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우파에겐 노벨상 소식 불편하다
나는 사람이 주는 상이나 훈장, 학위 또는 무슨 여러 찬란스런 직함이나 그런 것들에 잘 속지 않는 편이고 그런 것에 별 의미를 두지도 않는 편이다. 그저 인간들은 죽어가는 실존들일 뿐이고 시체가 되기 전 신체로 좀 설치고 있을 뿐이다. 숨이 끊기고 심장이 멈추면 관속으로 가야한다. 영웅호걸도 재벌도 권세가도 모두 시체후보생일 뿐이다. 그 숨쉬고 헐떡거리는 와중에 한바탕 주거니 받거니 거래하는 게 상이란 것이고 훈장이며 각종 명함들인 것이다. 노벨상도 그냥 상일 뿐 그게 무슨 불변하는 가치의 척도일 수 없다. 원래 문학이란 공상의 산물이고 픽션의 집합이며 주관적 오류를 감추고 대중을 현혹하는 매직일 수 있다. 한강의 소설들도 그런 범주를 파괴할 수 없다.
그녀의 뇌리에서 나온 채식 스토리, 5.18과 제주4.3을 그리는 그 스릴 넘치는 재주에 속아 역사에 대한 왜곡을 덮을 수는 없다. 문학은 문학일 뿐 그게 무슨 사실에 대한 리얼한 기록이거나 검증 또는 의미부여일 수 없다. 한강은 부친으로부터 5.18과 4.3에 대한 감정어린 얘기를 수없이 들었을 것이고 이런 것들이 그녀를 자극했을 것이다. 광주와 제주에 대한 피해의식에 쩔은 영혼이 찍어낸 책이 그의 (광주와 제주에 관한) 썰들일 것이다. 그의 '채식주의자' 책은 경기도교육청에서 불량한 서적으로 금서화 됐었던 모양이다.
헤밍웨이가 받은 노벨문학상이 그가 골수좌파로 공산당을 지원했던 과오를 덮어줄 수는 없다. 마르틴루터 킹이 노벨 평화상 받았다고 그의 문란하고 고약했던 사생활이 채색될 수도 없을 것이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은 이데올로기 병을 앓고 있는 나라에서 좌빨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셈이다. 백낙청 쪽의 사람들이 얼마나 작업했을 것이며 이를 즐겨 활용할 것인가. 종북 반미로 염색된 뇌에서 나온 작품이 아무리 감성을 자극하고 쇼잉을 해도 현실은 현실이다. 이성적인 것이라야 현실성을 획득한다. 자유우파는 한강이 자극하고 이를 이용한 좌빨들이 마구 설쳐 대는 현실을 유념해야 한다.
조선일보의 12일 강석천 칼럼에서는 한강이 너무 젊은 게 문제라고 한다.7,80 되어서나 받아야는데 중압감 생길 거란다. 일본의 가와바타는 노벨상 이후 몇편의 단편소설을 썼을 뿐이고 43세에 수상한 알베르 카뮈도 수상 이후 유작으로 '최후의 인간'이란 미완성 작품을 쓰다가 세상을 떠났다면서 한강의 나이를 걱정한다. 조선일보 정도 됐으면 한강의 글이 미칠 이데올로기 여파를 언급정도라도 했어야 맞는데 나이 타령이다. 꼭 한국문인 중 상을 받아야 한다면 이문열에게 상이 갔어야할 일이다. 한강님의 수상은 종북좌빨들에게만 잔치일 뿐 자유애국 시민에겐 불편한 우려일 뿐이다. 문학을 문학으로만 봐야지 왜 삐딱하냐 그러겠지만 우리 현실은 그럴 형편이 못 된다. 종북좌빨은 문화전쟁의 고수들이다. 이를 사상전에 활용할 것은 불문가지일 것이다.
2024.10.12.안티다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