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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없다
작성자: 운지맨 조회: 2303 등록일: 2024-12-09

답이 없다

 
일단 탄핵 부결돼서 급한 불은 껐는데, 문제는 한뚜껑 새끼가 이걸 빌미로 질서 있는 퇴진 운운하며 한덕수 총리와 함께 대통령 권력을 뺏고 박정희나 수양 대군 식의 정권 탈취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MBC, JTBC 등 여러 좌경 선동 언론들도 한동훈의 질서 있는 퇴진론을 위헌이고 꼼수라며 맹비난하고 있다. 변희재 대표의 경우는 한동훈-한덕수 콤비가 윤석열 대통령을 어딘가에 몰래 감금해 두고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고, 골수 親洪-反韓 성향이던 전략은 계엄령 사건을 계기로 갑자기 심경에 변화를 일으켜 親韓-反尹으로 돌아섰다. 전략은 기존에 지지해 오던 홍준표에 대해서는 딱히 악감정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더 이상 지지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했다.

 나는 사실 전략이 언제든지 "한동훈 만세!"로 돌아설 수 있는 인간이라는 것을 미리 간파하고 있었다. 그는 평소 한동훈을 까면서도 이민청 문제나 태블릿PC에 관련해서는 단 한 번도 그를 깐 적이 없다. 전략은 급기야 윤석열은 문재인의 아바타라는 말까지 하는데, 이 말 자체는 틀린 건 아니나, 이건 한동훈에게도 똑같이 해당되는 얘기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되는지 안 되는지는 법리적으로 논쟁의 여지가 있어 보이고, 일단 비상계엄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건 맞기 때문에 이 논리로 쉴드는 가능하나, 세부적으로 따져 보면 윤통이 군대를 동원해서 헌법 기관인 선관위와 국회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고 계엄 선포의 요건도 계엄법상 맞지 않다는 점에서 내란죄 내지는 반란죄 적용이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어 보인다. 박근혜의 경우는 선출되지 않은 민간인인 최서원 원장이 국정에 개입했다는 게 문제가 된 것이지, 윤석열처럼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저지른 게 아니어서 우리가 헌법 제 84조를 가지고 얼마든지 쉴드를 칠 수가 있었지만, 윤석열은 그렇지 않고, 물론 박근혜 역시 기무사 계엄 문건이 문제가 되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촛불집회나 태극기 집회에서 폭력 유혈 사태가 벌어질 경우를 대비, 여러 가지 플랜들을 검토해 본 것에 지나지 않으며, 이걸 내란음모로 몰아 박근혜, 한민구, 김관진, 조현천, 임관빈 등 박근혜 정부 안보 라인들을 전부 초토화시켜 버린 두 인간들이 바로 윤석열과 한동훈이다.

 또한 김영삼 대통령이 박계동의 노태우 비자금 폭로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전두환-노태우 대통령과 여러 5, 6공 실세들에 대한 처벌을 미뤄 왔던 논리도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논리였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너무 허접하게 해서 고작 2시간 만에 너무 처참하게 실패해서 되려 좌우를 막론하고 수많은 국민들의 폭소와 실소를 유발했기 때문에 이 논리로도 쉴드가 불가능하다. 박정희-전두환 대통령의 계엄령은 뭔가 근엄하고 카리스마가 있어서 빨갱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지만, 이번 윤통의 계엄령은 너무 허접하고 허술해서 좌익들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전 세계 사람들한테 비웃음만 샀다.

