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마이페이지 이용안내 고객센터
통합검색
토론방갤러리자료실취미제주4.3논객열전자유논객연합
회원가입아이디·비밀번호찾기
토론방
자유토론방
 
 
 
 
 
 
 
 
 
 
 
 
 
 
 
 
 
 
 
 
 
 
 
 
> 토론방 > 자유토론방
자유토론방
주이상스Jouissance
작성자: 안티다원 조회: 2009 등록일: 2024-12-27
         주이상스Jouissance 

  성폭행에 저항하다가 혀를 깨물어 60년간 가해자로 있었던 여인의 얘기와 프랑스에서 아내에게  엽기적 행위를 한 남편이 20년 징역형 받은 기사를 보면서 에로스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낳게 한다. 인간은 즐거움,즉 쾌락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프랑스 철학에서 주이상스Jouissance라는 단어가 쾌락이나 즐거움을 뜻하는데 단순한 기쁨이나 즐거움을 넘어서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정신분석학 같은 데서 중요하게 다뤄지며 자크라캉Jacques Lacan이 이를 중요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주이상스는  일상적 쾌락pleasure을 넘어서는 강열한 경험까지를  포함한다. 특이한 것은 우리가 느끼는 쾌락과 달리  고통과도 연관 짓는다. 아울러 사회적 규범,법, 도덕 등이 억제하거나 금지하는 욕망을 초과하는 행위와도 연관시킨다. 이런 금지된 것을 넘어설 때 오는 즐거움과 동시에 불편함과 고통을  수반하는 심리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이 주이상스가 육체적 쾌락이나 성적 경험과도 연관되지만 여기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이렇게 여러 측면을 포괄하면서 인간욕망의 본질을 드러내는 개념이다. 

  라캉은 인간의 언어가 욕망의 구조로 돼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주이상스 역시 언어적 상징체계와 얼켜져 있으면서 욕망을 드러낸다고 본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욕망을 표현한다. 하지만 언어로는 욕망을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주이상스는 항상 결핍을 동반한다고 본다. 과거 한신대의 장일조 교수는  《욕망과 충족의 변증법적 체계》라는 저서를 냈었는데 인간의 삶은 욕망과 그 욕망의 충족을 위해 변증법적 활동을 하는 거란 내용이었다. 인간삶을 욕망으로 단순화시킨 점은 있지만 중요한 통찰이었다. 이 주이상스는 자유를 추구하면서도 사회적 억압과 규율의 한계를 마주하는 데서 오는 쾌락과 고통을 동시에 말한다. 금기를 깨는 즐거움과 그 금기 파괴에서 오는 처벌의 두려움이 공존하는 심리이다. 또 알랭 바디우Alain Badiou같은 철학자는 주이상스를 정치적 맥락에서 논의하는데 집단적 저항에서 오는 쾌락과 처벌의 양극적 심리를 다루는 것으로도  알려진다.

  여기에서 자크라캉과 조르주 바타이유Georges Bataille라는 철학자 간의  주이상스에 대한 견해들의 차이를 (알려진대로) 좀 스쳐본다면, 라캉의 주이상스 개념은 인간존재의 복잡한 욕망과 결핍을 이해하는 핵심적인 개념이고 바타이유는 주이상스를 더 직접적이고 에로틱한 경험으로  이해한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주이상스 개념은 쾌락과 고통이  결합된 경험,즉 금지된 것에 대한 욕망을 중요시 한다.  에로티시즘과 죽음의 욕망,자기파괴적인 자살의 충동 등이 주이상스를 형성한다고 본다. 그러니까 바타이유는 인간의 성적 충동과 사회적 금기가 주이상스의 중요한 동기라고 보면서 이러한 욕망은 인간이 자신의 존재의 한계를 초과하려는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여긴다. 즉  바타이유는  주이상스를  에로티시즘,고통,금기를 넘어서 자기파괴적 본능까지를  포함하는 경험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라캉은 주이상스를 심리학적 ,철학적 관점에서 다루면서 욕망과 언어의 관계를 중심했다면 바타이유는 주이상스를 에로틱한,육체적이고 금기적인 경험으로 다루며 그것이 인간존재의 근본적인 충동과 자기파괴와 연결된 것으로 본다.

