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마이페이지 이용안내 고객센터
통합검색
토론방갤러리자료실취미제주4.3논객열전자유논객연합
회원가입아이디·비밀번호찾기
토론방
자유토론방
 
 
 
 
 
 
 
 
 
 
 
 
 
 
 
 
 
 
 
 
 
 
 
 
> 토론방 > 자유토론방
자유토론방
주이상스Jouissance
작성자: 안티다원 조회: 1953 등록일: 2024-12-27
         주이상스Jouissance 

  성폭행에 저항하다가 혀를 깨물어 60년간 가해자로 있었던 여인의 얘기와 프랑스에서 아내에게  엽기적 행위를 한 남편이 20년 징역형 받은 기사를 보면서 에로스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낳게 한다. 인간은 즐거움,즉 쾌락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프랑스 철학에서 주이상스Jouissance라는 단어가 쾌락이나 즐거움을 뜻하는데 단순한 기쁨이나 즐거움을 넘어서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정신분석학 같은 데서 중요하게 다뤄지며 자크라캉Jacques Lacan이 이를 중요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주이상스는  일상적 쾌락pleasure을 넘어서는 강열한 경험까지를  포함한다. 특이한 것은 우리가 느끼는 쾌락과 달리  고통과도 연관 짓는다. 아울러 사회적 규범,법, 도덕 등이 억제하거나 금지하는 욕망을 초과하는 행위와도 연관시킨다. 이런 금지된 것을 넘어설 때 오는 즐거움과 동시에 불편함과 고통을  수반하는 심리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이 주이상스가 육체적 쾌락이나 성적 경험과도 연관되지만 여기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이렇게 여러 측면을 포괄하면서 인간욕망의 본질을 드러내는 개념이다. 

  라캉은 인간의 언어가 욕망의 구조로 돼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주이상스 역시 언어적 상징체계와 얼켜져 있으면서 욕망을 드러낸다고 본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욕망을 표현한다. 하지만 언어로는 욕망을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주이상스는 항상 결핍을 동반한다고 본다. 과거 한신대의 장일조 교수는  《욕망과 충족의 변증법적 체계》라는 저서를 냈었는데 인간의 삶은 욕망과 그 욕망의 충족을 위해 변증법적 활동을 하는 거란 내용이었다. 인간삶을 욕망으로 단순화시킨 점은 있지만 중요한 통찰이었다. 이 주이상스는 자유를 추구하면서도 사회적 억압과 규율의 한계를 마주하는 데서 오는 쾌락과 고통을 동시에 말한다. 금기를 깨는 즐거움과 그 금기 파괴에서 오는 처벌의 두려움이 공존하는 심리이다. 또 알랭 바디우Alain Badiou같은 철학자는 주이상스를 정치적 맥락에서 논의하는데 집단적 저항에서 오는 쾌락과 처벌의 양극적 심리를 다루는 것으로도  알려진다.

  여기에서 자크라캉과 조르주 바타이유Georges Bataille라는 철학자 간의  주이상스에 대한 견해들의 차이를 (알려진대로) 좀 스쳐본다면, 라캉의 주이상스 개념은 인간존재의 복잡한 욕망과 결핍을 이해하는 핵심적인 개념이고 바타이유는 주이상스를 더 직접적이고 에로틱한 경험으로  이해한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주이상스 개념은 쾌락과 고통이  결합된 경험,즉 금지된 것에 대한 욕망을 중요시 한다.  에로티시즘과 죽음의 욕망,자기파괴적인 자살의 충동 등이 주이상스를 형성한다고 본다. 그러니까 바타이유는 인간의 성적 충동과 사회적 금기가 주이상스의 중요한 동기라고 보면서 이러한 욕망은 인간이 자신의 존재의 한계를 초과하려는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여긴다. 즉  바타이유는  주이상스를  에로티시즘,고통,금기를 넘어서 자기파괴적 본능까지를  포함하는 경험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라캉은 주이상스를 심리학적 ,철학적 관점에서 다루면서 욕망과 언어의 관계를 중심했다면 바타이유는 주이상스를 에로틱한,육체적이고 금기적인 경험으로 다루며 그것이 인간존재의 근본적인 충동과 자기파괴와 연결된 것으로 본다.