 우리 아버지가 골수 민주당 지지자여서 아버지가 거실에서 유시민과 김어준의 대담 방송을 틀어 놓고 보셔서 나도 우연히 같이 보게 됐는데, 유시민과 김어준이 거기서 지적한 것처럼, 차라리 국회 의원들이 죄다 본인들 지역구로 내려가 있는 주말에 거사를 실행했으면 충분히 성공했을 텐데, 윤석열 대통령은 하필 국회 본회의가 열려서 국회 의원들이 여의도 근처에 다 몰려 있는 수요일에 그걸 해서 실패했다. 또한 계엄사령관도 뉴스 기사를 보고 계엄령 소식을 처음 접했고, 주요 관련자들마다 증언이 다 다르고 엇갈린다. 전쟁이나 감염병 같이 진짜 국가적으로 위급한 상황에만, 정말 최후의 수단으로 신중하게 써야 하는 계엄령 카드를 저렇게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막 써 버리는 미친 또라이 새끼가 세상에 어디 있다는 말인가?

 나도 윤석열 대통령이 왜 계엄을 했는지 그 이유는 알고 이해도 한다만, 그래서, 그걸 해서 얻은 게 뭔가? 오히려 민주당-조국당-민노총 빨갱이들만 살 판 났고, 문화예술계 곳곳에서 오만 빨갱이들 죄다 튀어 나와서 지랄들을 하는데도 윤석열 정부는 완전히 식물 정부가 되어 아무 것도 못 하고 있다. 2차 계엄을 한다고 해도 이번처럼 군대가 말을 안 들으면 오히려 더 크게 역풍 맞아서 우리 보수우파 진영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전체가 다 초토화된다. 윤석열은 이미 전 세계 사람들한테 내란수괴로 다 찍혀서 정상적인 외교 활동도 더 이상 불가능한 상태고, 대한민국은 현재 사실상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다. 분명한 건 윤석열이나 한동훈이나 둘 다 똑같은 내란수괴에 문재인 아바타요 최악의 인격 파탄자들이라는 것이다.

 지금 대통령이 직무 정지가 된 상황도 아닌데, 한동훈은 대체 누구 맘대로 대통령을 직무 배제시키고 자기랑 한덕수 총리가 같이 대리 청정을 하겠다는 것인가? 이거 명백히 위헌이고 꼼수다. 그나마 지금 시점에서는 제도권 내에서는 홍준표가 그래도 제일 나아 보인다. 단, 임기 단축이니 거국 내각이니 이런 것들도 전부 다 개소리다.

 또한 임기 단축, 거국 내각, 책임총리제 등은 전부 다 여시재 탄돌이들의 숙원인 내각제로 가는 지름길이다. 참조로 지금 한덕수 총리도, 심우정 검찰총장도 전부 다 윤석열 대통령을 배반하고 한동훈 쪽에 줄을 섰는데, 윤석열과 박근혜는 정말 내가 봐도 놀랍도록 닮은 점이 많고, 오히려 좌빨들 사이에서 차라리 박근혜랑 최순실이 그래도 윤석열 패들보다는 훨씬 낫다는 식으로 박근혜와 최순실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을 정도다. 안철수, 오세훈 등도 줄줄이 윤통을 손절 중이고, 이준석의 경우는 이미 진작부터 손절 상태다.

 하여튼 지금은 정말 출구가 없고 퇴로가 좁고 여러모로 답이 없는 상황인데, 애초에 우리가 윤석열을 경선 과정에서 떨어뜨리고 홍준표를 보수 대권주자로 선출했다면 이렇게까지 우익과 국가가 망가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홍준표는 나이가 많아 어차피 지금 아니면 앞으로 대권 도전 못 하니, 혹시라도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되면 윤석열 아바타이자 보수의 배신자 한동훈은 재끼고 이번에는 반드시 홍준표에게 힘을 실어 줘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일단 지금 시점에서 이재명 대통령 막으려면 탄핵만큼은 막아야 하니,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윤석열 탄핵 반대 맞불집회에도 많이 나가서 힘을 보태고, "나 같아도 계엄", "나라도 계엄" 챌린지에도 많이 동참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필자는 현재 신곡 작업에도 몰두 중이고 신곡 2곡을 발표할 예정인데 한 곡은 이미 다 썼고 시간 될 때 녹음만 하면 되고 다른 한 곡은 지금 악상만 떠올려 놓은 상태다.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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