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사 장기표님을 보내며
장기표님에게 붙여지는 닉네임은 ‘관운官運이 없는 사람’이었다. 국회의원도 떨어져 안 되고 정당 만들어도 성공하지 못하는 등 애를 썼으나 소득이 없었다. 돌아가시니까 화려한 찬사가 많지만 말년에 추구하는 것들이 열매가 없어 힘든 시간을 보내시다가 암으로 별세하셨다. 아까운 인재이셨다. 흔히 운동권이란 세대의 한 아이콘이지만 여타의 운동권과 좀 다르게 사셨다. 그 몇 억 되는 민주화유공자에게 주는 보상금도 거부하고 청렴하셨다. 조국씨는 장기표님을 크게 존경한다고 하면서도 왜 이런 분이 우파적으로 돌아서셨는지 의문이란 멘트를 결들였는데 그건 조국씨의 속 좁은 소리이다. 장기표님이 계속 좌빨 쪽에 있었다며 우리가 추모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그분은 민주화운동 했지만 좌빨쪽 세계관에 갇혀있을 분은 아니다. 한 때 진보니 좌파니 하며 그쪽에 끌려 다니다가도 나이 철 들면 탈탈 털고 버려야 한다. 김문수처럼 말이다. 장기표님은 좌파고 우파고 간에 잘못되는 것들에 대해 과감한 질타를 가했다. 이재명 문재인도 마구 깠기 때문에 더불어종북당 인간들이 조문도 애도 성명도 않고 있다. 운동권 인사들 중 장기표의 선배 모델이라면 김지하이다. 그는 감방에서 운동권 좌빨들의 실상을 체험하고 그들과 단절한다. 그는 또 다른 좌빨들과 달리 존재론이랄까 지적 고민을 하는 분이었다. 마르크스니 주체니 떠드는 속 좁은 인간들 편에 있지 않았다. 장기표도 어느 정도는 그쪽일 것이다.
우리는 장기표를 보내면서 운동권이란 것 소위 민주화운동 한다고 나대던 그 시대의 특성을 반추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운동권이란 세대가 오늘의 좌빨들, 주사파 광신도들은 생산해낸 세대이고 그 토양이었다. 박정희는 이 나라 먹여 살린 영웅이지만 7,80년대 대학생활 한 자들에게는 독재자요 타도의 대상이었다. 이 박정희 타도라는 미명하에 민주화 운동이랍시는 파도가 치기 시작하는데 70년대 대학생들에게는 그 박정희 타도가 과제처럼 인식 됐었다. 이 틈을 타 북괴의 사상공작이 물밀 듯 쳐들어온다. 겉은 반독재 민주화인데 그 속살은 점점 북괴의 공작에 의한 반국가운동으로 확산되면서 대한민국을 ‘태어나지 말았어야할 나라’로 규정한다.
이 운동권 시대를 움직인 동력은 3가지인데 재야인사로 알려지는 민주화 투사들과 전태일의 분신 사건 그리고 이를 이용한 북괴의 사상 공작이었다. 재야인사들은 함석헌 옹을 중심한 김수환 추기경 김재준 목사를 비롯한 한신대 세력 장준하 김동길 등의 멤버들이었고 김대중 김영삼 등의 정치권이 이 재야와 합세하여 투쟁해 나간다. 한편 70년 11월 13일 전태일의 분신 사건이 운동권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이를 구경만할 북괴가 아니기 때문에 북의 이념사상공작은 물밑에서 치열하게 진행되었다. 재야인사들은 명망가들이고 이 명망가들을 앞세우고 방패막이로 삼아 종북세력 또는 공산마르크스세력이 착착 진지를 구축한다.
이 진지 구축의 일차 대상은 대학가였고 점점 대학의 민주화운동은 종북이나 마르크스 추종이 된다. NL PD가 이 때 만들어진 마크들이다. 임종석의 임수경 북에 보내는 사건 등 말할 것 없이 대학가는 좌익빨갱이 종북으로 염색되고 만다. 사실상 대학운동권이 북괴의 지령 따라 움직이는 신세로 전락한다. 그 종북 학생들이 북괴의 암호방송을 비밀리에 청취하고 지하에 숨어 김일성에 충성맹세 하는 등 가관이었다. 이 당시 재야인사들은 북괴의 이런 공작은 신경 쓰지도 못하고 그냥 대학 좌빨 운동권의 숙주가 된다. 명동성당도 좌빨의 피신처 됐었다. 재야 명망가들 중 북괴의 공작을 예견해 경고하거나 하는 인사는 하나도 없었다. 그냥 대학운동권의 방패막이였다. 그래서 이 운동권 시절은 바로 자유대한을 엎어버리고 북괴에게 진상할 진지가 구축된 시기였다. 종교계니 뭐니 하는 인사들도 멍 때린 채 애들 선동하고 함께 댄싱한다.
한편 전태일 사건을 이용한 좌빨운동은 대학생들로 하여금 학교 공부 때려 치우고 공장에 들어가 노동자들을 빨갱이 만들면서 회사를 도산시키는 작업을 한다. 김문수 유형이었다. 기독교계의 도시산업선교회랍시며 김진홍 스타일들이 함께 설치게 된다. 한양대의 리영희 교수는 『전환시대의 논리』니 뭐니 하는 악서들을 여러 개 출판해 한국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로 채색하고 대학생들을 붉게 세뇌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렇게 운동권 시절은 재야인사들의 반독재 투쟁, 전태일의 분신과 이런 상황을 이용한 북괴의 치밀한 사상교육이 합세해 만들어진 사태였고 이 때 5.18까지 터지면서 사실상 자유대한을 북괴에 종속시킨 체제로 방향지워진다. 여기에 제일 큰 책임은 재야인사들이었다.
이들이 북괴의 공작을 알고 대처하면서 대학생들에게 반공을 전제한 운동이어야 함을 주입 했어야 했다. 철없는 애들이 마구 빨갱이로 염색되는 것을 방치한 채 명망가로서 명예만 누린 셈이다. 어느 대학에선 교수들이 삭발을 하고 애들을 선동해 감방 보내는 걸 무슨 의로운 투사나 되는 양 행세 해왔다. 단견이었고 소박한 로망이었다. 물론 고생들도 했지만 그 나이브한 사태인식이 오늘날 국가의 모든 기관이 종북에게 장악당한 현실을 만든 것이다. 나라의 근간을 파괴하고 적에게 헌납하는 운동을 한 자들에게 민주화공로자라며 거액의 보상금을 주는 등 말이 안 되는 짓을 하고 있으니 어떻게 나라가 성하겠는가? 장기표가 그 보상금을 거부한 것은 영웅적 액션이었다. 김근태 김지하 전태일평전을 쓴 조영래 모두 가더니 장기표님도 갔다. 고생만 하다 떠나신 님의 영혼이 평안하기만을 기원한다.
어려운 시기에 태어나 붉은 사상에 오염돼 허덕이는 군상들 지금이라도 김문수 스타일로 우회전해야 영혼도 살고 나라도 산다. 이 운동권 세대는 나라의 해충이나 다름없는 영혼들이다. 이들이 집합을 이루고 정치한답시고 설치는 곳이 더불어종북당이고 전태일의 스피릿에 올인 한 채 북괴의 하수인 된 세력이 민노총이고 붉게 물든 채 2세들을 교육하는 인생들이 전교조 아닌가 말해 무엇하랴! 나라 전체가 붉게 오염됐으니! 장기표님의 별세를 애석해 하며!
2024.9.25.안티다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