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국민의힘을 국민의짐이라면서 남의 당명을 갖고 깐족거렸다. 듣는 국민의힘이 기분 나빴을 테고 나도 기분 나빴지만 요즘 국민의힘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면 이재명의 그 말이 맞다.
정치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어느 정도는 예측이 가능한데 한덕수가 대통령 후보로 나올 줄은 촉이라면 한 촉 한다는 나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어느 때부터 한덕수를 여론조사 대상에 집어넣더니 언론은 한덕수 출마 군불을 떼고 한덕수는 드디어 사표 내고 출마.
나라 꼬라지가 말이 아닌 지금 국민의힘은 똘똘 뭉쳐도 될까 말까 한데 자중지란에 사분오열. 그 와중에 저마다 한마디씩 툭툭 던져댄다. 언론이 대서특필로 부풀려 놓으면 국민의힘은 당장이라도 두 쪽으로 갈라질 것처럼 보인다. 이번 선거는 글렀다.
문재인에 의해 보수는 불태워졌고 윤석열에 의해 우파는 망했다. 여자 보는 눈 지지리도 없는 윤석열의 뜬금없는 계엄으로 대통령 본인이 탄핵당한 것도 모자라 나라가 송두리째 좌파에게 넘어갈 지경이다. 그런데도 국민의힘 지도부라는 인간들이 하는 짓을 보면 내가 이러려고 국민의힘을 찍어줬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 스트레스 받으며 사느니 눈 딱 감고 이재명 선거운동이라도 해볼까 싶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두 권씨. 특히 박근혜 탄핵 5적 권성동이라는 놈, 박근혜 탄핵 국회소추위원장질 하면서 제발 박근혜를 탄핵시켜 달라고 울며불며 눈물로 호소하던 그 상판떼기가 아직도 눈에 선한데 또 무슨 귀신이 들러붙었는지 경선으로 선출된 자당의 대통령 후보를 두고 알량한 대통령 후보 운운하면서 겁박하고 있다. 저런 인성을 가진 놈이니 자당의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도 모자라 대통령 후보까지 끌어내리려 작당질이겠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짓들이다. 윤석열의 영향력 행사를 위한 것인지, 친윤 똘마니들의 지분 챙기기인지, 대선이고 나발이고 오직 다음 총선 공천 때문인지 몰라도 어느 이유든 간에 한덕수는 나오면 안 되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저러면 안 된다. 차라리 선거 포기해라. 내가 한덕수 찍느니 이재명을 찍겠다.
한덕수, 니가 왜 거기서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