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수도권·호남, 金 충청·영남·강원 강세
李 20대·4050대 우세…나머지는 金 앞서
이준석, 20대 이하서 金 제쳐…28.7%

'호텔경제학' '커피 원가 120원' '거북섬' 등 이재명 후보의 경제 관련 발언 논란과 김문수 후보의 뒷심이 맞물려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 설문에서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1.3%로 나타나 일부 보수 과표집 현상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6~27일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이번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물은 결과 43.6%가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다. 이는 지난주 본보 여론조사 대비 1.5%p 줄어든 수치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지난주 대비 0.8%p 오른 42.7%를 기록했다. 1위인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3.2%p에서 0.9%p로 좁혀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8%,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1.8%로 뒤를 이었다. '기타 다른후보' 0.7%, '없다' 2.0%, '잘 모르겠다' 0.4%로 집계됐다.

권역별 양강 후보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먼저 이재명 후보는 △서울 42.4% △인천·경기 46.7% △대전·세종·충남북 37.6% △광주·전남북 60.2% △대구·경북 35.1% △부산·울산·경남 38.4% △강원·제주 40.2%였다.
김문수 후보는 △서울 40.2% △인천·경기 39.9% △대전·세종·충남북 48.2% △광주·전남북 30.6% △대구·경북 59.2% △부산·울산·경남 43.9% △강원·제주 44.7%를 기록했다.
이준석 후보는 서울(13.1%)에서, 권영국 후보는 강원·제주(5.1%)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여성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6.0%, 김문수 후보가 44.0%로 여전했다. 지난주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는 48.0%, 김문수 후보는 42.8%로, 이재명 후보는 2.0%p 줄어든 반면 김문수 후보는 1.2% 상승했다.
이준석 후보는 남성에선 13.1%, 여성에선 4.7% 지지를 얻었다. 권영국 후보는 남성에선 1.2%, 여성에선 2.3%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20대 이하(이재명 38.9% vs 김문수 25.4%) △40대(이재명 53.7% vs 김문수 37.2%) △50대(이재명 55.7% vs 김문수 37.2%)에서 김문수 후보를 앞섰다.
김문수 후보는 △30대(이재명 39.7% vs 김문수 41.9%) △60대(이재명 38.8% vs 김문수 54.1%) △70대 이상(이재명 30.8% vs 60.8%)에서 이재명 후보를 따돌렸다.
이준석 후보는 20대 이하에서 28.7%를 기록하며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20%대에 올라섰다. 30대에서는 12.9%의 지지율을 보였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5% 미만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남녀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2%였으며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