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기불황이다. 건설업에 잔뼈가 굵은 자그마한 중소 도시에서 나름 그 업계에서 목소리 내는 친구가 하소연이다. 공사도 없고, 어쩌다 하나 맡으먼 공사중에 물가가 올라 공사를 하면 할수록 적자가 커진다고 징징 거린다.
곧 환갑인데 올해까지는 대학 다니는 아이 뒷바라지를 해야 하고, 노모와 같이 살며 생계도 꾸려야 한다. 이혼 후 수년간 채권추심과 커튼과 블라인드를 등을 팔아 입에 풀칠하며 그럭저럭 꾸렸지만 올해 6월부터 최악이다.
그래서 본업을 지키며 야간일을 찾아 보다 그나마 자리가 있을 것 같은 대리운전, 택배 등을 알아 보았으나 체력이 따라 줄 것 같지도 않고 태생적으로 운전하는 것이 싫어 적극적으로 알아 보지도 않았고, 행여 대리운전이나 택배하다 지인이나 과거의 의뢰인을 만나면 낭패가 될 것 같기도 했다. 그래도 서푼어치 알량한 자손심은 남았다고 찡찡 거리는 것 보니 아직은 배가 들 고픈 것 같다.
잡코리아와 사람인 등 취업 사이트에서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자그마한 중소기업체와 개인사업자 가리지 않고 수십군데 이력서를 넣었으나 전화 한통 없어 취업을 포기 하고 있었다. 야간 생산직도 나이 때문인지 연락도 없었다. 본업인 법률사무 쪽으로 눈높이를 낮춰 재취업을 할까 생각도 했지만, 이력서 들고 찾아 다니는 것에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고 나이 먹고 내가 퍼먹던 밥솥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밀려 났으면 그렇게 사라져 주는 것이 미덕이다.
그러다 벼룩시장에 야간 생산직 급하게 구한다는 구인광고를 보고 전화를 했다. 나이가 많은데 괜찮냐고 전화하니까 문제 없다며 이력서만 먼저 주고 당장 내일이라도 출근하라고 했다. 그리고 이력서 제출하기 전에 몇일 걸리니 보건소에 들려서 보건증 신청하고 오라고 했다. 보건소 가서 피도 뽑고 오줌도 받아다 준 후 3일 후 보건증이 나온다고 해서 몇천원 주고 공장을 찾아 이력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몇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답답한 마음에 전화를 했다. 아니 보건증까지 만들고 당장 내일 출근하라고 하시더니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묻자 대뜸 한마다 한다.
“20년도 넘게 사무장을 하셨네요! 죄송합니다. 요즘 노란봉투법도 있고, 노동문제로 법적인 문제가 되면 신경쓰일 것 같아서 연락 못드리고 있어요!”
알았다며 두말없이 전화를 끊었다. 어휴!!! 그래 사무장 한 것이 죄다. 열받아서 전화 차단 박았다. 오라고 해도 더러워서 갈 것 같지 않다.
이력서를 제출한 수십건 중 단 한통의 전화도 없다가 모르는 전화가 떴다.
“아 여기 00텔레캅입니다. 00대학교 기숙사 야간, 주말 부사감 모집하고 있는데 지원하셨네요!! 00일까지 자기 소개서 작성해서 들릴 수 있나요!!”
그럼요!! 전화 주셔서 감사합니다.
머리털 나고 자기소개서는 처음 써본다. 뭘 써야 할지 막막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전부다 자기 자랑해야 하는 것이다. 충성 맹세는 물론 온갖 스펙으로 도배를 해야 한다.
기숙사 야간 당직자의 직무를 위해 자랑할 것이 없다. 밤잠이 없다고 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법을 잘 알고 있다고 쓸것도 아니고 참으로 거시기 하다. 몇시간 끙끙거려도 쓸 것이 없다. 거참!! 누군가의 선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인줄 몰랐다. 그간 내가 어떻게 살아온 것이야!!
두달여간 취업을 위해 노력했지만 전화 한통 제대로 받지 못한 사연을 눈물겹게 썼다. 그래서 취업도 못하는 부족한 자를 뽑아주면 충성을 받쳐 견마지노를 다하겠다고 혈서를 쓰는 심정으로 썼다, 몇일 후 전화가 왔다. 취업 되었으니 등초본 등등 가지고 다시 들리란다.
힘든 세월이다. 야간 당직 서는 일도 수십명이 몰려든다. 일자리 실종의 시대이다. 최저임금 적용 받는 일자리지만 감지덕지의 시대이다.
국민을 위해 저 하늘의 별도 따다 바치겠다는, 마누라 가랑이도 바칠 것 같은 정치판의 개들은 뭐하고 자빠졌는지 모르겠다. 거창한 아가리 벌리는 놈들 치고 제대로 된 놈이 없다.
개조선 개씹선비의 모든 책과 경전, 아가리질 모두 모아도 박정희 대통령의 한마디의 발끝만도 못하다.
조국 근대화는 나의 신앙이다. 잘 살아 보세!!
박정희 대통령 보다 위대한 정치인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라.
찢어진 아가리라고 짖는 것 밖에 못하냐. 그러니까 너희들을 개새끼인 것이다.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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