른다. 아직 걸어보지 못했다면 내일은 사려니숲길을 걸어보자.
 
 
비바람

댓글 : 3 건



이전글	반 김정은 세력의 군사구테타 임박했다 [2]
다음글	대북특사론은 항복을 종용하는 종북반역주의!! [2]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530	[AP] 영국 여왕 향년 96세로 별세	장재균	1361	2022-09-09

529	2022.6.12.지난 일주간 윤석열정부 새정치 신문기사 모음	남자천사	1361	2022-06-12

528	[yahoo] 문재인 전 정부 통계조작 의혹 검찰 수사 가능성	장재균	1360	2022-12-28

527	징글징글한 ㅃㄱㅇ들 (정병철대표님 논평)	노사랑	1360	2022-12-17

526	4차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AI) 경쟁력이 미래 국가 운명 결정	남자천사	1360	2022-10-08

525	4차산업혁명 “인공지능의 신인류시대” 변해야 산다	남자천사	1360	2022-09-30

524	[속보] 홍문종 ㅈ됐다!!!! 망했다!!!!! 난리났다!!!! 큰일났다!!!!!	노사랑	1359	2022-09-01

523	운지맨은 강신업 변호사님을 지지합니다	운지맨	1358	2022-12-01

522	이재명은 친일행위 말고 친북행위 규탄하라!	도형	1358	2022-10-09

521	[reuters] 러시아인들 죽기 싫으면 도망쳐라!	장재균	1358	2022-08-31

520	민노총 반역과 방어적 민주주의 [1]	정재학	1358	2022-08-23

519	대통령께 드리는 충언(忠言)	산동거사	1357	2022-06-26

518	386운동권 권경애변호사 절규 '이 개떡같은 586선배 정치인 새끼들아!'	남자천사	1356	2022-12-29

517	윤 정권 빨갱이 소탕할 의지 있나?	하서후인	1356	2022-09-04

516	[express] 러시아 유례없는 경제 위기	장재균	1356	2022-08-31

515	우리 전투기 50% 없어진 뒤 전쟁 시작될 것	빨갱이 소탕	1355	2023-01-19

514	無題 2題	산동거사	1355	2023-01-01

513	상왕 정치의 결과 [2]	산동거사	1355	2022-11-02

512	정병철 대표, "음모론 흑색선전 선동 절대 하지 말자"	노사랑	1355	2022-10-30

511	국힘이보수(자유우파)? 지들끼리 해먹고 지지국민은 종인가?	하서후인	1355	2022-08-14

510	대한. 국민. 대통령 만세다	산동거사	1354	2022-12-03

509	짖다가 지치면 그친다.	산동거사	1354	2022-11-03

508	“The Stars And Stripes Forever!!!”	산동거사	1354	2022-10-02

507	이재명민주당 때문에 꿈을 잃은 국민, 막장정치 끝내야 한다.	남자천사	1353	2022-12-27

506	[RFA] 북 미사일 탐지∙추적 훈련 성공	장재균	1353	2022-08-17

505	적과(摘果)를 과수원 식구가 하면 실패한다.	산동거사	1353	2022-08-02

504	아직도 국민 보다 개돼지가 많은 나라.	산동거사	1353	2022-07-20

503	안녕 하십니까 [2]	황금룸	1352	2023-01-04

502	5·18 시민군 상황실장 출신 이태원 참사 왜 정쟁으로,,?	도형	1352	2022-12-31

501	당나라 군대 숙군(肅軍)을 하여 기강을 잡아야 한다.(1부) [2]	산동거사	1351	2023-01-06

500	(퍼온 글)이래도 일본을 미워할 것인가?	산동거사	1351	2022-12-25

499	“기적같은 일,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산동거사	1351	2022-11-05

498	2022.11.6. 지난 일주간 윤석열정부 새정치 신문기사 모음	남자천사	1349	2022-11-06

497	[속보] 이재명 큰일났다!!! [1]	노사랑	1349	2022-10-17

496	감동란, "박수홍 父母, 진짜 인간도 아니다"	노사랑	1349	2022-10-04

495	관리자는 뭣고 있는가?	산동거사	1349	2022-08-18

494	[단독] “사드 ‘3不1限’, 송영길·왕이 2017년 뒷거래 의혹”	펌돌이	1349	2022-08-17

493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3]	산동거사	1349	2016-03-28

492	문재인이 유엔에서 종전선언 연설로 서해 피살 사건을 은폐했다.	도형	1348	2022-12-12

491	민주당이랑 정의당이 윤석열 타도 운동을 안 해서 졌다는 변희재	노사랑	1348	2022-06-03

490	감동란이 분석한 변희재와 삐딱선의 붉은 정체	노사랑	1348	2022-05-29

489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산동거사	1348	2016-07-19

488	중국 비밀경찰서와 공자학원 속히 퇴출시켜라!	도형	1347	2022-12-21

487	윤석열 정부 국민과 함께한 100일 성과?	도형	1347	2022-08-24

486	빨갱이 타령이 지겹다고요? 전략님, 그게 할 소립니까?	운지맨	1346	2022-08-24

485	염치 있는 계집의 주둥이 놀림은 아닌 듯....	산동거사	1345	2022-12-16

484	국민 생명을 정치에 이용하는 문재인 이재명 민주당 대청소해야	남자천사	1345	2022-11-22

483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안전하게 귀국하셨다.	도형	1345	2022-11-17

482	[AP] 플로리다 남서부에 4급 폭풍으로 상륙	장재균	1345	2022-09-29

481	문재인은 사상적으로 공산주의자가 맞다는 판결 아닌가?	도형	1345	2022-09-17


941 \| 942 \| 943 \| 944 \| 945 \| 946 \| 947 \| 948 \| 949 \| 950

회원정보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점

게시물 작성수 : 0 개

댓글 작성수 : 0 개

NCSCKDVKDJVKDJVKDV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소음 없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환풍기로 변신하는 마술			게시물 삭제요청방법
					Copyright(c) www.nongak.net
					tapng97@hanmail.net
					연락처 : 010-4696-7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