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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뒤에 쌍권, 쌍권 뒤에 "무대"
작성자: 비바람 조회: 1149 등록일: 2025-05-09

한덕수 뒤에 쌍권, 쌍권 뒤에 "무대"

 

이번 대선은 글러 먹은 것 같다. 마음을 비우는 게 좋겠다. 이재명은 하늘까지 나서서 도와주는데, 우리 쪽에는 같은 편끼리 후보자도 끌어내리는 판이다. 한나라 유방에게 포위된 채 해하가(垓下歌)를 부르던 초나라 항우의 심정이 이랬을까.

 

力拔山兮氣蓋世 힘은 산을 뽑을 수 있고 기개는 세상을 뒤덮을 만 한데

時不利兮騶不逝 시세가 불리하여 오추마마저 달리지 아니하네.

騶不逝兮可奈何 오추마가 나아가지 않으니 어떻게 해야 좋은가.

虞兮虞兮奈若何 우히여, 우히여, 당신을 어찌하면 좋은가.

 

일말의 희망은 있다. 대선에서는 예측불허의 기적이 왕왕 발생하기도 하였으니까. 그리고 김문수는 초나라 항우처럼 절망할 필요는 없다. 비록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다 하더라도 국민은 얻은 것이 많다. 그 얻은 것은 충분히 자유우파의 자양분으로 쓸 수 있는 것이고, 거기에서 새롭고 싱싱한 자유우파의 싹이 트여준다면 김문수에게나 우리에게도 기회는 있을 것이니, 절망할 필요가 없다.

 

싸울 줄 몰랐던 살찐 돼지당, 국힘당의 실체를 자유우파는 똑똑히 보았다. 왜 그들이 좌익과는 싸우지 않았는지, 보수당의 대통령들이 왜 허수아비처럼 스러져 갔는지 그 이유를, 그 실체를 이번에 자유우파는 목도했다. 국힘당이 집권을 해도 정권을 잡은 것은 돼지당의 수뇌부였다. 그들은 지지율이 높은 후보자를 주워 와서 대선을 치르고, 집권하게 되면 대통령은 허수아비로 만들고 국정을 농단하고, 그러다가 효용이 다되면 민주당과 함께 손잡고 대통령을 탄핵하고, 다시 또 후보자를 주워 오는 상습적인 대권후보자 유괴범들이었다.

 

이번에도 그들은 자기당의 경선 승리자를 무시하고 후보자를 주워 왔다. 그들의 아바타로 쓸 허수아비였다. 한덕수는 허수아비였고 그 허수아비를 조종하는 것은 쌍권이었다. 홍준표는 이렇게 일갈했다. “3년 전 두 놈이 윤석렬을 주어 올 때부터 망조가 들었다" 그 두 놈은 쌍권, 권영세와 권성동이었다. 윤석렬도 그들의 작품이었고, 한덕수도 그들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이번에 우리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쌍권의 뒤에서 쌍권을 응원하는 사나이, 그는 스릴러 영화의 충격적인 마지막 반전처럼 이 혼란의 경선장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무대였다! 이름하여 무성 대장, 정계를 떠났다던 김무성이었다. 박근혜를 민주당에 팔아먹었던 바로 그 김무성이었다.

 

김무성이 박지원에게 보냈던 그 마지막 암구호를 국민은 잊지 않고 있다. "형님 40표 준비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대통령 박근혜는 좌익들에게 끌려갔다. 그리고 후환이 두려웠던 김무성도 떠났다. 그리고 잊혀졌다. 그런데 이번에 김문수를 팔아먹는 쌍권의 뒤에서 김무성은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동지를 팔아먹는 배신의 정치가 국힘당에서 대를 이어 면면히 내려오고 있던 것이다.

 

그리고 그 후에 언젠가 김무성이 준비한 세미나에서 김문수는 김무성의 면전에 이렇게 일갈했다. "당신은 앞으로 천 년 이상 박근혜의 저주를 받을 것이다" 모두가 90도로 허리를 굽히는 '무성 대장'의 앞에서 김문수는 할 말을 했다. 그리고 또 세월이 흘러 김무성은 김문수의 뒤에서 칼을 들이대고 있는 것이다.

 

국힘당의 장막 뒤에서 좌익과 싸우기보다는 동지를 배신하고 대통령을 팔아먹는 살찐 돼지들의 정체를 똑똑히 볼 수 있었던 것은 자유우파의 소득이었다. 그리고 그 배신의 무리들 앞에서 타협하지 않고 꿋꿋했던 김문수의 모습을 국민은 똑똑히 보았다. 자유우파가 살 길은 하나다. 살찐 돼지들을 퇴출하고 배신의 역사를 끝장내자. 김문수에게 당장 급한 것은 이재명 타도보다 내부의 적들을 청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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