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왼쪽),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서로를 1:1 맞수 토론 상대로 선택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3 국회사진기자단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결선에 진출했다. 경선의 최종 승자는 다음달 3일 가려진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가 3차 경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차 경선에서 탈락했다.
당 선관위는 이후 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2차 경선에서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2차 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50%)로 치러졌다.
결선에 진출한 두 사람은 이달 30일 양자 토론회를 거쳐 다음달 1∼2일 2차 경선과 같은 방식(당원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으로 마지막 경선을 진행한다. 이후 다음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최종 후보로 선출된다.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동훈, 김문수 후보. 2025.4.26/뉴스1 국회사진취재단2차 경선을 통과한 김 전 장관은 안 의원과 홍 전 시장의 꿈을 잇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준표 후보가 이루고자 하는 여러가지 꿈, 이 나라를 위해 바치고자 했던 헌신적 열정 등을 잘 모아서 제 남은 여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 관련해서도 “제가 가지지 못한 의사로서, 또 과학자로서 또 사업가로서 정치인으로서 훌륭한 많은 점 가지고 계신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잘 모시고 배우면서 일 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홍 전 시장과) 개인적인 대화를 몇 년 더 먼저 했으면 저는 ‘홍준표계’가 됐을 것”이라며 “제가 많이 배웠다”고 했다. 이어 “안 의원의 통찰력과 열린 마음 정말 놀라웠다”고도 했다.
그는 “2인 3각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에 맞서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앞으로 남은 경선과정에서 김 전 장관을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해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선 도전을 멈추게 된 홍 전 시장은 “정치 인생을 오늘로써 졸업하게 돼 정말 고맙다”며 정계 은퇴를 시사했다. 그는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며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그동안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라며 ”지면 정계 은퇴를 할 것”이라고 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