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박사에겐 묘한 데가 있다
지만원 박사를 지금껏 감옥에서 고생하게 하는 건 국가적 수치이고 우파의 창피다. 윤정권은 뭐하는가 잡아 넣어라는 문재앙 이재명 조국은 활개치게 만들고 국보급 애국지성 지만원 박사를 이렇게 대우하다니 용산의 비서실엔 직언 하는 인간 하나도 없나? 지만원은 여간해서 나올 수 없는 두뇌와 지조 투지 애국혼 집요함이 뭉쳐진 그레잇 소울이다. 자유대한이 북한을 정복하고 난다면, 그리고 제대로 된 우파정권이 들어선다면 지박사의 오일팔 연구와 그 투쟁사는 자유대한의 혼을 제대로 세우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지박사님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회 생활을 오래 하다가 교회에서 뭐에 실망하고 (교회 생활을 )중단 해온 점이다. 신학과 도그마가 분명하고 인테렉츄얼한 목회자가 있는 교회에서 신앙을 계속했다면 이분은 성경이해나 영적 탐구에도 뭔가 탁월성을 보였을 것이다.
오늘 글은 지박사님에게 좀 특별하고 묘한 데가 있는 부분을 말하려는 것이다. 그건 그분이 <결정론>을 신봉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정론決定論determinism이란 인간의 자유의지를 인정하지 않는 이론이다. 모든 사건과 사태 행동은 이미 결정된 원인과 조건에 의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우리의 의지와 선택이 이전의 원인과 조건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론은 자유의지와 개인의 책임을 부정하는 이론으로 여겨질 수 있는 견해이기도 한데 뭐 반론도 많고 하지만 여기서 결정론의 타당성을 논하려는 건 아니다. 단지 지만원 박사께서 그런 사유를 하신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지박사는 흔치않은 지성이고 그 외골수적 삶은 연구과제이기도 할 것이다.
2021년 6월달에 지만원 박사와 일문일답할 짧은 시간이 있었다. 제가 “오일팔 연구로 고생많이 하신 것 후회하지 않으시냐”고 했더니 “후회하거나 아쉽게 여긴 적 없고 잘한 일이며 나의 운명”이라고 답하셨다 그래서 재차 운명이라면 결정론을 믿으시냐고 했더니 “ 맞아요 결정론 모든 게 결정된 겁니다.” 그러시길래 “ 사물이나 역사 전반이 결정론적으로 전개된다고 보십니까?” 여쭸더니 “ 네 그렇습니다” 하신다. “그런 사유를 인문적 독서나 사색을 통해 얻으셨습니까 아니면 경험에서 얻으셨습니까” 물었더니 “살아보니까 모든 게 그래요 경험에서 얻은 생각이지요” 그러시길래 다시 “평소 신변에 안전문제가 신경 쓰이지 않으십니까? ”물었더니 ” 다 운명대로 되는 거니까 두렵지 않습니다 광주에 재판 받으러 갈 때만 변호사와 같이 갑니다.“ 하셨다(이 부분은 나의 책 <직방직썰>p.252,3에 있음)
이번에 수감 되시는 날 나는 서둘러서 무슨 말씀 하시고 감방으로 가시는지 궁금해 달려가 자세히 들어봤다.수감 직전에 여러 말씀 중 ,
“운명에 따라 수감 되는 것이고 자신은 형기를 다 마치고 나올 것”이라고 하셨다. 수감 되는 사건의 궁극원인을 운명으로 말씀하신다. 지박사님은 그의 최근글에서도 “ 나는 인생 행로가 하늘이 설정해 놓은 시나리오에 따라 흐른다고 생각한다 . 내 운명이 예정돼 있는 이상 나에게 악을 행하는 자도 미워 하지 않는다. 그가 아니면 다른 누구라도 대역을 맡고 나에게 악을 행할 것이다. 하늘이 나를 어디에 데려다 놓든 나는 하늘이 주신 탤런트를 이용해 할 일을 할 뿐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나 운명론적 생각을 스치는 게 인생살이지만 지박사님은 대단한 통찰력을 지닌 분이고 인문학 공부가 아닌 이과 출신이고 군산전문가인데 철학도나 할 법한 말씀 하시는 게 특이하고, 또 적당히 운명으로 여기는 정도가 아닌 결정론적 사고를 하시는 점이 매우 특이한 모습이다. 이과를 하셨고 추상적이며 관념론적 사고를 하실리 만무하고 물리적 자연법칙 속 인과율을 따라 사고하실 법한 어른이 이런 운명론으로 여겨질 결정론적 사고를 지니셨다는 게 묘한 스릴이다.
인간 역사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고 하신다. 결정론은 운명론과 오버랩 된다. 과연 인간은 자유를 누리고 있는가? 아우구스티누스는 인간의 자유의지란 것도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도구일 뿐 자유의지의 주관자도 하나님이심을 말한다. 하긴 우리의 의지 감정 욕망 지성 이성적 개념능력 등의 정신 현상 제반을 인간이 셀프 만들어 쓰고 있는 게 아니다. 주어진 것이다. 주신 분이 있고 그분의 소유물인데 우리가 받아 쓰는 형국 아닌가?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롬8:36)지박사님의 조속한 석방과 무병장수를 빈다.
2024.6.19.안티다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