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커피숍에서 광주의 모 고교 전교조 교사가 교장, 교감에게 폭행을 하고 이를 말리던 학생부장 여교사까지 폭행 코뼈를 부러뜨린 사건이 엊그제 실시간 뉴스에서 톱이었다. 지난 해 12월 24일 이었으니 사건이 불거지고 3개월 여 만에 외부로 알려진 것도 불가사의고 평교사가 저지른 악행(惡行)치곤 전례가 없을 정도여서 충격이 크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는 전교조 소속 교사가 무려 90%로 전교조 지휘본부로 불릴 정도로 위세가 당당했다고 하니 교장, 교감, 학생부장을 폭행하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보다 쉬웠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전교조 가입 교사가 전국 평균 한 학교당 10% 안팎의 비율로 본다면 90%의 전교조가 속한 이 학교는 어떻게 달리 설명이 안 되는 학교다. 광주지역 전직 전교조위원장도 이 학교에 적을 두고 있고 특정과목 교사들이 꽈리를 틀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지며 이번 사건을 일으킨 폭행교사도 20년간 이 학교에 재직 중이라니 터줏대감 같은 존재로 봐진다. 그리고 이 자는 과거 해직의 전력이 있었고 이 후 재임용 되어 복직한 교사로 알려졌다.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처사는, 이 사건이 불거진 후로도 학교 측에서 쉬쉬하며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정황이 드러나 그 배후가 너무 의심스럽다는 점이다.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해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을 텐데 어째 이런 휘발성이 강한 사건이 3개월간 어떻게 감춰졌을까? 용기 있는 내부 고발자가 아니었으면 묻혀버릴 뻔 한 사건이다. 물론 90%가 전교조 교사라면 가능한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학교가 북한과 같이 폐쇄된 집단도 아니고 도무지 유추가 되지 않는다. 광주시교육감이 전교조 성향의 출신이라 윗선에서 미싱 입을 하고 모른 척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 학교의 험악한 분위기다. 그런 폭력교사와 함께 한 비전교조 교사들이 공포에 뜬 생각을 하면 아찔했을 것이다.
이제 전교조도 수 십 년 간 이 땅에 뿌리를 내리면서 나름 면역력과 자정노력도 했을 것으로 보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좌파 성향을 떨칠 수 없는 것과 겉으로 부르짖는 참교육의 허구가 국민들에게 노출됐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올 초 있었던 철도노조 불법파업 시 전교조위원장이 가세하여 공권력 행사하는 경찰에게 기물을 던져 폭행하는 모습을 본 국민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참교육하고 전혀 관계없는 정권 타도 실력행사를 보고 말이다. 그리고 전 서울시 교육감의 뇌물 비리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우리 사회와 철저히 괴리된 조직이 바로 전교조 아닐까 싶다. 노무현 정권 때 전북의 한 전교조 교사가 학생들을 인솔하여 빨치산 추모제에 인솔한 사건은 국민들을 경악케 한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지 않은가.
박근혜 정부는 이런 전교조의 폐단과 불법의 사슬을 끓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 해 전교조에 해직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고 있는 규약부터 시정하지 않으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시행령, 제9조 2항에 따라‘노조(勞組) 아님’을 통보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지만 전교조는 이를 거부함에 따라 정부는 전교조를 공식 법외노조임을 천명하게 된다. 최종 대법원 판결을 지켜봐야 지만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합법화된 이후 전교조 지위를 잃을 위기에 처한 것이다.
전교조의 이런 자충수와 무소불위의 작태가 자업자득이라 어디 하소연해도 약발이 먹히지 않은 태생적 고충을 안고 있다. 따라서 이번의 광지지역 교사 폭행사건은 전교조 법외 노조 법적 판단에 어떤 형태로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정치권과 같이 야합도 못하고 홀로 설 수 있는 에너지가 거의 소진 된 것 같아 금년을 보내기가 힘겨워 보인다. 때맞춰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진보 진영의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가 확정됐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글세..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 두고 볼 일이지만 그 옛날의 태평성대 시대는 끝난 것 같아 전교조의 수명이 얼마나 지탱될까 그것이 문제다.
때맞춰 실시되는 이번 지방선거에 지자체장 이외(以外) 교육감 선출이 매우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전교조 출신 1세대들이 교육계 전반에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게 큰 문제인 것이다. 경기도 교육감, 도중하차 한 서울시 교유감 등 이미 지자체에 전교조 출신 교육감들이 다수 거쳐 갔고 또 밀려오고 있다. 주지하는바와 같이 이들의 최종 목표는 교육계 쇄신은 사탕발림에 불과하고 결국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정치꾼 들이라는 데 있다. 전교조 출신의 경기도 교육감 김상곤의 변신을 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그리고 전교조 조직이 왕성할 때 15만 명의 조합원을 구가하였지만 현재는 6만명 수준으로 해가 거듭될수록 조직이 붕괴되어가는 조짐을 읽을 수 있다. 역으로 국민들의 시선에서 멀어져 가는 반증이라 다행스러울 수 있으나 문제는 바닥에서부터 성장해 온 1세들이 정치권 요직에 꿰차고 들어간다는데 있다. 그 같은 원리는 이석이가 국회에 입성하여 세력을 도모하려한 점을 간파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세력이 미미해 지거나 약화 조짐이 보이면 어떤 집단이던 과격해지는 섭리를 보게 된다. 근래 전교조에 몸담고 있는 교사들의 잦은 폭력행위를 마지막 몸부림으로 봐야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