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볼 때마다 두 개의 고사성어가 떠오른다.
첫째는 차도살인(借刀殺人), 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이는 계책이다.
둘째는 구밀복검(口蜜腹劍), 입은 꿀처럼 달콤하지만 배 속에는 칼을 품고 있다는 뜻이다.
삼국지에는 수많은 계책이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교묘한 것이 바로 차도살인, 즉 “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전략이다. 직접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타인의 힘을 이용해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왕윤의 동탁 제거다.
왕윤은 스스로 동탁을 제거할 힘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미녀 초선을 이용해 동탁과 여포 사이를 이간질했다. 동탁은 초선을 탐했고, 여포는 초선을 사랑했다. 왕윤은 이 갈등을 교묘히 키워 결국 여포의 칼끝이 동탁의 목을 겨누게 만들었다. 왕윤은 직접 칼을 들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동탁은 쓰러졌다. 이것이야말로 차도살인의 정수다.
차도살인은 단순한 권모술수의 묘사가 아니다. 권력의 본질을 드러낸다. 권력은 언제나 직접적인 힘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때로는 타인의 욕망, 분노, 질투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 왕윤은 초선이라는 매개를 통해 여포의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그 분노는 동탁을 무너뜨리는 칼이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러 전쟁을 두고 “취임 후 3일 이내에 종식시키겠다”는 장담을 한 바 있다. 많은 이들이 허풍이라 치부했지만, 사실 그는 충분히 그럴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전쟁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러시아를 완전히 패배시켜 2류, 3류 국가로 전락시키려는 원대한 전략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오래전에 항복했어야 할 나라였다. 그러나 미국과 NATO가 군수물자와 무기를 공급하며 전쟁을 끌고 가고 있다. 그것도 병아리 오줌 같은, 그렇지만 우크라이나는 스스로 멈출 수 없는 구조에 갇혔고, 러시아는 점점 피폐해져 간다. 경제는 무너지고, 병사들은 푸틴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미국은 직접 러시아와 맞붙지 않는다. 대신 우크라이나라는 칼을 빌려 러시아의 숨통을 조여 간다. 결국 전쟁이 길어질수록 러시아는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결국 정권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그런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여유 있게 베네수엘라와 이란을 압박하며 미국의 승리를 가져왔다. 직접 칼을 휘두르지 않고, 국제 질서와 동맹국의 힘을 빌려 목적을 달성하는 방식. 이것이야말로 차도살인의 현대적 응용이며, 트느님의 탁월한 능력이라 할 만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리 말했듯 트럼프 대통령은 그 어떤 심각한 문제나 사안에도 결코 성을 내거나 화를 내지 않는다. 그는 언제나 미소를 띤다. 그러나 그 미소 뒤에는 항상 무서운 계략이 숨어 있다. 이것이 바로 구밀복검(口蜜腹劍)이다. 얼굴은 웃지만 흉중에는 칼을 품고 있는 것. 트럼프 대통령이 웃고 있을 때야말로 더욱 긴장해야 한다. 특히 김정은이나 찢명이 같은 인물들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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