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기 (Yuval Noah Harari)
유발 하라리는 잘 아는 대로 이스라엘의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사피엔스』 같은 경우는 국내에서만도 194쇄를 찍을 정도였다. 이 책은 인류의 진화와 역사를 다루는데 인간이 어떻게 지구상에서 가장 지배적인 종이 되었는지를 탐구한다. 특히 인간의 ‘공동의 상상력’을 통해 복잡한 사회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호모데우스』는 기술 발전과 인공지능 생명공학이 인간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줄지 논의 한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러한 기술들이 인류를 신적神的 존재(호모데우스)로 변화시킬 가능성을 이야기 하면서 이에 대한 위험과 윤리적 문제를 경고한다. 유발 하라리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이 이제 생존문제를 넘어 ‘불멸’ ‘행복’ ‘신적능력’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공지능, 생명공학, 유전자 조작같은 첨단 기술들이 인간을 호모데우스(신적인간)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닌다고 한다.
과거에는 전쟁, 기근, 전염병이 인류의 위협이었지만 이제는 과학의 발전으로 그 위협들은 어느정도 통제할 수 있다고 보면서 미래에는 인간이 죽음과 질병을 완전히 극복하려 한다고 내다본다. 기술을 통해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를 극복한 이후, 인류는 자신의 감정과 행복까지도 기술적으로 조작하려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AI와 자동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인간의 역할이 기본적으로 변할 가능성을 말한다. 인간이 점점 더 많은 권한을 기계에 위임했을 때 인간이 과연 어떤 위치에 놓이게 될 지를 고민한다. 아울러 저자는 인간이 이런 신적 능력을 갖게 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들도 다룬다.
물론 유발 하라리에 대한 평가는 긍정부정 모두 있다. 미래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과 도전적인 통찰,인간의 불멸에 대한 논의는 깊은 인상을 준다. 한편 대중적 작가인 점에서일까 학문적 깊이가 결핍이란 비평이 있다. 지나치게 단순화한 나머지 과학적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말도 있다. 과도한 기술결정론으로 다층적이고 복잡한 인간문제를 너무 단순화시킨다는 비평도 듣는 모양이다. 미래에 대한 지나친 비관주의라는 평가도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호모데우스』에서 말하는 인간의 불멸문제랄까 하는 주제들을 성경의 관점서 조명 또는 비판해 볼 필요가 있다. 대중성을 기반으로한 저널리즘의 성격이지만 미래사회를 예측할 때 고려될 사항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인간이 쌓고 있는 문명은 인류가 저지르는 죄악의 파괴성의 양과 비례할 것이다 특히 범죄는 문화의 산물이기도 한 것이기에 요한계시록이 말하는 대환난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미래문명과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인간은 피조물이고 유한자이며 죄적 경향성을 항시 지닌자로 성경은 말씀한다. 하라리가 예측한 대로 인류는 신神이 되려고 할 것이다. 하나님의 보좌를 찬탈하려다 추방당한 루시퍼의 지배를 받는 인류의 숙명일까. 부단히 하나님의 자리를 노리며 루시퍼에 가스라이팅 돼 선악과를 삼키고 하늘에 오르려는 바벨탑을 쌓으며 부단히 전쟁한다. 하라리가 예측한 미래는 소돔과 고모라를 유황불로 심판하시고 네피림의 범죄를 홍수로 심판하시며 바벨탑의 교만한 기도를 물리치신 문명들의 재현을 예측한 것일까? 계시록은 종말기 문명을 바벨론 문명이라고 한다.
이에 한 힘센 천사가 큰맷돌 같은 돌을
바다에 던져 가로되 큰성 바벨론이 이같이
몹시 떨어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하리로다
(계18:21)
안티다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