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는 배신했는가?
요즘 김문수에 대한 이런저런 말들이 있는데, 어떤 유튜버는 김문수가 과거 그렇게 전광훈에게 밀착하더니 이제는 배신했다며 ‘배신자 프레임’으로 공격한다. 나는 김문수가 전광훈과 함께 광화문에서 투쟁한 모습을 익히 보아왔다. 2019년 청와대 앞에까지 가서 함께 외쳤던 일이나, 청와대 앞 노숙투쟁 때도 김문수의 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바 있다. 김문수가 전광훈의 애국투쟁에 깊이 공감하고 함께해 온 것은 맞다. 전씨가 투옥됐을 때 김문수가 우리공화당과 합작하려다가 실패했던 사례도 있었다. 그 일로 지금도 우리공화당 사람들은 김문수가 ‘위장취업’ 습관을 버리지 않았다며 비난하기도 한다. 나는 김문수 전체를 두둔하려는 게 아니고, 김문수가 전광훈을 배신했다는 그 부분만 변호하려는 것이다. 물론 물리적으로는 우공당과 합하려다 깨진 게 전씨의 분노를 샀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건 견해나 평가가 각각 다를 수 있다. 문제는 김문수가 정말 의리 없이 전광훈을 배신했는가 하는 점이다. 나는 두 사람의 사이가 멀어진 이유를 전씨의 언행에서 찾는다. 김문수가 전씨와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전씨의 퍼스낼리티와 매너에 기인한다고 본다. 첫째, 전씨의 거짓말과 허풍 대잔치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는 김문수만이 아니고 이춘근, 강연재, 맥다니엘 등 모두 비슷한 경우다. 나는 강연재가 미국으로 간 것도 전씨와의 거리를 두기 위한 방편도 원인 중 하나라 생각한다. 그의 전씨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다. 하지만 전씨의 허언과 신뢰할 수 없는 여러 가지에 실망했을 것이고, 이를 피할 방법은 도미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물론 나의 추측이다. 전씨를 ‘성령의 본체’라고 했던 송영선도 일절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씨를 떠난 사람들이 어디 한둘인가. 이춘근 박사 같은 이도 인품이 결코 가벼운 사람은 아니다. 그분은 조용히 떠나, 전씨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고 있다.
전씨를 가까이 지켜본 인사들 중에는 전씨의 신뢰할 수 없는 퍼스낼리티 때문에 거리를 두거나 떠나간 사람들이 많고, 또 아직도 남아 함께하는 인사들도 있다. 전씨의 이런 험한 이미지 때문에 김문수도 정치를 하겠다는 이상, 전씨와 한패인 인상을 남길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인상이나 이미지도 그렇지만, 신뢰문제와 이단적 발언, 수많은 거짓말과 험한 욕설 등 커버하기 어려운 점들과 공생하기엔 힘들었을 것이다. 나는 김문수를 일방적으로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내가 광화문 운동을 지켜봐 오면서 전씨와 김문수의 언행들을 비교적 가까이서 살펴왔기에, 김문수가 전씨를 배신했다는 프레임은 옳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자 할 뿐이다. 전씨와 거리를 두지 않으면 오히려 비정상일 것이고, 특히 정치인으로서는 이별이 필연일 것이다. 그것은 전씨가 만들어온 카르마이지, 누구를 탓할 일은 아니다. 인격적으로 건강하고 신뢰 가치가 높은데 누가 떠나겠는가.
전씨가 스스로 만들어온 이미지가 이렇게 험한데 어떻게 계속 함께하란 말인가. 김문수도 천주교인이었다가 프로테스탄트로 온 셈이니, 신앙의 사람이다. 전씨를 통해 한때 은혜도 체험했을 것이다. 그런데 전씨 입에서 터져 나오는 “하나님을 죽이겠다”라거나, “사표 내고 내려오라”, “성경이 모두 욕으로 됐다”거나, “모든 여자는 다 창녀다”라는 등 비정상적 발언들을 어떻게 수용하란 말인가. 게다가 세계기독청이니 허다한 것 하겠다며 돈만 모으고 한 건도 실행하지 않은 것들을 보면서, 이름 있는 정치인이 거기에 더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만약 지금도 김문수가 전씨와 밀착했다면 대선후보도 언감생심이었을 것이다. 김문수를 배신자라며 비판하는 유튜버는 그만두는 게 좋다. 계속 떠들면 전씨와 무슨 이익관계가 있어서 그러나 오해받는다. 김문수가 지금 전씨에 대해 보이는 태도는 정상이다. 만약 김문수가 지금도 전씨에게 붙어 있다면, 이단사교의 광신도로 평가받을 것이다. 김문수가 배신한 게 아니고 전씨가 도리를 어긴 것이며, 김문수는 정상적인 과정을 진행했을 뿐이다. 김문수를 배신자라며 공격하는 유튜버들은 전후좌우를 충분히 파악하고 방송하길 바란다.
2025.8.7. 안티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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