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한국은 우리를 돕지 않는다”는 단순한 불만 표출이 아니라, 전략적 제스처로 읽을 수 있다.
트럼프의 방식은 늘 직설적 압박과 협상용 카드를 동시에 꺼내는 패턴을 보여왔다.
이번에도 한국을 배제하는 듯한 발언으로 긴장을 조성하면서, 실제로는 김정은과의 직접 대화 채널을 열어두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크다.
이를 재해석하면,
첫째, 이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경고다. 솔직히 얘기하면 이재명 정부와 김정은 간의 밀계(密計)즉‘두 국가론’은 이미 어느 정도 성사됐다고 봐야한다.
그동안 정동영과 이재명의 뜬금없는 대북 정책과 가볍게 날리는 멘트라든가 어제 이재명의 무인기 사태에 대한 사과 등은 약속된 대련이 있는 것 같다.
여기에 트럼프의 베이스 내지 코러스가 첨가됐을 뿐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 입장은 까불지도 더 이상 앞서 나가지 말라는 경고다. 북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의 주도권은 자신(트럼프)이 쥐겠다는 신호다.
둘째, 이란과의 전쟁이 일단락되면 어떤 경로든 트럼프와 김정은의 독대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을 패스하고 직접 김정은과 마주하겠다는 의도다.
다만 문제는 이재명 정부의 태도다. 이미 ‘두 국가론’이라는 밀계가 어느 정도 성사된 듯한 정황 속에서, 이재명은 문재인보다 더 가벼운 행보를 보일 위험이 있다. 훗날 문재인 시대 이상의 굴욕적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엄밀하게 보면 이 또한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다. 문재인 시대의 경험은 윤석열이라는 이단아를 탄생시켰다. 즉, 국민은 이미 한 차례 굴욕적 외교와 불안한 안보를 겪었고, 그 반작용으로 보수가 다시 힘을 얻었다.
이재명을 당장 하야시키지 못하고 권좌를 지킨다 해도, 그 임기 끝에는 보수가 재집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상을 한마디로 결론지으면 트럼프의 제스처는 한국을 배제한 채 김정은과 독대하려는 신호이며 이재명 정부가 이를 막아낼 힘은 없고, 오히려 문재인 시대 이상의 굴욕을 자초할 위험이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 굴욕은 다음 대선에서 보수의 재집권을 위한 토양이 될 수 있다. 그 점이 굴욕적인 시간을 보내는 국민 특히 보수의 희망인 것이다.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