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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대통령 후보가 되지 못한 이유 |
작성자: 비바람 |
조회: 1327 등록일: 2025-05-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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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대통령 후보가 되지 못한 이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했다. 그러자 홍준표는 "더 이상 정치 안 하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준표는 페이스북에서 "더 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더 이상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졌다"고 밝혔다. 그리고 4월 30일에는 탈당계를 제출했다. 탈당계를 낸 것은 홍준표뿐만이 아니었다. 홍준표의 식구들, 배우자를 비롯하한 가족들도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홍준표는 왜 정치를 했던 것일까. 목민과 국가발전이 정치의 목적이었다는 말은 홍준표에게는 쓸데없는 말이다. 홍준표는 심심해서 정치를 했던 모양이다. 출세도 했고 돈도 모았고, 국회의원이나 시장도 해보았고, 자기의 명성도 창공에 드높였으니, 홍준표에게 절박한 목표가 있을 리 없었다. 시간도 남고 돈도 남고, 그런데 할 일은 없으니 대통령 출마나 할 수밖에.
홍준표가 정치인으로서의 유일한 존재 이유는 '대통령 출마'였다. 대통령 후보였을 때 홍준표는 해야 할 역할이 있었고, 대통령 후보였을 때 정계에 머물 명분도 있었다. 홍준표가 대통령 후보에서 탈락했을 때 홍준표에게는 해야 할 역할이 없었고,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었다. 절박한 목적이 없던 정치인, 국가에 대한 소신이 없던 정치인이 보여주는 무쓸모 정치인의 최후였다.
홍준표는 역사 소신도 오락가락했다. 제주4.3에 대하여 홍준표는 2018년 4월에는 "4월 3일은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위원장인 김달삼이 350명의 무장 폭도를 이끌고 새벽 2시에 제주경찰서 12곳을 습격했던 날"이라고 했다가 2023년 4월에는 "4·3사건은 무고한 도민 학살 명백하다"라고 밝혔다. 몇 년 사이에 홍준표의 역사에 대한 인식은 왼쪽으로 치닫고 있었다.
김문수는 정계 은퇴를 밝힌 홍준표에게 편지를 띄었다. “정계 은퇴, 지금은 아니다. 이 나라가 위태로운 지금, 홍 후보님의 자리는 여전히 국민의힘 맨 앞자리다. 우리는 알지 않나. 무너지는 보수당, 그래도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는 마지막 사명감, 그것이 이 자리에 서게 만든 것”이라고 했다.
김문수의 편지에는 '위태로운 나라, 무너지는 보수, 마지막 사명감' 같은 절박한 용어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김문수의 시국 인식은 홍준표에게는 없는 모양이다. 김문수의 인식, 김문수가 가지고 있는 나라 걱정은 대한민국의 장삼이사도 가지고 있는 애국심의 표준이다. 그러나 그것은 홍준표에게만 없었던 모양이다.
배부른 돼지, 싸울 줄 모르는 보수, 자기 이익을 맨 앞자리에 놓는 부패보수, 홍준표가 보여주는 모습은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왔던, 우리가 비난해 마지않던 그 보수의 모습은 아닌가. 자기가 대통령 후보가 되면 싸우겠지만, 후보가 되지 못한다면 좆도 아무것도 안하겠다라는 오만과 탐욕, 누란의 위기 앞에서 자기만 도망가 버리는 비겁함, 그 썩어 문드러진 보수의 모습은 지금 홍준표가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홍준표가 대통령 후보가 되지 못한 것은 이유는 바로 홍준표 스스로가 보여주고 있다.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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