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다원의 신학여정 두번째 -
장공 선생님
장공長空 김재준 목사는 기장교단과 한신대를 배태시킨 장본인인데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하셨다. 구 프린스턴은 보수였는데 장공이 공부한 때의 신프린스턴은 리버럴 경향이었기에 이미 성경계시에 충실코자하는 열정은 식어버리고 이성주의에 입각한 인본적 성격으로 되어버린 곳이었으니, 이곳서 학위를 하셨다는 자체가 한국교회를 인본.좌경화할 씨앗을 그곳에서 심은 셈이다. 서양이 교회신앙(성경신앙)을 버리게 되는 단초는 바로 신학의 배교에서부터인데 이 신프린스턴대도 이런 흐름에 있었다. 장공이 여기에서 공부함 자체가 자유주의(성경계시보다 인간이성을 우선하는 신학풍토)의 길을 택한 것이다. 지금 유럽의 교회들은 텅텅 비는 추세이고 그 교회당들이 술집으로 팔리고 이슬람들이 점령하곤 한다. 그 단초가 신학의 배교 타락에서 된 것이다. 그것은 문명사적으로 예견된 것이고 당위일지도 모른다. 성경이 배교와 부패를 말하고 있으며 주예수께서도 인자가 올 때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눅18:8)하신대로 가는 코스이다.
장공 선생님은 단구이시고 선동적이거나 흥분적 성질 내는 분이 아니고 그냥 차분하신 말투셨고 대신 글은 아주 호소력 있게 쓰셨다. 학교 구내 식당서 식사하실 때 학생들과 같이 식판을 들고 줄을 서서 밥을 얻어가신다. 학생과 한자리서 담소하며 식사하는 풍경이 당시로선 새로운 그림이었다.권위주의 시대에 사회적 명사께서 그러시는 건 예외적 매너셨다. 선생님은 우리 입학식 강연에서 '화살촉'이란 말씀을 하셨다. 역사의 화살촉이 돼서 사건 나는 곳마다 달려가 현장신학을 하면서 관념이 아닌 사건의 삶을 살아라는 말씀이셨다. 말하자면 당시로서는 반독재 투쟁 같은 걸 부추긴 내용이었다.
하루는 수유리 길에서 장공선생님을 만났다.정육점에 들려 고기를 사셨는지 신문지에 싼 것을 들고 계셨다.
" 안녕하세요 한신대생입니다"
인사했더니 약간 골목으로 나를 데리고 오셔서 상세하게 캐물으신다.
어떻게 한신을 오게 됐냐
무엇에 관심이 있느냐
등록금은 어떻게 마련 했냐
기숙사에는 입사 했냐 . .
신입생 하나를 데리고 자상한 토크 하는 선생님! 목에다 힘주고 다니는 바리새적 보수에서 보기 힘든 장면 아닐까? 당시 장공선생님은 3선개헌 반대 투위 위원장 하는 등 재야 인사들과 함께 민주화 투쟁에 선봉이셨고 함석헌 선생님과 함께 재야인사의 대표격 인사셨다.
선생님은 신프린스톤서 공부하고 한국에 와 성경 비평적 글들을 기고하다가 장로교총회로부터 제명을 당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장공을 따라 나와 설립된 교단이 기장(기독교장로회)이었으니 기장이 자유주의 인본적 신학으로 흐르게 될 것은 출발 때부터 작정된 코스일 것이다. 선생님의 호가 장공長空인데 시사하는 바가 있다. 길다는 장 자에 빌 공 자다. 많은 지적 방랑을 하지만 결과는 공허하게 되는 의미를 담고 있을까?
보수가 성경의 도그마에 뿌리 내리고 계시신앙에 정착하는데 반해 인본적 자유주의는 지적 유희와 방랑을 즐기는 성깔이 있다. 현상계는 과정이다. 멈춤이 없다. 불교식으로 하면 제행무상이다. 보수신학이 교리적 안착에 기초한다면 리버럴 자유주의는 교리적 규정에 회의적이다. 보수의 영혼이 계시 고착주의라면 진보자유주의는 방랑하는 영혼들이다. 결국 이성주의다. 인도주의적 현세주의다. 성경계시를 상대화시키고 비평의 칼날을 들이댄다. 결국 허무로 가게 마련이다.
인간 이성은 죄의 영향권 아래 있다. 유한자이다. 이성은 반드시 계시의 주도하에 있어야 하는 게 신학작업의 기본이다. 그래서 중세에는 철학을 신학의 시녀로 위치시켰다. 하지만 인지가 발달하고 교만해지면서 지금은 철학이나 과학으로 대표되는 인간이성의 산물이 성경계시를 난도질하고 교회신앙을 조롱한다. 이 작업을 교계 안에서 수행하는 게 자유주의 신학이다. 말하자면 내부의 적인 것이다.
구원 받은 성도의 이성은 성령의 감동감화 하에 계시된 말씀을 교리로 사고 한다. 성령의 감화를 거부한 이성자체는 언제나 범죄와 오류에 개방된다. 하나님에 대해 회의적이다. 장공의 신학적 실험의 결과물이 기장교단이고 한신대의 초라하고 바보스런 현재 행보를 낳았을 것이다. 한신대는 이재명에게 <한신상>이란것을 수여했다. 도올을 석좌교수 대우한다. 장공長空이란 이름대로 오랜 인본적 방랑이 낳은 공허空虛의 결과물일까?
안티다원은 이 인본적 체계에 레지스턴스 한 것이다. 스승 모교 모교단 동문 이 모든 것을 뛰어넘는 가치가 성삼위 창조주 하나님이며 성경 신앙이고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인 것이다. 선생님들의 인격이야 훌륭하시다. 학문도 우수하다 다만 추구하는 신학이 성경계시를 무력화시키는 배교의 코스를 지향하기 때문에 이에 레지스탄스 하는 것이다. 지구촌 그리고 우주만상을 성경 없이 설명할 수 없다. 성경은 460억 광년에 달하는 거리의 물리적 우주와 이 우주를 낳은 불가사적 세계의 전모를 우리에게 밝혀주는 유일한 형이상학이다. 성경 없이 존재세계의 본질과 과정 그리고 그 운명을 설명해낼 기재가 없다. 그래서 안티다원은 성경의 무오성과 유일계시를 신뢰하는 인에런티스트inerrantist인 것이다.
안티다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