  Kant는 제3비판서인  《판단력 비판》에서 美를 상상력과 지성의 자유로운 조화에서 오는 즐거움으로 설명한다. 대상을 순수하게 바라볼 때 느끼는 무조건적이고 자유로운 기쁨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는데  칸트는 워낙 경건한 사람이어서  이성의 지배하에 욕망을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성적쾌락은 순수이성의 명령과 무관한 감각적 욕망이어서 통제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칸트는 이성으로 통제되지 않은 성적 쾌락본능이 도덕적 타락으로 이어질 것을 경고하면서 인간이 쾌락본능에 지배당하는 것을 경계한다.   칸트는 계몽시대의 정점인 이성의 사람이었기에 당연한 결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성은 욕망의 도구적 성격이 강하고 욕망을 구현하는 동기를 제공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이성의 한계를 또한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칸트의 윤리를 형식주의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삶에서 아름다움 , 쾌락, 즐거움의 추구는 삶의 중요한 동력임에 틀림 없다. 문명과 문화의 콘텐츠가 이것의 추구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여기에 더하여 초월의 본능,즉 종교적 욕망을  도외시할 수 없다. 인간 자신이나 자연에게서 느끼는 美나 쾌락은 그 자체로서 영속성이   있을 수 없다. 그냥 스쳐가는 감각작용의 산물일 뿐이다. 허무를 수반하는 순간의 즐거움일 뿐이다.    이렇게 육체적 쾌락본능, 특히 에로틱리비도가  한편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을 정복케 하는, 문명과 문화의 동력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파괴적 힘으로 작용해 고통을 수반한다. 야곱의 외동딸 디나는 저녁시간 잠간동안의 외출이 큰 비극을 불러 일으켜 수많은 생명이 살상당했다.(창34) 다윗왕의 큰아들 암논은 이복여동생 다말을 성폭행 한 값으로 죽임을 당했고 다말의 친오빠 압살롬은 그 일로 아버지 다윗에게 반란 일으켜 큰 재앙을 만들어 낸다.(삼하) 이렇게 에로스는 생명과 쾌락을 만들어 내는 동력이면서 비극의 원인자로서의 작용 또한 서슴치 않는다. 주이상스, 에로스 ,리비도 이 모두는 인간삶의 동력이면서 또한 고통을 유발하는 에네르기아인 셈이다.  인간은 이 모순적 실존을 삶으로 구현해야 하는 고달픈 순례자일까!

