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통령 선거 후보 첫 TV 토론회에서 나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의 반응이 거세다. 특히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후보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절대로 대통령이 돼선 안 되는 이유를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발언은 지난 18일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 나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반도체특별법상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 필요성을 주장하자, 이 후보는 과거 김 후보의 입장을 지적하며 “근데 뭐 어쩌라고요”라고 응수했다. 해당 발언은 생방송으로 중계되며 논란이 확산했다.
출처: 뉴스1
권 원내대표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후보의 언행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토론회에서 만취한 시정잡배의 말싸움에서나 들을 법한 표현이 나왔다”며, 같은 후보자에게도 무례하게 대응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대통령이 된다면 일반 국민은 어떻게 대하겠느냐”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후보의 정책 제안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구체성 없는 정책을 제시하면서 비판에는 설득 대신 우기기로 일관했다”며, 경제 관련 입장도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론보다도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이 후보와 민주당이 반도체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규제 예외를 반대해 왔다며, “유연근로제 6개월 확대는 민주당의 반대 때문에 나온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뉴스1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이 후보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무책임한 발언과 조롱, 성내는 모습은 연산군을 떠올리게 한다”며, “단 하나의 필승 카드로 이재명 총통의 시대를 막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날 별도 게시글에서 김문수 후보에 대해 “화려하지 않지만, 문제의 핵심을 짚는 질문을 던졌고, 실적과 공약을 담담히 설명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또한 김 후보의 토론 태도를 “겸손하고 강인하다”고 표현하며 “국민들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회에서 후보 간에 상반된 토론 방식과 입장이 명확히 드러난 만큼, 유권자들이 각 후보의 자세와 발언을 어떻게 해석할지 향후 여론 흐름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