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마이페이지 이용안내 고객센터
통합검색
토론방갤러리자료실취미제주4.3논객열전자유논객연합
회원가입아이디·비밀번호찾기
토론방
자유토론방
 
 
 
 
 
 
 
 
 
 
 
 
 
 
 
 
 
 
 
 
 
 
 
 
> 토론방 > 자유토론방
자유토론방
자연의 찢김-哲學-
작성자: 안티다원 조회: 2169 등록일: 2025-03-27

자연의 찢김


  큰 화재로 산들이 불타며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사람들 중에는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반국가세력의 소행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지만  그 사정은 우리가 알 수 없다. 형식상으로만 보면 인간은 자연의 일부분이고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회귀한다. 다만 인간은 정신현상을 가진 자로서 자신과 자연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종교 또는 형이상학形而上學적 주제에 몰두하며 자연으로 회귀하고 마는 자신의 운명을 초극超克하고자 애 쓴다. 자연은 자연自然이란 글자 그대로 스스로 움직이거나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자연 그 자체를 존재케 하고 운행하는 주체가 있을까 여기에 대해 기독교신학은 자연자체를 피조물로 규정하고 창조하신 분의 의지를 따라 자연이 발생했고 지금도 자연, 즉 존재세계 모두를 창조주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 주관, 섭리 하신다고 본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허락 없이 존재하거나 생명활동 할 대상은 전무하다.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거나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지는 것조차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될 수 없다고 하신다.(마10:29)  즉 만유의 존재 가능성과 그 지속성 자체가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의존 돼 있다는 말씀이다.  인간을 포함한 이 자연세계에  고통과 악이 있는 것도 인간의 죄로 인해 창조주를 떠난 결과라고 말한다. 성경은 피조물이 다 탄식하며 고통을 겪는다고 말씀한다. (롬8:18)


  독일의 자연철학자  중에 셸링Schelling1775-1854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자연의 찢김Zerrissenheit der Natur’이란 개념을 사용했었다. 이   개념은 자연이 하나의 조화로운 전체라기보다는 내적으로 분열된 상태에 있다는 생각이다. 즉 자연이 하나의 단일한 원리에 의해 통합되어 움직이는 게 아니고 서로 충돌하는 두 가지 힘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려고  긴장하면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 두가지 힘이란 ‘무한한 힘’과 ‘유한한 형식’을 말하는데  자연은 무한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어 예로 나무가 계속 자라나거나 동물들도 계속 힘을 내려는 운동이 있고  반면 ‘유한성’(유한한 형식)은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려는 힘인데 나무가 무한정 자라지 못하게 하고 동물도 무한정 활동하게 두는 것이 아니라 유한한 규제를 당한다는 것이다. 종마다 특정한 형태와 크기로 제한되어 있다. 예로 인간도  아무리 크려고 해도 3미터 미만일 수밖에 없다. 이것은 유한한 형식을 배당 받았기 때문이며 자연 내에는 이러한 규제의 원리가 작동 한다는 게 셸링의 생각이다. 이렇게 두가지의 힘이 완전히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은 내적으로 “찢겨 있다”라고 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이러한 분열은 인간에게도 적용된다.  자연적 본능인 감각, 충동적 욕망 같은 성질과 이성, 도덕성 사이에서 갈등 겪는다.  이것도 셸링에 의하면 ‘자연의 찢김’인 것이다. 우리는 한편으로는 본능적 욕망을 따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도덕적이고 이성적 원칙을 따르려 한다.  이 자체가 내적으로 찢겨지는 존재임을 반영한다. 물론 셸링은 자연이 단순한 기계적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내적으로 찢긴 상태 속에서도 자기를 조직화 하면서 생명력을 유지하는 존재라고 본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이 찢긴 상태를 극복하고 자연과 인간이 더 높은 조화와 그에 합당한 질서를 만들어 갈 가능성을 보려한다.


