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토론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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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난 인간의 이름들 |
작성자: 카라장 |
조회: 987 등록일: 2025-0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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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난 인간의 이름들
인간 종족은 대개 백인, 황인, 흑인종으로 나눈다.
글로벌 시대는 이들 종족이 지구촌 한 울타리 안에서
혼재하여 살아간다.
대다수의 한국인은 황색인종에 속한다.
언어학적으로 우랄 알타이어족이요, 북방계 유라시아
유전자를 지닌 종족으로 분류된다.
그런데 이 한국인 종족 중에는 또 다른 형태의 인간이
존재하는데 이름하여 <별난 인간>들이다.
짖궂은 아이를 뜻하는 '개구쟁이'로부터 '개차반, 꼴통,
놈팡이, 또라이, 불쌍놈, 빨갱이, 양아치, 얼간이, 쪼다,
화냥년'까지 남여노소를 막론하고 별난 인간을 지칭하는
언어들이 수없이 많다.
사실 이 언어들이 갖는 본래의 의미는 선입견이 갖는
어감만큼이나 혐오스럽지가 않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휘가 좀 색다르게 변모하였는데
대체로 못된 인간을 지칭할 때 비속어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21대 대선 투표일이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후보들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득표를 호소한다.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선거 시즌이 되면 각 진영에서는
상대를 공격하는 비속어가 슬며시 고개를 내밀다가
투표일이 막바지에 이르면 출처 불명의 기상천외한 말,
가학적인 독설이 난무해진다.
상대를 뭉개볼려고 하는 욕망에서 네거티브로 일색된
신조어들.
상대를 더 흠집내기 위해 마타도어가 유세판을 부추긴다.
정치가 극단주의로 흐르는 시대는 선거 때가 되면 언어도
제멋대로 요동을 친다.
그 요동치는 언어칼춤은 선량한 시민사회에 깊은 자상으로 패여
오래도록 무겁게 자리잡고 청소년들은 침을 뱉는다.
어쩌다가 아름다운 이 강산 대한민국이 이 모양, 요 꼴이
되었는가?
지난 29일 김문수 후보를 지지선언한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은 '부디 괴물독재국가의 출현'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연설의 키워드는 "괴물"이었고 괴물은 곧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겨냥한 어투임을 삼척동자가 다 앎이라.
3차 TV토론이 열린 날.
그 날의 키워드는 단연 이준석 후보의 "코끼리"와 "젓가락"
이었다.
이재명 후보의 가족 비행을 신랄하게 폭로한 촌철이었다.
이 후보 아들은 인터넷에 음란물을 배포한 혐의 등으로
작년에 법원에서 벌금 5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이 후보 아들이 논란 표현을 포함해
4번에 걸쳐 음란 표현을 인터넷에 올렸다고 적시했다.
이것을 이준석 후보가 매몰차게 지적하자 민주당은 논란
표현의 대상이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기 때문에 허위라고
주장하고 이준석을 고발하였고 이준석은 <민주당>과
<사세행>을 무고 혐의로 영등포 경찰서에 맞고발했다고
밝혔다.
비록 대상이 남성이라고 하더라도 이재명 후보 아들의
성적 모욕 발언의 본질은 결코 바뀌지 않는 법이다.
정치는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대통령이라는 최고 지도자가 되겠다는 인물이 사실을
왜곡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는 리더십의 부재를 넘어
기만행위요, 악질이다.
별난 인간의 이름들.
아마도 어떤 이의 양심에는 오롯이 자신의 삶을 반영한
닉네임으로 올무가 되리라.
지도자의 말 한마디는 임기응변에 달통한 말기술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과 정치철학, 투명한 도덕성이
바탕된 진솔이 있어야 한다.
우리 속담에 "혀 아래 도끼 들었다"는 말이 있다.
선거철이면 땅속에서 독버섯처럼 기어나오는 막말,
비속어, 수없는 조어와 독설들.
어쩌면 훌륭한 지도자를 선별하기에 마땅한 잠언의
역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김문수 후보의 별명은 "까까미"라고 한다.
까면 깔수록 미담만 나온다는 뜻이다.
2025. 6.3 대선.
대한민국 새 지도자로 세움받기를 기도하는 하루 해다.
2025. 5. 31 카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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