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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과 원자력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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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조회: 32219 등록일: 201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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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친환경적이며, 값싼 전기를 공급해주었고, 대한민국 산업화의 든든한 에너지원으로 경제기적을 일군 숨은 일꾼으로 원자력발전은 산업화의 상징이다. 우리의 원자력 산업은 원자력 발전량에 있어서 세계 5-6위권을 넘나드는 원자력 선진국이다. 또한 세계 최강의 안전성, 효율성, 경제성.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어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 자부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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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탄생한 고리원자력 발전소는, 얼마 전 일본에 거대한 재앙을 만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에 들어갔던 1971년도에 착공하여 7년만에 완공되어 원자력시대를 열게 된다. 당시 고리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비용은 총 공사비 1428억원에 이르렀지만 가동한지 4년만에 초기 투자비를 상회하는 전력을 생산하였다. 당시의 1428억원의 가치는 경부고속도로(430억원)를 4~5개 건설할 수 있는 막대한 돈이었다. 당시의 우리의 능력으로는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원자력발전소 건설이었다. 당시의 열악했던 경제적 사정을 유추한다면 절대불가능의 성역이었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의 미래를 통찰한 선견지명과 강력한 의지는 대한민국의 또 다른 하나의 신화를 창조했다. 경부고속도로의 가능성 조차 무지했던 김영삼과 김대중은 고속도로 건설현장에 배 깔기 바빴다. 시대상황을 살펴보면 볼수록 고리원자력발전소의 건설은 한사람에 의한 신화로 밖에는 해석할 수 없다.
 

원자력 발전은 보릿고개도 넘지 못하던 1968년 1월 5일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원자력발전소 건설계획이 발표 됨으로서 그 초석을 놓게 된다. 일본은 우리보다 15년이나 앞서 원자력을 도입했고,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수상은 원자력기본법을 만들고, 양원(兩院) 원자력 합동 위원장을 맡아 일본 원자력발전의 초석을 놓게 된다. 그러나 그토록 조심스럽고 신중하다는 일본은 원자력 문제에 있어 그 시작부터 잘못된 단추를 선택하게 된다. 
 

박정희 대통령의 원자력에 대한 가능성 통찰한 것 외에도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어렵던 시절 건설비용이 월등하게 비싼 가압식 경수로를 채택했다는 것이다. 당시 일본은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거대한 규모의 경제선진국이었다. 그런 일본은 값비싼 가압식 경수로를 포기하고 저렴한 비등식 경수로를 선택한다. 그런 선택은 어리석었고,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업보로 후쿠시마원전사태와 같은 국가적 재앙을 불러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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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등식 경수로는 구조가 단순하고 건설비용이 월등하게 저렴하여 일본은 대부분의 원자력발전소를 비등식 경수로로 건설한다. 비등식 경수로는 물을 수증기로 하여 터빈으로 보내 냉각시키고, 가압식 경수로는 압력을 가해 증기를 만들어 냉각시키기 때문에 건설비용이 월등하게 많이 든다. 그러나 펌프로 압력을 가해 물을 움직이는 가압식 경수로는 안전성에 있어 비등식 경수로를 압도한다. 가압식 경수로는 냉각수 가동이 멈추어도 자연대류현상으로 냉각이 어느 정도 가능해 사고시 복구시간을 충분히 벌어주며, 가압식 경수로는 제어봉이 핵연료 위로 설치가 되기 때문에 사고 시 제어봉이 손상되지 않고 효과적으로 작동되지만, 비등식 경수로는 제어봉이 핵연료 사이에 있어 핵연료가 녹아내릴 경우 작동이 멈추게 된다. 우리나라의 거의 대부분은 가압식 경수로 방식을 택하고 있다.
 

우경화의 첨병 일본 아베수상은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수상을 빼다 박았다 싶을 정도로 닮아 있다. 아마도 아베는 일본 극우분자인 나카소네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에 하나로 꼽을 것이다. 나카소네가 일본 원자력발전의 중심에 서서 뿌린 씨앗은 일본경제성장의 기름진 밑거름이 되었고, 그 공적으로 일본의 경제 최전성기 수상이 되어 일본영광의 중심에 서게 된다. 그러나 나카소네의 어리석은 선택은 후쿠시마 원전사태의 근원적 문제가 되었다. 나카소네 스스로 뿌린 씨앗이 경제성장을 일구기도 하고, 자자손손 괴롭힐 후쿠시마 트라우마를 남기기도 했다. 아울러 세계 3대 원전사고국의 오명을 쓰게 했고, 기술대국 일본의 꺽일줄 모르던 자존심과 체면을 처참하게 구겨 놓았다.
 

그 어렵고 가난한 시절 경부고속도로의 몇 배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값비싼 가압식 경수로를 도입하여 안전성을 확보한 박정희 대통령이다. 그의 원자력발전에 대한 집념과 선견지명은 30년간 사고율 제로라는 세계 원자력사의 이정표를 세웠다. 이제는 우리만의 고유의 원자력 원천기술을 보유하게 되었고, 우리가 개발한 한국형 경수로는 안전성과 경제성, 건설신속성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원자력 발전소의 불시정지율은 일본은 우리에게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이며, 최강의 원자력선진국이라 자부하는 미국과 프랑스를 몇 배 차이로 압도하고 있다.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오로지 포풀리즘에 함몰되어 표심에 눈이 뒤집혀 거짓말을 일삼는 사기꾼 정치인이 득세하는 요즘 모든 비난과 어려움을 감수하며 미래를 내다 본 거인 박정희의 족적은 크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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