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헛된 사상들
니체가 반교회적 앙심을 품게 된 것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자 하나님에 대한 의문이 생겼고, 이모와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와 살면서 그들의 표면적 신앙과 경건함과는 달리 실생활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점, 그리고 성장하면서 쇼펜하우어와 포이어바흐 등의 책을 읽으면서 반교회적 감정이 증대된 데에 있다. 이로 인해 그의 사상 전반에 반기독교적 앙심이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는 의지가 세계의 기초라는 주장을 한다. 이는 아마 쇼펜하우어의 영향일 텐데, 다윈의 진화론도 참고했다고 알려져 있다. '권력에의 의지(Wille zur Macht)'가 세계의 본질인 양 말한다. 이 권력에의 의지는 존재자들이 자기 생존을 유지하고, 그것을 위해 투쟁하며, 남보다 우수하고 남을 지배하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존재하는 것들은 종속이나 협동을 거부하고 남을 지배하려는 권력을 지향한다는 이야기다. 그는 모든 생명체가 단순히 생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초월하려는 힘, 지배하고 창조하려는 힘을 가진다고 본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의 질서를 오해한 억측이다.
인간이 죄로 인해 타락함으로써 오는 무질서와 생존의 몸부림을 권력의지라며, 그것이 세계의 본질이라고 하는 것은 피상적 단견에 불과하다. 자연은 상부상조하며 질서를 이루고 공존한다. 인간은 지배만이 아니라 섬김과 협동, 사랑도 한다. 니체는 죄의 개념을 부정하고, 자기를 초월한다는 등의 초인 사상을 주장하면서 하나님 대신 인간의 신격화와 우상화를 지향하고 있으니, 이는 교만한 생각일 뿐이다.
그가 말하는 '노예도덕'이란 것도 잘못된 개념이다. 약자들이 강자를 힘으로 이기지 못하니 원한 감정(르상티망)을 겸손, 자비, 사랑으로 포장하고 도덕적 우월감을 가지려는 것을 노예도덕이라며, 마치 기독교회가 이 노예도덕을 생산해 내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편견이고, 니체의 교회에 대한 원한 감정을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
이렇게 니체의 모든 사상들은 하나님을 거부하고 교회를 맹렬히 비판하면서 인간을 신으로 만들려는 오만과 오판으로 일관되어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라느니, 기독교인을 '신경증 환자'라 하거나, 기독교를 '모든 악의 근본'이라 하는 등 끝이 없다. 바울이 허무맹랑한 기독교를 만들고, 예수께서 부활했다는 헛소문을 퍼뜨렸다고 하는 것 모두가 니체의 신경증의 산물이다. 자신의 신경증을 교회와 바울에게 투사하고 있다. 신약성경을 허무맹랑하고 쓸모없는 책이라며, 자신은 신약성경을 만지고 싶지 않아서 어쩌다 읽으려면 (옮겨붙지 않게) 장갑을 끼고 읽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기독교의 신은 가짜이고 인간을 병들게 하는 최대의 범죄라고 말한다. 심지어 기독교는 세계를 타락시켰고, 불교가 위대하다고도 한다. 불교야말로 욕심 없는 마음을 만들어준다고 한다.
기독교회는 죄와 구원 등의 공상적인 이야기를 꾸며낸다고 하면서, 연극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현실로 끌어들인다고 비난한다. 이런 니체의 기독교관이야말로 횡설수설이고, 구원받지 못한 영혼의 신음소리이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은 니체를 읽을 필요도 없지만, 어쩌다 참고하려면 그야말로 장갑을 끼고 들춰봐야 할 판이다. 신경증 환자는 교회가 아니라 니체 자신이다. 세계를 오염시키고 사탄에게 유익을 주는 것도 니체의 주장들이다. 죄와 구원이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 세계의 실상이며 인간 실존의 진면목이다. 성경의 저자이신 성삼위 여호와 하나님만이 창조주이시고, 경배받으실 유일한 참신이시다.
니체가 불교에 경도된 듯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교회에 대한 반감의 산물이고, 쇼펜하우어에게서 배운 영향일 것이다. 아무리 불교식으로 마음을 닦고 염불을 평생 외워도 구원받을 도리가 없다. 니체는 오해하고 있다. 불교에는 하나님도, 죄사함도, 구원자도 없다. 평생 마음을 닦느라 수고할 뿐인데, 그 마음 닦는 것이 한도 끝도 없는 공상념의 반복이고 결실 없는 노고일 뿐이다. 교회가 싫다고 불교로 달려가 봐도, 누가복음 15장의 탕자가 주린 배를 채우려고 쥐엄열매를 먹는 격일 것이다. 니체의 교회 신앙에 대한 비난이야말로 자신의 영혼의 고통을 토해내는 신음일 것이다. 니체는 그저 불쌍한 인생일 뿐이었다. 세상에서는 유명하고 시원시원한 인물이었을 수 있으나, 하나님 앞에서는 그저 하나님을 대적하느라 일생을 고생한 영혼 아니었을까.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에는 사망의 길이니라 (잠 14:12)
안티다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