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는 <황석공소서(黃石公素書)>를
읽었는가?
나라 안에 정치패당들이 시궁창에서 개싸움 할 때면 언제나 공항에는 도피하는 인총으로 시끌벅적 부산하다.
아마도 꼴사나운 구태의 정치 망종들을 보기가 싫은
중도시민일러라.
오늘날 사법 엿판부가 낳은 대선판도는 그야말로 요지경이다.
일찌감치 떼법 민주는 거대다수라는 정치무기로 교활한 잡범을
영도자로 치켜 세워서 군자로 포장하고는 괴집단을 만들어
닐리리로 발광하는데.
보신의 꿀만 빨고 있는 국힘 머저리들은
깡그리 깨진 대선판을 미리 짐작이라도 한 듯 쭈그러진
개밥그릇만 챙기기에 혈안이다.
정치가 제 아무리 혼란스럽고 막장 싸움터로 치달아도 국법이
질서의 근간으로 튼실하다면 국가의 존망은 그리 위태롭지만은
않을진대 지금의 나라꼴은 참 망하기 좋은 양상이다.
대선이라는 빅이벤트를 불과 이십여 일을 남겨두고 명색이
여당이라는 집단이 겪는 내홍은 참으로 예사롭지가 않다.
이들은 애초부터 아전인수에 이골이 난 정치모리배들의
이합집산이 아니었던가.
낮과 밤을 오가며 이율배반을 일삼는 사기와 야합의 근성은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지혜있는 책사는 입 안에 든 가시라 멀리하고 호시탐탐
기회만을 엿보는 재사꾼들의 세치 혓바닥에 놀아나는 쌍권 지도부는
배신이란 구태를 오늘도 답습하는 모양새다.
나름대로 잘난 듯이 한가닥 위세를 부리는 그나마의 존재들.
대선 경선이라는 허울 좋은 쌍권 잔치판에 속아 비소를 먹고 만 등신
후보들이 아니던가.
언제부터인가 교활하고 표리부동한 배신의 아이콘들에게 이끌리어
잔치밥상 위에 숟가락 하나 올려놓더니 자기가 주인이라고 제스쳐 하는
것도 웃지 못할 풍경.
자중지란은 이럴 때 쓰는 말일게다.
<황석공소서>의 병법서에는 [현인군자의 덕목]이 나온다.
"훌륭한 지도자는 성(盛)과 쇠(衰)의 이치를 꿰뚫어야 하고,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정확히 이해해야 하며, 나라가 혼란에 빠졌을 때 국민을
하나로 이끌어 갈 힘을 가져야 하고, 언제 나아가고 물러날지, 거취를
알아야 한다. 고로 이러한 자격을 갖춘 사람은 조용히 은둔하며 내공을
쌓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그 때가 오지 않으면 그저 초야에 묻혀 홀로 늙어갈 수도 있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지도자의 자질이다.
유능한 지도자는 미래를 내다본다" 고하였다.
오늘 우리 자유민들은 이 혼탁하고 격한 세상 앞에 비록 작게
보일지라도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만은 결코 잊지 말고 살자.
2025.5.10
카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