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르포
어제 토요일 광화문의 전광훈교 집회는 신문 광고까지 하며 홍보했지만, 전 씨의 대형 집회 중 최소 인원이었다. 그리고 집회는 앞으로 한 달간 중단한다고 하며, 오늘이 마지막 집회라고 한다. 그리고 전씨는 대선 후보로 끝까지 가겠다고 큰소리치더니, 정작 본인은 포기하고 구주와 변호사를 자기 당의 후보로 선출했다고 한다. 엊그제까지 끝까지 완주할 것처렴 큰소리 하던 사람이 말이다. 이게 애들 장난도 아니고 무슨 창피인가 이러니 모이는 숫자가 줄고, 맥이 빠질 수밖에 없지 않은가. 엊그제까지만 해도 완주한다고 빵빵! 소리치며, 윤 대통령을 모셔다 통일 대통령을 만들고, 3,518개의 전 마을에 교회당을 세우겠다며, 3조 헌금을 요구하며 난리를 치더니, 어느새 쏙 빠지고 이제는 구주와 변호사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단다. 혹시 구주와가 통일 대통령이 된다는 계시라도 받았던 것일까? 이렇게 무책임 경박행동을 일삼으니 광신도 말고는 누가 함께하겠는가?
평소에도 천만 서명만이 살길이라며 그렇게 설치더니, 이번엔 국민저항권천만서명을 또 하라고 한다. 이렇게 이중, 삼중으로 마구잡이 서명이나 사업들을 요구하니, 아무리 광신도라 해도 의심이 스쳐가지 않겠는가? 이처럼 실없는 소리를 마구 쏟아내고, 막상 해놓은 것은 꽝!이니 모임도 쪼그라들 수밖에. 결국 진이 빠져 토요집회를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되었을 것이다. 도대체 이 허풍대잔치를 언제까지 끌고 갈 수 있을까? 힘이 고갈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지 않을까 싶다. 골수 광신도들이야 발광하겠지만, 이성을 간직한 영혼들이라면 떠나고야 말 것이다. 어느 60대로 보이는 권사는 본래 성결교 출신인데, 해외 선교사로 갔다가 조국이 공산화되는 것을 보고 참을 수 없어 전 씨의 교인으로 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국 교회의 목회자들은 썩어 있고, 전 교주만 청렴결백하다고 강변했다. 이게 전씨에게 세뇌받은 앵무새 송인 것이다. 남은 다 썩었고 자기만 청렴하단다.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수십 년 권사 생활을 하다가 전 씨 교인이 되었다는 70대 여인은, 순복음교회에서도 상당수가 이쪽으로 옮겨왔다며 여의도의 실상을 폭로한다. 담임인 분이 장로들에게 굴복해 어떻다는 등 암암리에 떠돌던 불편한 얘기들을 전씨가 폭로하면서 자기만 결백한척 해댄 것을 앵무새 되어 노래 한다.
마침 여성 대표 투사인 주옥순 권사가 보이기에,
“당신 남편이 세계기독청 건축위원장이라던데, 왜 아직 건축 소식이 없냐”고 묻자,
남편은 사랑제일교회 건축위원장이지 기독청 위원장은 아니라며 한발 빼더니,
“그럼 기독청은 언제 짓느냐”고 하니, 그건 모르겠단다. 이게 나만의 편견일까? 광화문의 전광훈교가 하향 국면에 접어든 느낌이다. 물론 시국에 따라 무슨 광풍을 시도할지 모르지만, 그간 워낙 거짓 허풍, 교주 본색, 이단 잡설로 인심을 잃을 대로 잃어 바닥 신세가 된 만큼, 롱런은 어렵지 않겠는가. 게다가 여러 가지 고소건으로 사법 처리 위기까지 겹쳐 힘든 상황일 것이다. 많은 걸 하겠다고 흥분시켜 엄청난 돈을 거둬놓고는, 정작 해놓은 건 없으니 이것이 사회적 사기행위로 번질 가능성도 고민해 봐야 하지 않겠는가? 지난 글에서도 말했지만, 제발 전 씨 주변에서 아부 떨고 굽신대는 목회자, 신학도, 교계 원로님들 이제는 매너 좀 바꾸기 바란다. 목회자의 한사람으로 부끄럽고 답답해 하는 얘기이다. 신뢰를 잃고 되는 것은 없다. 허풍대잔치를 인정해주고 칭송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무슨 이익관계가 있어 그런단 오해 사기 쉽다. 정상인은 허풍과 거리두기 해 마땅 할 것이다.
2025.5.11. 안티다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