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경 지식경제부에 근무하는 후배와 만난 적이 있다. 이 친구가 “박대통령이 공직사회의 기강을 확 뜯어고치려 하지만, 잘 안될 거 에요”. 내가 “이 사람아! 자네부터 그런 사고를 가지면 되나? 먼저 솔선수범해야지.”라는 말에 “선배님! 저 혼자 애쓰면 뭐합니까? 저만 병/신 되는 데요. 아무도 꿈쩍 안합니다. 그저 흉내만 낼 뿐입니다. 건국 이래 내려온 전통(?)이라 쉽사리 고쳐지지 않습니다”라는 말에 뿌리 깊은 공직자의 복지부동이 여간 심각한 것이 아님을 알았다.
요사이 박근혜 대통령이 공직자들에게 직설적이고 강렬한 표현을 많이 씀으로서 화제가 되고 있다. 종래의 부드럽고 정제된 발언과는 매우 대조적이어서 말들이 분분하다. 먼저 대통령이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대표적인 강성발언들이 어떤 것인지 살펴보자.
* “진돗개가 한 번 물면 살점이 완전히 뜯어져 나갈 때까지 안 놓는 진돗개 정신으로 일 하라!”
*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시간이 항상 있는 게 아니다. 제때 못해 천추의 한을 남겨서는 안 된다”
* “쓸데없는 규제는 우리가 쳐부술 원수, 우리 몸을 자꾸 죽이는 암 덩어리다. 사생결단의 각오로 확확 뜯어내라!”
* “우리 경제는 발전의 길목에 서 있다. 어떻게 해서든지 불타는 애국심으로 경제 발전을 해내야 한다”
이렇듯, 뜨거운 애국심에서 나오는 대통령의 금쪽같은 발언에 고리타분하고 말 많은 학자나 평론가들은 “비유가 썩 세련돼 보이지 않는다. 강한 발언으로 독려한다고 해서 일이 꼭 잘 돌아가는 건 아니다.” “고강도 긴장을 계속 끌어나가면 오히려 긴장감이 무뎌질 수도 있다.”는 하나마나한 달나라 소리를 내뱉는다. “대통령이 불안하고 초초하다는 증거다. 대통령이 그러면 국민은 더욱 불안하고 초초해 진다. 그래서 박 대통령이 예전처럼 부드럽고 강하게 조용히 발언해야 한다.”고 속 터지는 깡통 소릴 지껄인다.
이런 발언의 배경에는 대통령의 비장한 애국심의 발끝도 따라와 주지 못하는 공직사회의 비능률과 고질적인 복지부동의 풍토를 개탄하며 뜯어고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그런데 말 많은 호사가들은 대통령이 성과를 못내서 나오는 초조와 불안감의 발로라고 폄하한다. 집권 1년 밖에 안된 초기인 데 나라와 국민을 위해 촌음을 아끼는 대통령의 열정이지, 뭐가 초조 불안 같은 개뼈다귀 핥아먹는 개소리를 짓는가?
무사안일 복지부동의 요람 공직사회가 대통령의 조용하고 부드러운 말씨로 씨알이 멕힐 곳인가? 더욱 세차게 사정없이 몰아부처야 우리나라가 일어선다. 사기업의 반만 일해도 공직기관은 지금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첨단시대에 상당부분 컴이 대행하는 요즘에 유휴인력이 너무 많다. 그러다 보니 공직자의 가오다시(똥폼)를 지켜주는 것이 온갖 규제다. 그것 없으면 그들의 존재가치가 없을 정도이니 이들이 웬만해선 규제 철폐를 꺼려한다. 지들의 밥줄이 끊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대통령이 “규제는 암 덩어리 사생결단으로 뜯어내라”고 호통을 친 거다.
우리국민은 지금까지 너무 물러터진 지도자들에게 학을 떼 온 사람들이다. 일 안하는 무력한 공직자들을 몰아치는 대통령의 열정적인 모습에 간만에 희열을 느끼며 더욱 세차게 회초리를 사정없이 내려치실 것을 대통령께 주문한다. 공복인 공직자들이 국민을 위해 일 안하면 그 수장이 회초리로 혼내는 것은 당연하다.. 노무현은 국민 상대로 막말 정치를 했다지만, 박대통령은 복지부동의 공직자를 대상으로 길들이기 충격요법을 쓰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 이를 백번 환영한다. 그것을 못한 과거 대통령들이 무능한 지도자일 뿐이다
일 안하려드는 공직자를 대상으로 긴장감을 집어넣고 군기를 잡아 효율적인 국정 수행을 기하려 애쓰시는 대통령의 모습이 너무 든든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게으르고 무능한 대통령이나 못하지, 1년을 하루같이 치열하게 사는 애국정신으로 무장된 박대통령은 게으른 공직자들을 더 이상 가만 두지 않겠다는 의지다. “국민행복 이외에는 다 번뇌다”라는 지도자의 금언을 실천하는 박대통령은 생각할수록 우리나라의 크나큰 축복이오, 그 자체가 국민의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