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가 보수의 아이콘일까?
과거 한국경제신문 주필을 지냈고, 지금은 팬앤마이크 대표인 정규재를 두고 '보수의 아버지', '보수의 아이콘', '보수의 주필'이라 부른다는데, 도대체 누가 이런 별명을 지어낸 것인지 모르겠다. 의도적이고 고의적인 별칭 아닌가 싶다. 정규재가 보수의 아이콘이라니, 그들만의 리그에서 자기들끼리의 토크일 것이다.
보수에 대한 정의는 잠시 접어두고 지금 한국 사회, 특히 대선을 앞둔 이 시점에, 이재명을 빨고 김문수를 까면서 보수의 아이콘? ‘매불쇼’인지 뭔지 하는 방송에 나와 쏟아내는 정규재의 말들은 보수우파는커녕, 오히려 위험하기 짝이 없는 궤변가이다. 보수의 아버지 운운하면서도, 패륜과 악덕의 간판스타 이재명을 보고 눈시울까지 붉히는 걸 보면 가관이다.
그 방송에서는 정규재가 이재명을 보고 감격해하던 과거 영상이 뜬다. 이재명이 ‘우클릭 쇼’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걸 버선발로 달려가 맞이해야 할 일인 양 빨아댄다. 이런 모습이야말로 보수의 아이콘은커녕, 패륜악덕자의 후원자요 대변인 격이라고 하는게 마땅하지 않겠는가? 그가 진심으로 이재명의 쇼에 감동한 것인지, 눈물짜기 연극을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확실한 건 그는 보수도, 우파도 아닌 요상한 스토리텔러 이미지다.
그가 이 나라가 종북·종중 세력에 의해 장악되어 신음하고 있다는 현실을 정말 모른단 말인가? 모른다면 저지능자요, 알고도 그런다면 대단히 위험한 인물일 것이다. 그는 평소에도 부정선거는 없었다고 하며, 조갑제, 이준석, 이병태 등과 함께 시리즈로 보수 진영을 괴롭혀왔다. 그런 인물이 대선 직전에 이재명을 빨며 ‘보수의 아이콘’? ‘보수의 아버지’?
정규재는 김문수에 대해서도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한다. 단일화를 하겠다고 해놓고 한덕수와의 단일화를 깼다면서, 김문수가 지난 10년간 재야생활을 하면서 정신적·지적 공백이 커졌고, 재야의 논리만 보인다며 김문수를 마치 지적 성장이 멈춘 사람인 것처럼 까 댄다. 또 12.3 계엄을 옹호한 것을 들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도 한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정규재 자신의 지적 혼란과 논리 파산을 드러낼 뿐이다. 허술하고 빈약한 그의 말들은 김문수의 지적 컨텐츠를 모르는 자의 뇌까림일 것이다. 그 흔한 민주화 운동 조차 구경도 못한 정규재가 말이다.
이번 대선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낼 수 있을지를 판가름하는 결정적 선거이다. 이런 중대한 시점에, 평소 보수를 표방한다는 셀럽들이 이렇게 헛소리를 늘어놓고 있으니, 나라가 위기라는 말이 틀리지 않다. 정규재의 선생격인 조갑제도 마찬가지다. 윤석열을 끊임없이 까대며, 한동훈이나 이준석 같은 자들만 띄운다.
지금도 조갑제는 황당하게도 김문수가 사퇴하고 이준석으로 단일화하는 게 좋다고 한다.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그림이 그것이라며! 이런 헛소리를,그것도 보수라는 이름 아래 쏟아내고 있다. 이러고도 나라가 위기 상황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마치 월남 패망 전야를 연상케 한다.
이번 대선에서는 반드시 패륜악덕스타를 처리해야 한다. 그의 번지르르한 언행 뒤에는 경기동부연합의 이석기·백낙청 부류와 북괴·중공이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파가 당당히 승리해 정규재 조갑제 부류의 입이 다물어졌으면 두루 기분 빌드업이겠다.
2025.5.27. 안티다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