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남이 음담패설만이 아닌 상습도박 혐의를 받았는데 707차례 걸쳐 2억3200만원 도박자금을 충전해서 사용했다. 이 막대한 돈을 어디서 충당했는지 돈의 출처에 대한 의혹도 증폭되고 있으며 이 돈의 출처를 검찰은 밝혔어야 했다.
◆ 707차례 걸쳐 2억3200만원 도박 자금 충전…3일 동안 1300만원 충전하기도
이재명 장남 동호씨는 지난 2019년 1월6일부터 2021년 12월14일까지 총 707차례에 걸쳐 2억3200여 만 원어치 온라인 포커 도박 '게임 머니'를 샀다.
공소장에 적시된 공소 사실에 따르면 동호씨는 온라인 포커 사이트 세 곳에서 회원 또는 게임머니 거래상에게 대금을 입금하여 게임머니를 구입했다. 동호씨는 세 사이트에 게시된 도금 충전계좌에 대금을 입금해 게임머니를 충전하는 방식으로도 게임머니를 채웠다.
공소장에 적힌 범죄일람표를 보면 동호씨는 한 차례에 적게는 1만 원부터 크게는 675만 원을 도박 자금으로 충전했다.
첫 '범행 일시'는 2019년 1월6일 오전 8시55분께로 이날 동호씨는 한 온라인 포커 사이트에서 6만 원어치 도박 자금을 충전하며 온라인 도박을 시작했다.
이재명 장남 동호씨가 가장 적은 금액을 충전한 날은 같은 해 5월22일이다. 44번째 도박 자금을 충전한 날 동호씨는 같은 포커 사이트에서 오후 10시59분께 만원 어치 포커 머니를 충전했다.
이재명 장남 동호씨는 약 2년 9개월 뒤인 지난 2021년 10월21일 오전 10시께 653번째 도박 자금을 충전하는 데 가장 큰 금액을 썼다. 이날 동호씨는 한 온라인 포커 사이트에서 한 번에 675만 원을 충전했다.
이재명 장남 동호씨는 하루 전날인 10월20일 652번째 충전액으로 405만 원을 쓴 상태였다. 그 전날인 10월 19일엔 270만 원을 충전했다. 사흘 동안 동호 씨가 도박에 투입한 자금은 1300만 원에 달한다.
이재명 장남 동호씨의 마지막 범행은 또 다른 온라인 포커 사이트에서 이뤄졌다. 2021년 12월14일 오전 9시34분 동호씨는 게임 머니 30만 원을 충전했다.
이처럼 동호씨가 도박 자금으로 수억원대 자금을 쓴 사실이 드러나면서 막대한 도박 자금을 어떻게 충당했는지 돈의 출처에 대한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장남 이동호 씨의 2억 3000여만 원 규모 불법도박 혐의와 조세포탈 의혹에 대해 고발 조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장영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진실대응전략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동호 씨는 2022년 10월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배포) 및 상습도박 혐의로 약식기소됐고, 수원지법에서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아서 확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단장은 동호 씨가 2019-2021년 불법도박사이트에 총 707회에 걸쳐 2억 30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입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동호 씨가 신고한 재산은 2019년 부친 이재명 후보로부터 증여받은 4916만 원뿐이며, 나머지 1억 8000여만 원의 자금 출처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호 씨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소득세 납부 실적이 전무하고 현재 신고된 전 재산은 불과 390만 원에 그친다"며 "그의 형제 전체를 포함한 5년 간의 납세 총액도 87만 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국세청에 조세범 조사를 정식 요청해 동호 씨와 가족 전반의 자산 흐름을 정밀 분석하고 조세 포탈 여부를 검증할 방침이다. 또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조세범처벌법 위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형사 고발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