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부인들의 TV토론 생중계를 이재명과 민주당이 반대했는데, 김혜경은 과거 대선후보 배우자인 저를 포함해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한 말이 재조명되고 있다. 안팎으로 진짜인 줄 알더라인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0일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후보 배우자 TV 토론 제안’에 대해 “신성한 주권의 장을 장난치듯이 이벤트화해서는 안 된다”며 거절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후보 배우자 토론 제안’과 관련한 질문에 “(배우자가 없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어떻게 하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즉흥적이고 무책임하고 대책 없고, 그게 말이 되는 얘기냐”면서 “격에 맞게 말씀하도록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배우자 토론 제안에 대해 “저는 특별하게 거절할 필요도 없고 배우자라는 사람이 다 나와 있는 사람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검증이 될 필요가 있다면 검증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그것은 기본적인 거 아니겠느냐. 그러나 무조건 하자, 그건 아니다”라며 “후보자 검증이 기본이지만, 배우자, 가족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알 필요가 있고, 알고 싶어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제안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설난영 여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 간 TV 생중계 토론에 대해 민주당이 반대 의사를 밝힌 가운데, 과거 김 여사가 “대선 후보 배우자인 저를 포함해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한 검증해야 한다”는 말이 재조명되고 있다.
20일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가 과거 배우자 검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이 담긴 영상 속 캡처 화면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22년 1월 대선을 앞두고 진행한 MBN ‘시사스페셜-정운갑의 집중분석’으로, 김 여사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나오자 배우자 검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해당 발언을 했다.
특히 김 여사는 당시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배우자 등이 무한 검증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있어선 후보나 주변 사람들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2월에는 김 여사가 팟캐스트 프로그램 ‘맘마이스’에 출연해 대통령 후보자에 대해 끝장토론을 언급하면서 부인에 대한 검증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패널로부터 ‘마지막으로 못한 말이 있으면 해달라’는 질문에 “대선이 얼마 안 남았는데, 지난 10년간 제대로 후보들을 검증을 못했던 것 같다”면서 “누가 대통령이 되던지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끝장토론·밤샘토론이라도 국민들이 요구해서 토론하라고 억지로라도 시키고 저처럼 같이 사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 후보 부인들도 다 이렇게 검증해서”라고 말했다.
특히 김 여사의 이 같은 발언들은 앞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 배우자의 사회적 영향력이 크지만 이에 대한 검증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대통령 후보 배우자의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민주당은 김 비대위원장의 ‘배우자 토론’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다. 조승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지금 대통령 선거는 국난 극복의 적임자가 누구인지, 누가 준비된 대통령인지 후보 검증에 주력할 때”라며 “마이크 잡고 할 이야긴 아닌 것 같다. 황당하고 해괴한 제안”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이 지난 3년 동안 윤석열 대통령 보다 부인 김건희 여사를 물고 늘어졌다. 그런데 후보 부인 검증하자는 것이 황당하고 해괴한 제안이라면 그동안 김건희 여사를 물고 늘어진 민주당과 이재명이야말로 황당하고 해괴한 짓만 한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