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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통일교에서 받은 것없다고 하지만 책 500권을 통일교에서 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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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형

조회: 20 등록일: 2025-12-24

<p style="margin-bottom: 24px; padding: 0px; box-sizing: border-box; font-family: NotoSansKR-Regular,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8px; line-height: 1.67; letter-spacing: -0.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전재수 책 500권을 사준 단체의 대표가 통일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다. 윤영호는 전재수 금품 로비는 천정군에서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했으니 자신이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전재수가 받은 적이 없다는 것도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p style="margin-bottom: 24px; padding: 0px; box-sizing: border-box; font-family: NotoSansKR-Regular,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8px; line-height: 1.67; letter-spacing: -0.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책 500권을 구매한 통일교 계열 단체의 대표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었던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책 구매를 결정하고 결재한 최종 책임자가 윤씨였던 것이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에서 윤씨는 전 의원에 대한 금품 로비는 “천정궁에서 이뤄진 것으로 안다”는 식으로 진술했는데, 자신이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셈이다.<p style="margin-bottom: 24px; padding: 0px; box-sizing: border-box; font-family: NotoSansKR-Regular,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8px; line-height: 1.67; letter-spacing: -0.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조선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통일교 유관 기관인 효정문화원은 2019년 11월 전 의원이 펴낸 책 ‘따뜻한 숨’ 500권을 구매하기 위해 예산 1000만원을 지출한다는 품의서를 올렸다. 품의서 최종 결재권자인 당시 효정문화원장은 윤영호씨였다. 통일교 한 관계자는 “윤씨는 출교 조치 전까지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총재 비서실 사무총장, 천주평화연합(UPF) 본부장, 효정문화원장 등 총 4개 직책을 맡고 있었다”고 했다. <p style="margin-bottom: 24px; padding: 0px; box-sizing: border-box; font-family: NotoSansKR-Regular,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8px; line-height: 1.67; letter-spacing: -0.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효정문화원은 효정국제문화재단 산하의 비영리 단체로, 유니버설발레단 등 문화예술 단체를 지원하는 사업을 주로 한다. 윤씨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이곳 원장을 지냈다.<p style="margin-bottom: 24px; padding: 0px; box-sizing: border-box; font-family: NotoSansKR-Regular,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8px; line-height: 1.67; letter-spacing: -0.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앞서 윤씨는 지난 8월 특검팀 면담에서 “전재수 의원과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 정치인들이 천정궁에 다녀간 것으로 안다” “이들이 천정궁에서 현금과 명품 시계 등 수천만원대 금품을 받았다고 들었다”는 등의 진술을 했다. <p style="margin-bottom: 24px; padding: 0px; box-sizing: border-box; font-family: NotoSansKR-Regular,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8px; line-height: 1.67; letter-spacing: -0.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통일교와 민주당 인사와의 유착을 의심케 하는 진술이었다. 다만 그는 이러한 로비에 자기가 직접 관여했는지는 말을 아꼈다고 한다. 윤씨 조사에 관여한 특검 관계자는 “본인이 직접 건넨 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진술이 구체적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p style="margin-bottom: 24px; padding: 0px; box-sizing: border-box; font-family: NotoSansKR-Regular,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8px; line-height: 1.67; letter-spacing: -0.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당시 특검은 효정문화원도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효정문화원이 전 의원 책을 구매한 사실은 특검이 사건을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넘긴 뒤에 알려졌다. 법조계 한 인사는 “특검이 윤씨 진술을 전문(傳聞) 진술로 치부했거나 민주당 관련 수사는 하지 않으려고 눈을 감은 것이란 의구심을 낳는다”고 했다.<p style="margin-bottom: 24px; padding: 0px; box-sizing: border-box; font-family: NotoSansKR-Regular,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8px; line-height: 1.67; letter-spacing: -0.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민중기 특검팀은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의 유착 의혹을 수사할 때는 태도가 180도 달랐다는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7월 민 특검팀 조사를 받은 통일교 간부 A씨는 본지에 “특검 검사에게 황당한 질문을 받았고, 내가 한 답변과 다른 답변을 조서에 남기기도 했다”고 했다. 특검 검사가 한학자 총재를 엮기 위해 질문과 답변을 왜곡했다는 주장이다.<p style="margin-bottom: 24px; padding: 0px; box-sizing: border-box; font-family: NotoSansKR-Regular,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8px; line-height: 1.67; letter-spacing: -0.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A씨 주장은 이렇다. 특검 검사가 “통일교는 어떤 사람이 정치 지도자가 되길 바라느냐”고 물어 “하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믿는 양심적인 지도자가 나오길 바란다”고 답했더니, 검사가 “통일교는 참부모(문선명·한학자 총재)와 통일교를 지지하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 되길 바라겠네요”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p style="margin-bottom: 24px; padding: 0px; box-sizing: border-box; font-family: NotoSansKR-Regular,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8px; line-height: 1.67; letter-spacing: -0.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이에 A씨가 “그러면 좋지만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양심적인 지도자가 나오면 좋다”라고 답했는데, 조사를 마칠 때쯤 조서를 보니 “통일교는 참부모를 따르는 사람이 국회의원과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A씨는 “하나님이라는 말을 쏙 빼고 참부모를 넣어놨길래 ‘내가 말한 것과 다르지 않으냐’고 지적하니, 검사가 ‘말장난 하냐’며 면박을 줬다”며 “지치고 힘들어서 결국 조서 수정을 포기했다”고 했다.<p style="margin-bottom: 24px; padding: 0px; box-sizing: border-box; font-family: NotoSansKR-Regular,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8px; line-height: 1.67; letter-spacing: -0.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비슷한 시기 민중기 특검의 조사를 받은 통일교 호남 담당자 B씨도 “교인들에게 ‘진영 논리에 상관없이 우리 뜻을 잘 전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는데, 검사가 ‘호남에서 진영 논리와 상관없이라고 말하는 건 사실상 국민의힘을 지지하라는 뜻 아니냐’고 되물었다”며 “사실상 국민의힘 지원을 지시했다는 답을 유도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p style="margin-bottom: 24px; padding: 0px; box-sizing: border-box; font-family: NotoSansKR-Regular,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8px; line-height: 1.67; letter-spacing: -0.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이런 가운데 경찰은 지난 19일 전재수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4시간이 넘게 조사했다. 전 의원은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에게 “통일교 측으로부터 그 어떠한 금품 수수도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강력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통일교 측이 저서 500권을 산 것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냐” 등 질문에는 “죄송하다”며 자리를 피했다.<p style="margin-bottom: 24px; padding: 0px; box-sizing: border-box; font-family: NotoSansKR-Regular,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8px; line-height: 1.67; letter-spacing: -0.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한편 민중기 특검은 지난 20~21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연이어 소환 조사했다. 특검은 20일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수수 등 6개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을 8시간 30분간 조사하며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등으로부터 명품백 등 금품을 받고, 국회의원 선거 공천 과정에 개입한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p style="margin-bottom: 24px; padding: 0px; box-sizing: border-box; font-family: NotoSansKR-Regular,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8px; line-height: 1.67; letter-spacing: -0.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이튿날 이 대표 조사에서는 그가 윤 대통령과 함께 2022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때 공천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민 특검의 수사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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