    안티다원
싸인
인쇄
트위터페이스북
댓글 : 0
이전글 배신자를 위한 시
다음글 이 모든 게 빨갱이 장난?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48361 사법부는 이재명 선거법재판 6·3·3 기일 지켜 6개월 안에 대법원 확정판 도형 2649 2024-11-18
48360 민주당의 위기와 기회 모대변인 1949 2024-11-18
48359 이재명 재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 정문 2198 2024-11-18
48358 철면피 이재명, 민심법정선 무죄·난 안 죽어·우리가 주인 외쳐 남자천사 2214 2024-11-18
48357 이재명의 적은 판·검사나 尹 대통령이 아닌 옛 이재명이다. 도형 2137 2024-11-17
48356 세계관의 선택 (15)- 히브리즘과 종교개혁 [2] 정문 2370 2024-11-17
48355 세계관의 선택(14) - 중세 카톨릭과 헬레니즘 정문 2308 2024-11-17
48354 거짓말 달인은 죽어야 그 입이 닫힌다! 토함산 2771 2024-11-17
48353 2024.11.17. 지난 일주간 정치·경제·안보 신문기사 제목모음 남자천사 2233 2024-11-17
48352 '리옷좌' 배인규의 '동덕여대 폭동 진압 작전' (Feat. JM'S 민주당) 운지맨 2331 2024-11-17
48351 종북 주사파들은 이재명을 가지고 시체장사를 할 것이다. 안동촌노 2639 2024-11-16
48350 이재명 죄에 대한 수사는 정치보복 선고는 정치판결 참 편리한 잣대를 들이 도형 2205 2024-11-16
48349 한韓씨들의 행진 [3] 안티다원 2328 2024-11-16
48348 법대오빠 안정권의 선거법 특강 노사랑 2037 2024-11-16
48347 ‘민주당 내년예산 이재명 방탄용에’ 이게 나라냐, 남자천사 2034 2024-11-16
48346 이재명 방탄 위해 검찰예산 500억 삭감 법원에 240억 선심 남자천사 2200 2024-11-16
48345 간첩죄에 대해 외국인도 처벌할 수 있도록 법개정이 이루어 진다. 도형 2162 2024-11-16
48344 입 떡 벌어지는 문재인의 검은 돈!! 결국 죽는다 까꿍 6489 2024-09-18
48343 글 쓰기가 부끄럽다! 토함산 6760 2024-09-18
48342 ‘천방지축 문재인 딸 문다혜’ 네 눈에는 국민이 가소롭냐? 남자천사 5623 2024-09-14
48341 오늘은 반가운 소식을 들었는데, 가슴은 더 갑갑하다. 안동촌노 2151 2024-11-15
48340 이재명이 무죄라며 왜 이동비까지 주며 당원들 소집령을 내린다는 것인가? 도형 2160 2024-11-15
48339 정문님의 전망을 듣고 싶습니다 안티다원 2006 2024-11-15
48338 신념의 애국자 지만원-김상진-안정권 폄훼하고 5.18 만세-찬양하는 한동훈 운지맨 2399 2024-11-15
48337 아무래도 이 재명의 1 심 판결이 수상하다. 안동촌노 2462 2024-11-13
48336 이재명과 민주당이 선고 재판 생중계를 원치 않는 것은 무죄가 아님을 인정? 도형 2118 2024-11-13
48335 한강의 작은 아버지 안티다원 2288 2024-11-13
48334 이재명 방탄집회, 판사겁박·내란 선동, 이재명 나라가 네거냐 남자천사 2403 2024-11-13
48333 여야는 속히 외국인 간첩법 개정을 추진하기 바란다. 도형 2186 2024-11-13
48332 김 지 하 시인이 토 할 것 같다. 안동촌노 2342 2024-11-12
48331 이재명 Vs. 한동훈 Vs. 전광훈 운지맨 2172 2024-11-12
48330 한동훈 이재명 김정은의 공통점 빨갱이 소탕 2421 2024-11-12
48329 집회 참가자 줄고·민노총 경찰폭행·이재명 판결, 위기의 민주당 남자천사 2207 2024-11-12
48328 미국의 트럼프는 인류를 위해 세계 3 차 대전을 막아야 한다. 안동촌노 2521 2024-11-11
48327 10.27 이후의 한국교회 [1] 안티다원 2274 2024-11-11
48326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성공적인 이유. 손승록 2507 2024-11-11
48325 이재명 방탄위해 간첩활동 민노총과 손잡은 민주당 남자천사 2306 2024-11-11
48324 트럼프가 윤통과의 통화에서 조선업을 꺼낸 이유는 중국제압이 주목적 모대변인 1980 2024-11-10
48323 이재명 선거법·위증교사 하나라도 유죄가 인정되면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다 도형 2099 2024-11-10
48322 [단독] 청와대 이전 배후, 천공도, 백재권도 아닌 명태균이었다 운지맨 2214 2024-11-10
48321 현충사 은행나무길 &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 노사랑 1990 2024-11-10
48320 2024.11.10. 지난 일주간 정치·경제·안보 신문기사 제목모음 남자천사 2209 2024-11-10
48319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것 같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안동촌노 2349 2024-11-09
48318 우리 軍이 이스라엘 식으로 미사일엔 미사일로 국가안보를 지킨다. 도형 2171 2024-11-09
48317 ]‘원전 이어 방산 수출 훼방’ 백해무익 망국당 민주당 쓸어내자 남자천사 2183 2024-11-09
48316 이재명이 위증교사를 했는데 실패한 교사로 무죄라니 정신착란이 왔는가? 도형 2190 2024-11-08
48315 윤석열은 홀아비인가. 빨갱이 소탕 2281 2024-11-08
48314 굥두창-김명신-한가발, 빨리 뒈져라, 왜 사냐? (Feat. 광수는 과학이다) 운지맨 2318 2024-11-08
48313 의료개혁을 정쟁으로 이용하려는 파렴치한 이재명은 국민의 적 남자천사 2147 2024-11-08
48312 이재명 1심 선고 결과 후 민주당내와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도형 1816 2024-11-07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주이상스Jouissance">
게시물 신고하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거나 불건전한 게시물을 운영자에게 신고할 수 있습니다.
운영자 확인 후 해당글 삭제조치 및 해당 회원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습니다.
허위신고시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글 제목 주이상스Jouissan...
글 작성자 안티다원
신고이유
회원정보
회원정보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게시물 작성수 : 0
댓글 작성수 : 0
쪽지보내기
받는분
제목
내용
(0/200바이트)
NCSCKDVKDJVKDJVKDV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소음 없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환풍기로 변신하는 마술

게시물 삭제요청방법

 

Copyright(c) www.nongak.net

 

tapng97@hanmail.net

 

연락처 : 010-4696-7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