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이가 상당히 뿔따구가 났다.
통합신당 합의 소식을 뒤늦게 전해들은 그는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일을 이렇게 하나. 어처구니가 없다”며
사전 일언반구 상의도 없이 혼자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합의서에 서명한 걸 보고 개탄하고 있다.
평소 상식을 찾고 민주주의를 떠들던 안철수는
‘새정치연합은 나 혼자 맘대로 해도 된다’는
사고를 가진 위험천만한 인간이다.
그전에도 “나는 혼자 결정하는 게 좋다”며
여러 사람의 중지를 모으는 걸 배척하는 스타일이라
대권 잡으면 김정은 뺨치는 독재자가 될 족속이다.
이에 더하여 윤여준은,
“민주당이 새 정치를 한다는 데 신뢰가 가지 않는다”
“성급하게 결정한 만큼 상당한 후폭풍이 있을 것이다.
반드시 대가가 뒤따를 것이다”라는 표현으로
통합신당의 앞날이 순탄키는커녕 불협화음이 불가피하여
깨지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사슴이 호랑이굴에 들어간 것”이라는 표현으로
사슴같이 마냥 연약한 안철수는 민주당에 잡혀 먹힐 것이라며
안철수의 비극적인 종말을 예고했다.
새정치연합 의장인 윤여준이가 이리 말할 정도면,
얘기는 다 끝난 것 아닌가.
민주당측 추진단장이 병풍조작으로 이회창을 작살낸
공작정치의 대가 설훈이 아닌가.
약점 많은 안철수는 설훈의 좋은 요리감이 될 것이라는 듯
운여준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안철수는 뻔히 잡혀 먹힐 줄 알면서
왜 호랑이굴로 굳이 기어들어 갔을까?
정치할 의지도 없고 자신도 없고
자기 돈 깨지는 것도 싫고 이런저런 구실 만들어
정치판에서 발을 빼려는 수순이 아닐까?
언제나 그래 왔듯이, 이번에도 또 중도에서 철수할 것이다.
그것이 안철수의 철수 본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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