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토론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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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다시 한번 |
작성자: 정문 |
조회: 2336 등록일: 2024-1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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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다시 한 번 보수란 이름의 처절함 그 칼끝은 내 심장을 찌르고도 고요하다. 보수궤멸의 칼 끝에 무수히 쓰러져간 그들의 시체에는 네가 남긴 상처에 여즉이 핏물이 흘러내려도, 또 너의 이름을 부른다. 미움이 자리 잡았던 그세월 애증의 강은 깊게만 흐르는데 너의 그림자는 내 뒤에 머물렀다. 떨쳐낼 수 없는 존재의 무게, 차라리 저 깊은 애증의 강을 건너 여기를 바라보며 손짓하고 싶었다. 그러나 사랑은 아니었다. 차갑고 날카로운 얼음, 서로를 껴안으려 할수록 더 깊게 베이는 관계. 잊으려 했다. 수천번 돌아섰지만 어느날 문득 쓰러져 가는 너를 보며 나를 덮쳐오는 너의 잔상이 해일처럼 몰려온다. 내 마음에 흙탕물을 남긴다. 이 질긴 고리를 끊을 수도 없고, 영원히 묶인 채 보수라는 이 감옥, 미움으로 채워도 탈출구는 없다. 너도 깊이 판 탄핵의 강 그강은 깊이 깊이 강바닥을 긁으며 여전히 흘러가고 있어도 그럼에도 미워도, 다시 한 번, 탄핵의 강을 막아야 한다. 우라질 보수질 또 다시 아스팔트가 부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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