  Kant는 제3비판서인  《판단력 비판》에서 美를 상상력과 지성의 자유로운 조화에서 오는 즐거움으로 설명한다. 대상을 순수하게 바라볼 때 느끼는 무조건적이고 자유로운 기쁨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는데  칸트는 워낙 경건한 사람이어서  이성의 지배하에 욕망을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성적쾌락은 순수이성의 명령과 무관한 감각적 욕망이어서 통제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칸트는 이성으로 통제되지 않은 성적 쾌락본능이 도덕적 타락으로 이어질 것을 경고하면서 인간이 쾌락본능에 지배당하는 것을 경계한다.   칸트는 계몽시대의 정점인 이성의 사람이었기에 당연한 결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성은 욕망의 도구적 성격이 강하고 욕망을 구현하는 동기를 제공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이성의 한계를 또한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칸트의 윤리를 형식주의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삶에서 아름다움 , 쾌락, 즐거움의 추구는 삶의 중요한 동력임에 틀림 없다. 문명과 문화의 콘텐츠가 이것의 추구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여기에 더하여 초월의 본능,즉 종교적 욕망을  도외시할 수 없다. 인간 자신이나 자연에게서 느끼는 美나 쾌락은 그 자체로서 영속성이   있을 수 없다. 그냥 스쳐가는 감각작용의 산물일 뿐이다. 허무를 수반하는 순간의 즐거움일 뿐이다.    이렇게 육체적 쾌락본능, 특히 에로틱리비도가  한편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을 정복케 하는, 문명과 문화의 동력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파괴적 힘으로 작용해 고통을 수반한다. 야곱의 외동딸 디나는 저녁시간 잠간동안의 외출이 큰 비극을 불러 일으켜 수많은 생명이 살상당했다.(창34) 다윗왕의 큰아들 암논은 이복여동생 다말을 성폭행 한 값으로 죽임을 당했고 다말의 친오빠 압살롬은 그 일로 아버지 다윗에게 반란 일으켜 큰 재앙을 만들어 낸다.(삼하) 이렇게 에로스는 생명과 쾌락을 만들어 내는 동력이면서 비극의 원인자로서의 작용 또한 서슴치 않는다. 주이상스, 에로스 ,리비도 이 모두는 인간삶의 동력이면서 또한 고통을 유발하는 에네르기아인 셈이다.  인간은 이 모순적 실존을 삶으로 구현해야 하는 고달픈 순례자일까!