  기독교회가 이런 찢김이랄까 고통을 타락 때문에 오는 것으로,  원래 선한 상태의 창조를 상실당한 결과로 보는데 비해 셸링은 이 자연의 찢김이 원래부터 있는, 즉 자연의 본래적인 존재방식으로 이해한다. 기독교신학적 표현을 하자면 타락한 상태서의 ‘피조물의 고통’인 것인데 셸링은 이를 원초적 상태로 본다는  얘기다. 우리는 여기서 셸링의 이 찢김을 헤겔의 변증법과 매칭 시킬 수 있는지를 스쳐볼 수 있다. 이 두사람은 튀빙겐 대학에서 같이 공부하는 친구이자 경쟁관계였다가 나중에는 갈등을 격는다.   


  셸링이  자연철학과 예술 존재론을 중시하는 한편 Hegel이 논리와 역사 변증법을 중요시하면서  서로를 비판하고  대립관계가  되고 만다.   변증법에서도 서로의 입장 차가 있지만 우리는 셸링의 자연의 찢김을 헤겔의 변증법으로 이해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성경이 계시하고 있는 ‘피조물의 고통’이란 범주안에서 찢김을 이해하는 게 필요할 것이다.  성경의  역사는 이런 찢김과 고통들을 해결하는 구원 역사인 것이고 마침내는 새하늘과 새땅이란 비젼으로 수렴되게 된다. 대형 산불로 인한 고통을 보면서 자연에 관한 셸링의 생각들을 아마튜어리즘으로 스쳐본 것일 뿐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 역사는 인간의 모든 생각을 초월한, 절대자의 모략謀略일 것이다. 산불의 조속한 진화를 바라고 희생당하신 분들을 애도하며!

 (관련 문헌들 참조했음)


