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마이페이지 이용안내 고객센터
통합검색
토론방갤러리자료실취미제주4.3논객열전자유논객연합
회원가입아이디·비밀번호찾기
토론방
자유토론방
 
 
 
 
 
 
 
 
 
 
 
 
 
 
 
 
 
 
 
 
 
 
 
 
> 토론방 > 자유토론방
자유토론방
[박정훈 칼럼] 文 회고록과 평산마을 '이상한 고양이'
작성자: 조고아제 조회: 8730 등록일: 2024-06-01
[박정훈 칼럼] 文 회고록과 평산마을 '이상한 고양이'

文의 인식 체계엔 환각과 망상 요소가 뒤섞여 있다…
잊혀지겠다던 인격과 잊혀지기 싫어하는 또 다른 인격이 공존하는 듯 하다

박정훈 논설실장
입력 2024.06.01. 00:05업데이트 2024.06.01. 06:53




화제 만발, 흥행에 성공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 주제는 다음 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 ‘현실을 벗어난 환상 속 세계관’. 책 발간일이 하필이면 북한이 동해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쏜 날이었다. 사거리 300~1000㎞이니 대남 타격용임이 분명했으나 회고록은 김정은이 “핵을 사용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핵 무력을 동원한 남조선 전 영토 평정” 운운하는데도 문 전 대통령은 그를 ‘연평도 포격에 미안해하는 평화주의자’인 양 묘사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정은이 “깍듯했다”고 평했다. 고모부를 총살하고 형을 독살한 독재자를 “예의 바르고 존중이 몸에 뱄다”고 했다. 그는 “딸 세대까지 핵을 이고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한 김정은의 말이 진심이었다고 했는데,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 때마다 딸을 끼고 다닌다는 뉴스도 못 본 모양이었다. 김정은이 트럼프에게 친서를 보내 ‘문재인 배제’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그는 “미·북이 우리의 중재 노력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사실과 동떨어진 소리에 도대체 어느 행성에 살고 있나 싶었다.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회고록을 보며 평산마을 사저에서 기른다는 ‘이상한’ 고양이를 떠올렸다. 지난 총선 때 문 전 대통령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비하하는 소셜미디어 글에 ‘좋아요’를 눌러 입방아에 올랐다. 논란이 일자 해명 과정에서 등장한 것이 문제의 고양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측 관계자가 “단순 실수일 수도 있고, 반려묘가 (태블릿) 근처에서 놀다가 그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설명이 궁하자 애꿎은 고양이를 끌어댄 것이었다.

평산마을 고양이가 소환된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2022년 퇴임 직후에도 그는 이재명 대표를 ‘쓰레기’로 비방한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했다. 얼마 뒤 그는 ‘드디어 범인 색출’이란 제목으로 반려묘 사진을 올려 고양이의 범행임을 주장했다. 그 뒤에도 이 대표의 ‘대북 코인 수사’ 기사, 이 대표를 ‘사이코패스’로 표현한 글에 ‘좋아요’를 누르는 일이 계속됐다. 반복되는 ‘이재명 때리기’에 추측이 무성하자 친문 김남국 의원이 나서 “단순 실수이거나 반려묘 짓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 고양이는 어떻게 정적(政敵) 공격하는 글만 콕 집어 내는지는 설명하지 못했다.

문 전 대통령의 이해하기 힘든 정신 세계를 직설적으로 저격한 사람이 존 볼턴이었다. 트럼프 정권 안보 보좌관을 지낸 그는 2020년 회고록에서 북핵에 관한 문 전 대통령의 생각이 “조현병 환자 같았다”고 썼다. 미국의 ‘선(先) 핵폐기’와 북한·중국의 ‘단계별 보상’은 양립 불가능한데도 문 전 대통령은 둘 다 찬성한다며 비현실적이고 모순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었다.

