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민주당의 조경태 최고위원이 종편에 출연하여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친노가 아니라 매노(賣盧) 세력들 때문이라고 한 발언을 듣고 조 의원의 혜안이 범상치 않음을 다시 느끼게 된다. 친노 세력을 뛰어넘는 매노 세력이란 용어가 등장한 것은 아마 처음으로 보이며 그것도 민주당 내 소신파 의원의 지론이니 매우 의미심장하다. 사실 친노 세력이라 함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막연하게 아우르는 추종 세력들로 볼 수 있지만 매노 세력은 노무현을 팔아서 이득을 취하는 세력이라는 뜻이다.
그 세력들이 민주당을 가로막고 있다고 했다. 조경태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하거나 영향력이 급격히 떨어져 봉하 마을에서 은둔하다 시피 할 때 평소 친노로 일컬었던 세력들이 불구경하듯 뒷짐 졌든 자들이라고 했고 그런 자들이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재 결집 계기를 만든 것이다. 문재인이 대선 후보로 나서면서 더욱 구체화 되면서 무소불위의 이 세력들이 오늘날 민주당을 폭삭 가라않게 만든 주역임은 말할 나위 없다.
지난 대선 때 김대업이 종편에 출연하여 친노 세력에 대한 적나라(赤裸裸)하고 신랄한 분석과 궤를 같이한다. 김대업은 노 전 대통령이 비리 문제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위상이 만신창이가 되었을 때 그들은 모두 봉하 마을에 얼씬도 않던 자들이 노무현 서거 때 모두 집결하여 사자(死者)를 빙자 국민감정을 교묘히 이용한 사례를 들었다. 김대업의 분노에 찬 강경한 고해성사에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 그 때를 다시금 떠 올리게 되는 것이다.
매노 정치의 원초적 원인 제공은 2004년 노 전 대통령의 탄핵이 출발점이 되었다고 본다. 탄핵의 부당성 홍보에 올인하여 국민들의 아픈 가슴을 뒤 흔든 것이 그 다음에 있었던 총선 결과에서 압승을 하고 난 이후부터다. 예컨대 노무현은 눈물을 흘리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자극하여 대통령이 됐고 잘못으로 인한 탄핵도 똘똘 뭉친 당원들에 의해 다시 회생하는 기막힌 과거사를 안고 있는 전무후무(前無後無)한 대통령이었다. 불행했던 과거와 심지어 고인이 된 지금까지 그 때를 아픈 과거를 철저하게 챙겨먹는 세력이 지금의 민주당 친노인 것이다. 그 향수가 매노(賣盧) 본능이며 지금도 꿀맛 정치를 한다고 보면 된다.
매노 세력들의 횡행(橫行)은 역시 지난 대선 때부터 불거진 nll문제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을 수 없다. 가장 문제가 되었던 정상회담대화록 실종 문제도 처음부터 문재인이 사실대로 이실직고(以實直告) 했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굴종대북 비화가 낱낱이 밝혀지는 수모를 겪지 않았을 터이지만 문재인을 비롯한 매노 세력들은 자기들 살아남기에 급급한 나머지 사자(死者)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고 노무현에의 굴종 페러다임이 그대로 노출됨에도 추호의 반성과 사죄 없이 노무현 영혼을 계속 팔았던 것이다.
그리고 친노 세력들의 막말 파동에서 드러났듯이 그년, 귀태로 시작한 막말은 상상을 초월한다. 비판에 직면하자 그들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을 팔면서 그때 새누리당은‘노가리’라고 비하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느냐고 반격하며 노무현을 시궁창 입씨름에 끄집어들이는 악언(惡言)을 한 것이다. 과거 YS, DJ 등의 가신들은 제 얼굴에 침 뱉는 짓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친노 세력들은 살아남기 위해 보다시피 노무현의 부끄러운 과거사를 정쟁(政爭)에 아낌없이 써먹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매노의 불을 지폈다. 민주당은 신당 문제로 어수선하고 골치가 뻐근할 텐데 유정복 전 장관의 발언은 박 대통령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선관위에 자문을 구했고 나아가 검찰 고발까지 한 상태다.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탄핵까지 당했는데 박근혜 정부는 왜 그냥 넘어가느냐다. 진정 노무현 대통령을 위하는 작자들의 두뇌가 저것 밖에 안 되는지, 무슨 새 머리도 아니고 저 모양 저 꼴일까. 보다시피 매노 세력을은 우선 눈앞에 놓인 이익만 쫒아 다니며 '노무현 팔이'에 정신을 잃었다. 탄핵 그 자체가 친노 모두의 수치요 불명예인 것 온 국민이 너무 잘 아는데 저들만 모른다.
선관위는 즉각 유권해석을 통해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 했고, 심지어 좌파 매체인 한겨레신문도 선거법 논란의 소지가 없다고 했는데 민주당만 길길이 날뛰고 있다. 2004년 2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은 방송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국민들이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기대한다. 대통령이 뭘 잘해서 우리당이 표를 얻을 수만 있다면 합법적인 모든 것을 다하고 싶다’이 발언으로 노 대통령은 공무원 정치중립성 위반으로 탄핵을 받게 되었던 것인데, 비교할 것을 비교해야지 제대로 된 정당 같으면 부끄러워서도 언급 못할 것이다. 고인은 말이 없는데 어째서 그 후예들은 철저하게 우려먹는지, 왜‘친노’가 지금까지 존재해야 되는지 우리 정치사에 최대 불가사의다.
지금까지 민주당은 자나 깨나 대통령은‘불통’이라고 낙인을 찍었다. 대통령이 소통을 하면 그때는 또‘들통’이 되어 버린다. 양 손에 조커들 들고 끼워 맞추느라 해괴한 짓만 하고 있으니 지켜보는 국민들도 맥이 풀릴 수밖에 없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피겨 여왕 김연아 열애설’로 대통령 선거법 위반과 민주당-새정연 신당 창당을 물타기 하기 위해 교묘하게 타임을 맞췄다고 할 종자(從子)가 반드시 나올 것 같다. 이런 정당이 민생 정치를 한다니 기가 찬 노숙자들도 민주 당사를 향해서는 방뇨를 안 할만 하다. 지방 선거에서 얼마나 뭇매를 맞아야 정신 차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