2025.3.27.안티다원

싸인
인쇄
트위터페이스북
댓글 : 0
이전글 민주당 박찬대 "산불 피해 지원할테니 마은혁 임명하라"
다음글 헌정질서 파괴집단 이재명 민주당 국민혁명으로 쓸어내자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49156 헌법학자 황도수 건대교수는 탄핵 기각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도형 1769 2025-04-01
49155 조씨 정씨 김진씨 안티다원 2060 2025-04-01
49154 장제원 편한 가는길 되었으면 하네! 정문 1977 2025-04-01
49153 회피廻避기제 스토리 안티다원 1953 2025-04-01
49152 ‘탄핵으로 국정마비 내란선동 미치광이 민주당’ 국민이 우습냐 남자천사 1768 2025-04-01
49151 ‘민주당 한대행·최대행 쌍탄핵’ 국가 파괴정당 혁명으로 쓸어내자 남자천사 1778 2025-04-01
49150 레이디 가가, 한강, 이승환 등 세계 각국의 좌익 빨갱이 문화예술인들에 운지맨 2032 2025-03-31
49149 살만 하다 싶으면 상투잡고 싸우다 공멸하는 민족성! 토함산 1800 2025-03-31
49148 바이든과 비교되는 트럼프의 대중국 포위정책 모대변인 1615 2025-03-31
49147 법과 양심을 조폭에게 판 기관들 빨갱이 소탕 2052 2025-03-31
49146 헌법재판관들 이미 5대3, 4대4로 탄핵기각을 문형배가 꼼수부리고 있다. 도형 1618 2025-03-30
49145 상법개정을 하기 전 조치 사항 모대변인 1470 2025-03-30
49144 한강 소설은 공산당의 삐라인가 [1] 비바람 2270 2025-03-30
49143 김문수 “국무위원 일괄탄핵 협박, 제정신인가…적극 맞설 것” 나그네 1400 2025-03-30
49142 아무튼, 궤변 오대산 2021 2025-03-30
49141 2025.3.30. 지난 일주간 정치·경제·안보 신문기사 제목 모음 남자천사 1649 2025-03-29
49140 《도올의 기독교관을 비판함》 [5] 안티다원 3015 2025-03-19
49139 민주당이 재난재해 예비비 삭감하여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형 1996 2025-03-29
49138 한덕수 탄핵 기각, 이재명 선거법 위반 2심 무죄, 그럼 윤석열의 운명은 운지맨 2178 2025-03-29
49137 ]이재명 항고심 무죄 분노 국민, 윤대통령 탄핵 기각 여론으로 확산 남자천사 1934 2025-03-28
49136 이재명 법률 특보인 최기상과 정재오 판사와 매우 가까운 사이란 주장 있다. 도형 1905 2025-03-28
49135 우덜 전라도 깽깽이 판사질이 최고랑깽 정문 2083 2025-03-28
49134 안국역 2번출구 헌재 앞 태극기집회 현장스케치 노사랑 2831 2025-03-08
49133 안티다원의 철학 관련 신간 인삿말 안티다원 3263 2025-03-14
49132 제10회 서해 수호의 날 [2] 오대산 2106 2025-03-28
49131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 [1] 오대산 1905 2025-03-28
49130 왜 세이브코리아일까-전광훈 명암- 안티다원 2031 2025-03-28
49129 전라도 여판사가 말하는 대한민국의 조작 [1] 비바람 2206 2025-03-28
49128 이재명 '선거법위반' 항소심 무죄, 좌익판사 최악 '사법 테러'극형에 남자천사 2157 2025-03-28
49127 표현의 자유와 거짓말도 구분 못하는 것이 판사란 말인가? 도형 1879 2025-03-27
49126 중국의 권력 상황과 그로인한 전망은 어떻게 될 것인가? 모대변인 1819 2025-03-27
49125 민주당 박찬대 "산불 피해 지원할테니 마은혁 임명하라" 나그네 1971 2025-03-27
자연의 찢김-哲學- 안티다원 2170 2025-03-27
49123 헌정질서 파괴집단 이재명 민주당 국민혁명으로 쓸어내자 남자천사 2050 2025-03-27
49122 항상 전라도가 문제네 나그네 1667 2025-03-26
49121 野 尹 대통령 내란수괴라는데 與는 이재명 대표라는 존칭을 써야 품격? 도형 1892 2025-03-26
49120 방탄복으로 재명이 목숨이 지켜질까. 빨갱이 소탕 2325 2025-03-26
49119 ‘기업 촉살법 만들어 경제살린다는 이재명’ 국민 바보로 아냐 남자천사 2382 2025-03-26
49118 이재명은 이래서 절대로 대권을 잡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도형 1986 2025-03-25
49117 전국 좌익세력들의 총궐기를 독려한 이재명은 반란우두머린''가? 토함산 2377 2025-03-25
49116 안희환 세이브코리아에 서다-전광훈 명암- 안티다원 2547 2025-03-25
49115 선관위 부정선거애 878건 부정비리’ 이것이 제2 4.19혁명 촉발 남자천사 2110 2025-03-25
49114 윤석열 대통령 호남권에서 지지율 48.8%로 상전벽해가 일어났다. 도형 2288 2025-03-24
49113 산불 이야기 & 신동국 Vs. 지만원 운지맨 2315 2025-03-24
49112 문형배와 우원식을 감옥으로. 빨갱이 소탕 2244 2025-03-24
49111 한덕수 탄핵소추 기각…기각 5명, 각하 2명, 인용 1명 나그네 1660 2025-03-24
49110 ]‘최권한 대행 탄핵·반기업 주도 이재명’ 경제살린다며 국민 조롱 남자천사 1905 2025-03-24
49109 세계 최대 베팅예측시장 美 폴리마켓 대통령 탄핵인용 32%까지 추락했다. 도형 2110 2025-03-23
49108 헌재 판레기는 들을 지어다. 잘난사람의 가르침 이니라. 정문 2143 2025-03-23
49107 세계관의 선택(21) - Communist revolution 시대의 개막 [1] 정문 2431 2025-03-23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자연의 찢김-哲學-">
게시물 신고하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거나 불건전한 게시물을 운영자에게 신고할 수 있습니다.
운영자 확인 후 해당글 삭제조치 및 해당 회원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습니다.
허위신고시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글 제목 자연의 찢김-哲學-<...
글 작성자 안티다원
신고이유
회원정보
회원정보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게시물 작성수 : 0
댓글 작성수 : 0
쪽지보내기
받는분
제목
내용
(0/200바이트)
NCSCKDVKDJVKDJVKDV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소음 없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환풍기로 변신하는 마술

게시물 삭제요청방법

 

Copyright(c) www.nongak.net

 

tapng97@hanmail.net

 

연락처 : 010-4696-7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