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옹 그리고 다석
함석헌 옹과 그의 스승이신 다석 유영모 선생은 한국교회의 변방에 있었지만, 신학적으로 적잖은 문제를 야기한 분들이다. 함옹은 기독교 신앙에서 출발해 무교회주의 또는 퀘이커 등을 전전하면서 정통 복음주의와는 다른 독자적 메시지를 발산했다. 그분은 ‘뜻’이라는 개념을 매우 좋아해 《뜻으로 본 한국역사》 같은 책을 내셨고, 하나님을 ‘역사를 진행하는 힘’으로 여기는 듯하였다. 이는 헤겔의 철학을 닮은 생각이고, 니체와도 닮은 범신론적 성격의 표현이다.성경을 계시가 아닌 이스라엘의 민족 체험을 기록한 것으로 여기며, 예수 그리스도는 ‘뜻을 가장 뚜렷이 보여준 사람’이라고 한다. ‘예수, 석가, 공자 모두가 뜻을 깨달은 사람들’이라며 동일선상에 놓는다. 죄도 하나님과의 단절이 아니라 ‘사람다움의 상실이며 역사적 책임을 져버리는 것’이라고 한다. 구원도 십자가 대속이 아닌 ‘역사 속에서 뜻을 깨닫고 자기 성찰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천국·지옥·종말은 ‘상징’이라고 하고, 니체를 ‘도덕을 넘어선 더 큰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이런 함옹의 사상은 니체, 톨스토이, 퀘이커, 헤겔 그리고 동양사상의 영향일 것이다. 자유주의, 상징주의, 범신론, 종교다원주의를 혼합한 사변으로서 성경과 함께할 수 없는 사유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분들은 함옹이 예수를 니체의 초인 개념과 동일한 패턴으로 이해한다고도 말한다.다석 유영모 선생도 이에 다르지 않은 반(反)교회적 구도자이시다. 안동교회를 다니시다가 동생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회의가 생겨, 동양철학에 몰두한 구도 생활로 들어가셨다. 엄격한 금욕주의는 성철 스님을 방불케 하였다. 동학과 불교적 성향에다가 씨알, 제나, 몸나, 솟나 등 생경한 용어를 만들어 내셨다. 성경은 책에 불과하며, 진짜 말씀은 각자 마음속에서 직접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고 그를 참사람일 뿐이라고 하며, 신성·대속·부활은 실재 사건이 아니라 인간이 도달해야 할 윤리적 인간상을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그의 기독론은 도덕적 모범론으로 환원되어 있다. 하나님을 인격이 아닌 마음속 진리나 우주의 원리, 또는 내재한 생명 등으로 여긴다. 불교, 유교, 도교, 동학을 하나의 진리로 통합하려는 시도는 무모한 종합으로 평가함이 마땅할 것이다.
이런 함옹과 다석의 사상은 교회 신앙을 떠난 방랑자의 모델들이며, 성경과 공존할 수 없는 배교이고, 땅의 소산으로 제사하려는 가인 종교들과 아벨의 참제사를 섞으려는 무모한 열망이다. 이분들의 사유를 토착화의 시도로 보거나 독창적 우수성으로 여기며 연구한답시고 기웃거리는 행위는 불필요하고 위험한 도박질이다.다른 면은 몰라도 영적·신학적 면에서 이분들을 따라가다가는 백 퍼센트 성경 신앙의 실종과 배교로 치닫다가 허무하게 되고 말 것이다. 이분들은 복음과 무관하며, 구도나 논리를 통해 뭘 완성해보려는 무모함의 대명사들이다. 인간적인 면에서 출중해 보이는 측면이 있다면 참 고마우나, 신앙·종교·신학적인 점에서는 백 퍼센트 단절해야 한다. 특히 한신대 주변에 이분들을 추종하는 세력이 있는데, 끊어내야 한다. 함옹을 추종하다 김경재 교수가 종교다원주의를 본격화하게 된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인류의 유일한 소망은 그리스도요 성경이다. 인간을 죄와 죽음 그리고 사탄에게서 구원해 영생 주시는 복음은 다른 곳에 없다. 종말기의 최대 위험은 종교다원주의이다. 이는 계시록 17장에 계시된 글로벌 단일종교를 만드는 도구이다. 함옹과 다석의 행보가 이 종교 혼합을 위한 다원주의의 길을 열어놓은 사례이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삼킬 자를 찾나니. (벧전 5:8)
2026.1.7. 안티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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