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프 폰 하르낙
폰 하르낙(Von Harnack, 1851-1930)은 에스토니아에서 태어나 거기서 대학을 다니고는 주로 독일에서 살게 된다. 아버지가 유명한 루터교 목사이고 신학교수였으며, 보수적인 신앙의 표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들 하르낙은 베를린 대학에서 신학교수도 하곤 했지만 목사는 아니었고, 심지어 성경을 비평하는 거두가 되었다. 독일의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영지주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나이가 22세였고, 23세에 교수시험에 합격한 수재였으며, 무려 1600개의 아티클을 저작한 능력가이기도 했다. 그는 《기독교의 본질》이란 책을 썼는데, 복음의 본질을 윤리도덕으로 보았다. 기독교의 본질이 윤리도덕인데 헬라 철학과 교회의 교리로 둘러싸여 오염됐다고 한다. 그래서 역사비평이라는 비판 작업을 통해 기적이나 형이상학적 교리, 종말론 같은 것을 걷어내고 그 안에 숨겨진 순수한 도덕적 가르침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대작인 《교리사》에서 “기독교 교리는 헬라정신이 복음이란 토양 위에 세워진 산물”이라고 혹평한다. 그러면서 삼위일체나 기독론은 모두 변질된 것이고, 예수의 원래 가르침이 아닌 헬라 철학의 산물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그 하르낙의 제자였던 칼 바르트가 이런 스승의 오류에 반기를 들고 대들게 된다. 특히 당시 독일의 황제가 전쟁을 부추기는 것에 지식인 90여 명이 지지 성명서를 낸 것에 분노한 바르트가 충격을 받고 뛰쳐나와 ‘신정통주의’란 학풍을 만들게 된다. 바르트의 시각에는 예수를 신성이 아닌 윤리적 스승으로 여겨 구원자가 아닌 그냥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보여준 모델 정도로 여기는 것에 대한 저항이 있었다. 초자연적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을 시대적 산물 정도로 취급하고 제거하려 한 것에의 저항이었다. 바르트는 하나님을 전적 타자로 설명하면서 하르낙한테 “하나님을 말하는 척하면서 큰 목소리로 인간을 말하고 있다”고 외친다. 하르낙이 성경을 시대 문화에 맞게 해석하려는 것을 ‘문화 기독교’라며, 인간의 입맛에 맞는 도덕적 훈계로만 전락시키지 말고 성경을 하나님의 계시로 봐야 한다고 대들었다. 바르트가 보기에 하르낙의 이러한 매너는 인간의 도덕 위에 세워진 모래성일 뿐이었다. 성경을 인간의 역사책으로 전락시켜 가는 스승에 대한 반항이었다. 하르낙에 의하면 예수는 위대한 도덕적 스승이고 교회는 문화와 도덕을 선도하는 기관이어야 한다. 그가 말하는 복음의 본질은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가르침이 기독교의 본질인 것이다. 성경의 많은 부분을 껍데기로 보고 도덕만을 알맹이로 여기려 한 것이다.
예수의 대속적 죽으심, 삼위일체, 기적 행하심 등을 모두 폐기시키려 하면서, 하나님 나라는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니고 인간의 마음속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통치라고 호도한다. 주께서 물 위를 걸으셨거나 오천 명을 먹이심 모두는 예수의 위대함을 표현하기 위한 신화적 장치로 여긴다.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거나 우리를 위해 죽으심 등도 사도 바울이나 헬라 철학자들이 만든 이론일 뿐이란다. 결국 구원자도 없고 도덕 선생만 있는 셈이다. 이런 하르낙의 이론은 가룟 유다의 뒤를 잇는 배교인 것이고, 종말기에 나타난 거짓 교사의 유형이다. 이런 사례들을 다루는 이유는 서양의 자유주의 신학이 극심하게 타락하여 서양 교회를 타락시켜 교회가 텅텅 비게 해놓고, 하나님의 초자연적 계시와 구원의 복음을 내동댕이치려는 음모이기 때문이며, 이런 악행이 한국교회에 몰려와 신학을 오염·타락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단 신학의 영향으로 구주 예수를 도덕선생 정도로 취급하고 윤리적 모범자, 민중을 위한 투쟁가 정도로 여기려는 사특한 음모들이 현재 진행 형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전부터 계신 창조의 로고스(Logos)이시며,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실 유일한 구주이시고, 아버지와 본질과 영광이 동등하신 삼위일체 되신 주이시다.
2025.12.30. 안티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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