의학 사전에 따르면 조현병은 ‘현실과 현실 아닌 것을 구별하는 능력의 약화를 유발하는 뇌 질환’으로, 환각·망상이 대표적 증상이다. 물론 볼턴이 의학적 병리 진단을 내린 것은 아닐 것이다. 볼턴의 지적은 막말 논란도 불렀지만 문 전 대통령의 현실 인식을 신랄하게 짚어낸 분석임에 틀림없었다. 현직 때도, 퇴임 후에도 국가적 사안을 보는 공적(公的) 인식 체계에 환각과 망상적 요소가 섞여 있기 때문이다.

집권 5년간 문 전 대통령은 현실 무시 발언으로 쉴 새 없이 국민을 놀라게 했다. ‘미친 집값’의 광풍이 부는데 “부동산은 자신 있다” 하고, 소득 주도 성장의 역효과가 속출하는 데도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최저임금 과속 인상에 휘청대는 자영업자들 앞에서 “긍정 효과가 90%”라 하고, 울산 선거 개입 혐의가 드러난 뒤에도 “우리 민주주의가 남부럽지 않게 성숙했다”고 했다.

퇴임 후에도 유체 이탈 언행은 이어졌다. ‘잊히는 삶을 살겠다”더니 책방을 열어 지지자들을 불러 모으고, 자기 치적을 담은 다큐멘터리의 주연으로 출연했다. 나라를 엉망으로 만든 장본인이 “5년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져 허망” 운운하는가 하면 책 소개를 빙자한 ‘서평(書評) 정치’로 끊임없이 메시지를 던졌다. 자기 임기 때 제대로 준비도 안 하고 넘긴 잼버리 대회를 “실패”라 비난하며 현 정부 탓으로 떠넘기더니 “부끄러움은 국민 몫”이라고 했다.

총선 때도 그는 부산·경남을 돌며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벌였다. 같은 사람 속에 잊히겠다던 인격과, 잊히기 싫어하는 또 다른 인격이 공존하는 듯했다. 지난주 노무현 추도식에선 이재명·조국 대표 등을 앉혀 놓고 “성과를 빨리 내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야권의 좌장 노릇을 하겠다는 뜻이었다.

그의 회고록엔 ‘외교·안보편’이란 부제가 달려있다. 경제편·정치편 등이 계속 나올 것이란 예고다. 우리는 지난 대선의 정권 심판으로 문재인 시대를 끝냈다고 생각했다. 떠나보낸 줄 알았던 전직 대통령이 잊히길 거부하고 자꾸만 현실정치에 끼어드는 모습을 얼마나 더 봐야 하나 싶다.