    안티다원
싸인
인쇄
트위터페이스북
댓글 : 0
이전글 배신자를 위한 시
다음글 이 모든 게 빨갱이 장난?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47943 국론분열로 망한 나라를 되찾자는 것이 독립운동인데 또 국론분열을 일으키나 도형 2679 2024-08-18
47942 강용석-김세의-민경욱은 사기꾼 & 안정권은 제 3의 이승만, 제 2의 박정희 운지맨 2668 2024-08-18
47941 2024.8.18. 지난 일주간 정치·경제·안보 신문기사 제목모음 남자천사 2398 2024-08-18
47940 안동 촌 노가 본, 소위 진보란 자들의 실체를 파헤친다. 안동촌노 2644 2024-08-17
47939 아직도 독립운동 중인 미개한 조선 양반들 빨갱이 소탕 2386 2024-08-17
47938 與 의원 108명이 이종배 서울시의원 혼자보다 못하다. 도형 2416 2024-08-17
47937 8.15에 무슨 혁명을 했나?-전광훈- [2] 안티다원 2687 2024-08-17
47936 ]‘이재명 충견 박찬대·정청래·최민희·전현희 충성경쟁, 국가는 파국 남자천사 2400 2024-08-17
47935 김대중이 건국절을 언급했을 때 이종찬과 좌익들은 왜 조용히 있었는가? 도형 2522 2024-08-16
47934 세계관의 선택(3) - 격물치지(格物致知)와 chemistry [1] 정문 2712 2024-08-16
47933 ‘국민 인권 짓밟는 민주당 청문회’에 국민 분노가 폭발직전 남자천사 2592 2024-08-16
47932 광복회가 뉴라이트는 친일파로 공격, 뉴레프트 친북파는 왜 공격하지 않는가 도형 2405 2024-08-15
47931 《물자체 》스터디-哲學- [2] 안티다원 2568 2024-08-15
47930 ‘가족범죄집단 이재명·조국이 대통령 퇴진운동, 막가파 세상 남자천사 2519 2024-08-15
47929 지만원-안정권-정규재-변희재-우원재-정안기의 이구동성 : "김구는 한 운지맨 2519 2024-08-15
47928 日 원전오염수 야권의 흑색선전 손해액에 대해 모두 구상권 청구하라! 도형 2401 2024-08-14
47927 '문재인 충견 김명수 전교조 합법화판결은 위법' 대법관 양심 고백 남자천사 2732 2024-08-14
47926 방통위 직원들은 죄인이 아니니 야권의 청문회에 당당히 임하라! 도형 2359 2024-08-14
47925 천 기 누 설 [天 氣 漏 泄] 안동촌노 2741 2024-08-13
47924 나라가 없으면 나도 없다고 외쳐야 할 독립단체가 분란을 획책하는 짓을 하 도형 2629 2024-08-13
47923 치졸한 민주당의 친일파 타령ㅡ북조선의 단골메뉴'다! 토함산 2603 2024-08-13
47922 국민을 하인취급 민주당 청문회’에 국민 분노가 임계점에 남자천사 2494 2024-08-13
47921 김경수 복권의 의미 운지맨 2515 2024-08-13
47920 한동훈의 전문 분야는 조작과 반대? 빨갱이 소탕 2659 2024-08-13
47919 세계관의 선택 (2) - 스스로 동굴을 파고 숨은 조선 [1] 정문 2624 2024-08-12
47918 경제망친 민주당이 '경제는 민주당' 모임 발족, 놀부 제비다리 고치기 남자천사 2531 2024-08-12
47917 방통위 직원들이 민주당을 향해 적당히 좀 괴롭히라고 했다. 도형 2589 2024-08-11
47916 금년에 공산사회주의 독재 정권은 종말을 고한다. 안동촌노 2813 2024-08-11
47915 2024.8.11. 지난 일주간 정치·경제·안보 신문기사 제목모음 남자천사 2496 2024-08-11
47914 민주당 줄탄핵·줄특검·줄청문회 하며 대통령을 만나겠다는 것인가? 도형 2532 2024-08-10
47913 이재명 방탄당 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사드 괴담 특검하라 남자천사 2669 2024-08-10
47912 대한민국에서 통일될 때까지는 좌파가 다시는 정권을 잡으면 안 된다. 도형 2712 2024-08-09
47911 여목을 부추기는 장로- 神學- [2] 안티다원 2645 2024-08-09
47910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불가사의한 일도 많다. 안동촌노 2969 2024-08-09
47909 가짜뉴스·부정선거 생산공장 민주당에 국민 분노가 임계점에 남자천사 2514 2024-08-09
47908 윤석열 대통령 8·15 광복절 기념사에서 흡수통일 의지 표현한다. 도형 2614 2024-08-08
47907 기독교인이 명상을 한다?-神學- [3] 안티다원 2628 2024-08-08
47906 ‘이재명 수사하면 탄핵당하는 나라’ 이게 나라냐 남자천사 2571 2024-08-08
47905 북한 간첩 아니면 간첩죄를 묻지 못하는 간첩법 적국을 외국으로 개정하라! [1] 도형 2658 2024-08-07
47904 탄핵 개차반 전문 더불어 민주당과 한동훈 [2] 빨갱이 소탕 2750 2024-08-07
47903 유명인사 신앙은 종종 허접잡담일 수 있다-神學- 안티다원 2721 2024-08-07
47902 ‘막사니즘 이재명, 먹사니즘으로 국민 속이고 자기방탄’ 국민우습냐? 남자천사 2617 2024-08-07
47901 쯔양 사태 관련 입장 정리 [1] 운지맨 3595 2024-08-06
47900 한동훈 대표 노란봉투법 우상향 발전 막는 법으로 반드시 막겠다. 도형 2514 2024-08-06
47899 세계관의 선택 (1) - 동양과 서양 [2] 정문 2731 2024-08-06
47898 다시한번 한일 합방을 꿈꾸고 싶다 [1] 서 석영 2452 2024-08-06
47897 대한민국 정보 팔아먹은 문재인은 극형으로·민주당은 대청소로 남자천사 2962 2024-08-06
47896 야권의 불평등한 청문회에 나가지 않는 증인들을 공권력은 보호해줘라! 도형 2516 2024-08-05
47895 2024.8.4. 지난 일주간 정치·경제·안보 신문기사 제목모음 남자천사 2576 2024-08-05
47894 아둔패기 석열아 인사가 만사다. [2] 정문 2674 2024-08-05
31 | 32 | 33 | 34 | 35 | 36 | 37 | 38 | 39 | 40
주이상스Jouissance">
게시물 신고하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거나 불건전한 게시물을 운영자에게 신고할 수 있습니다.
운영자 확인 후 해당글 삭제조치 및 해당 회원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습니다.
허위신고시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글 제목 주이상스Jouissan...
글 작성자 안티다원
신고이유
회원정보
회원정보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게시물 작성수 : 0
댓글 작성수 : 0
쪽지보내기
받는분
제목
내용
(0/200바이트)
NCSCKDVKDJVKDJVKDV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소음 없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환풍기로 변신하는 마술

게시물 삭제요청방법

 

Copyright(c) www.nongak.net

 

tapng97@hanmail.net

 

연락처 : 010-4696-7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