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목 아우님~!! 이제야 엊저녁 과음한 술이 좀 깼습니다. 새벽에 약속드린 대로 한 썰 풀겠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여쭙니다. 정치를 누가 합니까? 제가 자문자답하지요. 사람이 합니다.
사람은 착한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도둑도 있고, 강도도 있고, 살인마도 있습니다. 사람이 하는 정치이므로 도둑도 강도도 살인마도 정치할 수 있고, 실제로 해왔고 지금도 있을 수 있습니다. 무겁고 장황한 얘기 같지만, 결국 정치는 곧 인간의 일상입니다.
정치를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고 너무 어렵게 생각해도 안 됩니다. 그러나 정치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닙니다. 누구나 하고 싶으면 할 수 있고, 심지어 돈을 주고 사서라도 정치를 합니다.
그래서 정치란 인생(삶)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사람 사는 곳, 세상에는 별의별 놈(년)이 다 있습니다. 윤석열 같은 놈, 한동훈 같은 놈, 장동혁 같은 놈….
며칠 전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젊은이가 중형을 받았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이런 사건은 자주 발생합니다.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지만, 엄밀히 보면 한 가정의 문제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사건입니다.
나는 늘 이런 썰을 풀 때 “밥상머리 교육론”을 꺼냅니다. 우리 시대엔 밥상머리 교육을 받았고 또 자식들에게 시켰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밥상머리 교육을 잘 시켜도 당사자가 소화하지 못하면 그것은 하나마나입니다.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자의 부모는 “착실하고 공부도 잘했고 좋은 대학을 다녔다”고 변명했습니다. 그러나 조현병 치료를 받다 차도가 있는 듯하여 방치한 것이 결국 참극을 불렀습니다. 부모가 그날 그때 곁에서 지켜봤다면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나는 한동훈을 좋은 놈, 착한 놈이라 하지 않았습니다. 배신자, 몹쓸 놈으로 치부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한동훈만 나쁜 놈이 아니라 윤석열도 병신, 등신, 천치바보로 치부했다는 점입니다. 아마 이 때문에 ‘윤-again’이라는 골수 지지자들의 반감을 샀을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한동훈을 쫓아낸다고 윤석열이 살아납니까? 당이 잘 됩니까? 나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동훈은 어쩌면 ‘묻지마 살인’의 조현병 환자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를 악당으로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집 밖을 못 나가게 잡아두고 병원에 보내거나, 아니면 안수기도라도 받게 해서 외부에서 행패를 부리지 못하게 막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장동혁은 조만간 윤석열과의 관계를 정리하려 들 것입니다. 아니한 말로, 그렇게 해야만 지자체 선거를 치를 수 있고 권력의 꿈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정당은 가정과 같습니다. 한동훈은 그 가정 안의 조현병 환자입니다. 환자는 가정에서 치료받아야지 바깥으로 내몰아서는 안 됩니다. 조현병 환자가 난동을 부려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지만, 결국 그것은 한 가정의 불행한 사건으로 종결되었고 법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부의 문제를 외부로 내몰아선 안 됩니다. 가정의 환자를 치료하지 못하면 사회적 참극으로 번지듯, 당의 문제 인물을 관리하지 못하면 결국 당 전체가 무너집니다. 장동혁의 욕심은 윤석열과의 관계를 끊어내는 데서 시작될 것이고, 그 순간 보수는 또 한 번 치명적인 균열을 맞게 될 것입니다. 조현병 환자 한동훈을 집구석에 비끌어 매야 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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