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표가 아무리 계엄 사과를 해도 탄핵 찬성파와 중도파들과 절연하지 않으면 헛다리 짚기 쇄신책이 될 것이다. 당명 개명과 함께 탄핵찬성파와 중도파들 모두 절연해야만 당 정책성이 확립되고 뭉쳐서 싸우는 진용을 갖추게 될 것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7일 쇄신안을 놓고 친한(친한동훈)계는 박한 평가를 내놓았다.
아무리 장동혁 대표가 계엄 사과를 하고 당 쇄신안을 발표하고 앞으로 나가려 해도 탄핵찬성파와 중도파들이 당이 어려워지면 또 당대표와 지도부를 흔들고 당의 내분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을 두고 백날 쇄신해봐야 도로아비타불이 될 것이다.
먼저 당의 쇄신은 자유민주주의 가치 중심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는 선언부터 해야 한다. 그리고 이 가치에 뭉치지 못하겠으면 스스로 당에서 떠나라고 촉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지금 상태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모두를 안고 가다가는 당이 또 내분으로 지리멸렬할 것이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의원은 이날 장 대표 쇄신안 발표 직후 통화에서 “윤석열과 절연이 한 줄 없었다는 점에서 기대 이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친한계 의원은 “당명을 바꾸고, 자유대학 등 강성 지지층을 부르자는 얘기로 들렸다”고 지적했다.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고성국에 이어 자유대학 불러다가 ‘윤어게인’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12·3 비상계엄을 사과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축이 된 당내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장 대표의 쇄신안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내용이 없는 등 국민들이 요구하는 수위까지는 가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소장파인 김재섭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 전체가 참여하는 단체 대화방에 “대대적인 ‘혁신안’ 발표를 기대한 사람들에게 하나마나한 한가한 소리로 들릴 거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100을 기대했다면, 150을 해야 혁신인데 당대표는 50에 그쳤다”며 “‘계엄은 잘못됐고, 그에 대한 책임이 우리에게도 있다’는 입장은 기존의 우리 당의 공식 입장에서 단 한발도 나가지 않은 내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전 대통령)에 대한 단호한 절연의 메시지 부재도 심각”이라고 했다.
반면 친한계와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저격수’ 역할을 하고 있는 박민영 당 미디어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쇄신안을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며 “남 일처럼 떠넘기는 무책임한 사과가 아닌, 당의 부족했던 부분을 인정하고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혔다는 점에서 훨씬 무게감 있고 단단했다”고 했다.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당 대표가 고민한 흔적이 느껴졌고, 특히 계엄은 잘못된 수단이라고 분명하게 밝힌 부분과 과거의 일을 사법부 판단에 맡긴다고 한 부분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변화”라고 했다.
한편 ‘대안과 미래’는 7일 ‘여론조사 바로 알기 토론회’를 열고 당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는 장 대표 등 지도부가 당 지지율이 낮게 나온 일부 여론조사를 불신하는 것을 겨냥해 개최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장에서는 지방선거 공천 경선에서 당원 투표 비중을 기존 50%에서 70%까지 높이는 권고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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