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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선배로서 한동훈군에게 주는 은전 한닢. |
작성자: 정문 |
조회: 2180 등록일: 202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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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개는 밥주는 주인은 물지 않는다 라고 했다. 따라서 주군의 등뒤에 칼을 꽃는 것은 개만도 못한놈 이라고 이르고 있다. 배고픈 개처럼 이동네 저동네 돌아 다니는 한동훈군 자네를 보면서 인간사 배신으로 얼룩진 역사를 다시 생각하고 있다. 적은 혼노지에 있다는 말로 대변되는 오다 노부나가의 암살 즉, 혼노지의 변(本能寺の変)이 문득 생각났다. 당시 오다 노부나가는 소수의 병력을 이끌고 혼노지(本能寺)에서 머물고 있었다. 혼노지에 머물던 오다 노부나가 암살을 위하여 최측근인 아케치 미츠히데는 자신의 수하를 모아 외쳤다. "적은 혼노지에 있다(敵は本能寺にあり)“ 천하를 얻은 것 같았던 아케치 미츠히데는 혼노지의 변 13일 후 야마자키 전투에서 토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패하고 전선을 이탈하여 도망가다 농민에게 맞아 죽는다. 천하 판세를 읽고 있던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혼노지의 변을 전해 듣고 전투를 중단하고 4만의 군사를 모아 아케치 미츠히데를 공략하였다. 그 대응이 너무나 신속하고 전광석화 같아 "주고쿠 대반전"으로 기록되고 있다. 아케치 미츠히데가 차려 놓은 밥상을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숭늉까지 싹 쓸어 먹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암살을 당하며 소리졌다. "브루투스, 너마저도?" (Et tu, Brute?) 로마 공화정의 독재관으로 절대 권력을 휘두르던 카이사르는 아들처럼 아겼던 부르투스의 배신에 울부짖었다. 천하를 얻은 브루투스는 로마 시민을 위해 독재자 제거의 승전보를 알렸으나 로마 시민은 영웅 카이사르에 대한 암살에 분노하며 등을 돌렸다. 브루투스를 제거하기 위하여 옥타비아누스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다 출병했고 필리피 전투(Battle of Philippi)에서 패배하며 자살했다. 권력에 대한 탐욕은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것은 역사에 있어 흔한 일이다. 그만큼 권력은 지독하게 사람을 중독시킨다. 준비 되지 못한 한동훈이 출사길을 열어준 대통령의 등뒤에 칼을 꼽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한동훈에게는 그 어떤 명분도 없다. 그냥 탐욕에 눈이 돌아간 밥 주는 주인을 물어 뜯는 한 마리 개로 보이기 때문이다. 가발속에 암살용 비수는 품었겠지만, 암살을 성공해도 삼일천하로 사지가 찢겨질 한동훈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아케치 미츠히데가 농민에게 맞아 죽고, 부르투스가 자살을 선택하였듯 자네는 불쏘시게로 버려질 배은망덕한 한 마리 개의 운명을 타고 났다네. 토요토미 히데요시 처럼 천하를 얻을 것도, 안토니우스처럼 클레오파트라를 얻을 가능성도 없다네. 병아리가 도끼를 휘드르려 하면 도끼에 깔려 죽는 것이 세상의 이치 아니겠는가. 인생 선배로서 자네에게 주는 은전이라 생각하고 가슴에 새기기를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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