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의 공동위원장 이계안이 또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는 보도를 접하고 안철수 저 자(者)가‘여럿 죽이는 구나'라는 생각이 확 치민다. 정강. 정책 책임자였던 이계안이 안철수가 6.15와 10.4 선언을 계승하겠다고 종전의 주장을 얼버무려 비켜나갈려고 한 것에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예상 못한 건 아니지만 호랑이 굴에 들어간 안철수가 며칠을 버틸 것인가 이었는데, 역시 숨넘어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며 측근들이 하나 둘 뛰쳐나오는 걸로 보아 심상치 않은 사태는 계속된다. 안철수는 아무리 봐도 민주당의 기쁨조가 된 것이 틀림없다. 호랑이에게 안 잡아먹히려고 삐악삐악하며 병아리처럼 졸졸 따라 다니는 꼴을 보니 군부대 사단장의 신발 닦는 전령같이 보인다. 멍청한 인간.
몇 안 되는 참모들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는 주제에 새정치? 하이가.. 걔 꿈도 야무지다. 누차 안철수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지만 지방 선거 전에 또 울면서 합당 파괴를 선언하고 뛰쳐나올 확률이 99%다. 안철수의 그릇은 짬뽕 담는 그릇이라 무엇 하나 큰일을 해낼 위인이 절대 안 된다는 김지하 시인의‘깡통 론’이 새삼 명언처럼 다가온다. 이계안 공동위원장은 안철수 보다 훨씬 괜찮은 지위의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이요, 안철수는 기껏 소기업을 꾸린 자인데, 이계안이 박차고 나오면서 하는 말이,‘나는 머리가 나빠서 일을 못해 먹겠다’라고 비꼬면서 개뿔도 모르는 놈이... 라고 몹시 저주했을 것이다.
정치라는 게 하도 더러운 것이 되어서 박지원 같이 적(敵)이 많은 자(者)들은 오히려 생명력이 끈질겨서 좀처럼 정치권에서 밀려나지 않지만 안철수 같은 깡통은 한 번 걷어차이면 그것으로 끝이다. 그게 조직의 쓴 맛이고 아직 안철수가 그 쓴 맛을 못 본 덕에 지금까지 버틴 것인데 머지않아 그 날이 올 것이다. 안철수의 겉만 보고 신봉했던 지지자들의 특징은 안철수는‘거짓을 하지 않는다’는 데 방점을 찍고 무차별적 선호했던 게 꼬락서니가 말이 아니다. 느끼하다 못해 배알이 뒤틀린 자들이 노골적으로 안철수 면전에다 대고 삿대질 할 날이 곧 다가온다는 의미다.
민주당과 합당 전 안철수 신당은 도토리 키 재듯 고만고만한 자들이 소꿉장난하듯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정치 무서운 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저승사자 같은 민주당과 합당하는 순간부터 안철수는 솔직히 똥오줌 못 가릴 정도로 혼이 빠져 쩔쩔매는 게 반 푼수는 저리 가라다. 민주당은 아랫것들만 나서도 안철수는 갖고 놀 정도로 아주 우습게보고 들었다 놨다 자유자재요, 언론들도‘안철수 내우외환’이라고 대자보를 써 붙여 놓고 기사거리 많아 좋다는 듯 비아냥되고 있으니 안철수의 앞날이 가물가물 하다. 그 옛날 룸살롱이 뭐예요? 하며 순진한 척 했던 그 때로 되돌아갔으면 하는 엉뚱 생각도 들 것이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근래 여러 매체에서 들려오는 잡설(雜說)들 중에 단연 쇼킹한 정보는 새정치민주연합 변두리에서‘기초 공천폐지’원상복구 론(論)을 들고 나온 것이다. 구 민주당의 한물 간 상임 고문인 김부영, 정동영 등이 불을 지피고 또 박지원이 앞장서서 안철수를 은근슬쩍 압박하며 기초공천 폐지 안 된다. 라고 선두에서 위협한다. 졸개들이 잇따라서 그 발언을 동조하는 형태를 띠며 안철수를 숫제 껍데기를 벗길 태세다. 구 민주당의 속성 아니 호랑이의 이빨이 드러나는 순간을 국민들이 감상할 차례다.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합당하기로 한 제 일성(一聲)과 기조는 잘 알려진 대로‘기초공천폐지’라는 지상과제를 전면에 내 세웠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 그래서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피할 수 있었다. 김한길-안철수가 손을 맞잡고 기초공천폐지 공약을 못 지킨 대통령은 국민들 앞에 사과를 하고 입장을 밝히라고 떵떵 그렸던 게 불과 며칠 전이며 기초공천폐지 실현이 곧‘새정치’다 라고 했고 그게 합당의 사유라고 입이 찢어지도록 외쳤던 자들이다. 아직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는 무공천 철회에 대해 손 사레 처 보지만 거짓의 달인들이라 그 속내를 어찌 알겠는가. 구 민주당의 패턴으로 보아 못 이기는 척 하고 기초공천폐지 없었던 걸로 벼락같이 해치울 개연성이 매우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만에 하나‘기초공천폐지는 없던 걸로 하겠소’하고 선언하는 순간, 안철수는 뒤돌아 볼 필요도 없이 누구처럼 목포 역전에서 할복하겠다고 했듯 부산 역전으로 곧장 달려가 정치적 할복을 하고 깨끗이 사라져야 한다. 국민들 우롱죄가 법조문에는 없지마는 사실 법정 최고형을 해도 무방하다. 그러니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죽으면 그만 아닌가. 김한길이는 원래 소설가이니 작품을 마음대로 뜯어고쳐도 괜찮고 어차피 친노 마당쇠에 불과한 자(者)라 어찌 되어도 국민들은 관심이 없지만 안철수는 단단히 옥쇄할 각오를 하여야 할 것이다.
유행가 가사처럼 철사 줄에 꽁꽁 묶인 안철수. 합당의 명분이‘새정치와 기초공천폐지’이었는데 구 민주당에서 그걸 없애겠다고 하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자네의 힘으로 안 된다는 거 잘 알잖은가. 김정은이 어떻게 하든가. 쓰 먹고 버리는 건 민주당의 특기인줄 몰랐단 말이지. 문재인 에게 그렇게 당했으면 이제는 안 그러려니 햇것만 재차 당하는 것을 보고 모두(冒頭)에 자네에게‘멍청한 인간’이라고 표현한 것이니 아니꼽게 생각하지 말고 새로운 살 길을 찾아 나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