인쇄
트위터페이스북
댓글 : 1
이전글 5.25 건 사과 하는 게 맞다-전광훈교-
다음글 ‘이재명 살리기 위해 윤대통령 탄핵’ 방탄국회 혁명으로 끝내자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48281 북한이 하는 짓을 두둔까지 하는 민주당은 종북정당의 모습이 아닌가? 도형 2392 2024-11-01
48280 백해무익한 암덩어리 이재명 더 이상 방치하면 나라 망한다. 남자천사 2563 2024-11-01
48279 [수상한 미용실] 감상평 노사랑 4338 2024-11-01
48278 문재인의 탈원전 정책으로 5개 원전 멈춤으로 전기수급 문제로 국민만 손해 도형 2525 2024-10-31
48277 죽어야 산다! [2] 토함산 2798 2024-10-31
48276 10.27 동성애 반대 기도회에 욕하고 조롱하는 것이 대한민국 수준이다. [1] 정문 2428 2024-10-31
48275 박근혜 탄핵 시즌2, 김건희 사냥과 윤석열 탄핵 빨갱이 소탕 2746 2024-10-31
48274 안하무인 천방지축 막가파 민주당 더 이상 방치하면 나라 망한다. 남자천사 2553 2024-10-31
48273 사법부는 이재명 선고 재판 모두 생중계 방송해야 한다. 도형 2434 2024-10-30
48272 존경하는 안티다원 박사님께 주저 넘게 이글을 올립니다. [1] 안동촌노 2731 2024-10-30
48271 10.27대회 무명 참여자의 절규 안티다원 2606 2024-10-30
48270 ‘북한, 러 파병 비판하면 전쟁광 매도 민주당’,은 우리주적 척결하자 남자천사 2517 2024-10-30
48269 북의 러파병 옹호에 나선 민주당은 대한민국 주적·역적·반역정당 남자천사 2397 2024-10-30
48268 야권은 북한 인민위원회와 분간이 안 되는 짓을 그만하라! 도형 2297 2024-10-29
48267 안정권 대표의 국내 정세 분석, 지만원 박사의 국제 정세 분석, 매우 탁월 운지맨 2454 2024-10-29
48266 [re] 먼저 안티 다원 박사 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1] 안동촌노 2438 2024-10-29
48265 그들을 누가 진보라 하는가. [2] 빨갱이 소탕 2450 2024-10-29
48264 취임 한달 된 검찰총장 탄핵하려는 막가파 민주당 쓸어내자 남자천사 2181 2024-10-29
48263 야권이 국감이 끝나자 이제 윤석열 대통령 탄핵몰이에 나서고 있다. 도형 2350 2024-10-28
48262 국힘당 총선 백서 공개 : 총선 패배 원흉, 한동훈이 맞았다! (Feat. 제231 운지맨 2519 2024-10-28
48261 10.27 대회의 잔평들 안티다원 2458 2024-10-28
48260 한국교회가 자유대한 살린다 안티다원 2400 2024-10-28
48259 구역질 나는 윤석열의 위선 [1] 정문 2396 2024-10-28
48258 동탄 호수공원 노사랑 2127 2024-10-27
48257 민주당은 북한이 러시아 파병 시인에 북한 규탄은 못하고 정부를 규탄하는가 도형 2496 2024-10-27
48256 최동석-박지윤, 최민환-율희, 배인규-송시인 운지맨 2950 2024-10-27
48255 긴급 속보 천기 누설 안동촌노 2621 2024-10-27
48254 2024.10.27. 지난 일주간 정치·경제·안보 신문기사 제목모음 남자천사 2503 2024-10-27
48253 여러분들 우리 한반도는 내전으로 종말을 고한다. 안동촌노 2517 2024-10-26
48252 이재명은 빼박 증거가 나와도 모른다며 검찰의 정치적 선전이라고 한다. 도형 2458 2024-10-26
48251 윤석열-김건희-한동훈-오세훈-김경율, 한 번 빨갱이는 영원한 빨갱이 운지맨 2782 2024-10-26
48250 배가 아픈 사람들 [2] 안티다원 2582 2024-10-26
48249 박정희가 대통령이어서 행복했던 그리운 그 시절 까꿍 2331 2024-10-26
48248 민주당 탄핵 내란 막아야 북한 남한 초토화 전쟁 막을 수 있다 남자천사 2357 2024-10-26
48247 이적행위 하라고 5550만원 지원하는 나라 이게 정상적인 나라인가? 도형 2349 2024-10-25
48246 삼성전자,인텔,보잉 쇠락의 공통점 모대변인 2325 2024-10-25
48245 윤 석 열 대통령께 이제 마지막 충언을 합니다. 안동촌노 2685 2024-10-25
48244 ‘이재명, 1심재판부 겁박 촛불탄핵 동원령은 내란선동’ 남자천사 2579 2024-10-25
48243 또다시 가을이 까꿍 2246 2024-10-25
48242 북한 편을 들고 두둔하는 민주당은 매국노 짓을 멈춰라! 도형 2418 2024-10-24
48241 한동훈의 국민 눈높이란 야바위 빨갱이 소탕 2870 2024-10-24
48240 윤대통령 탄핵을 자초하는 당정 갈등에 민심도 등 돌려 남자천사 2751 2024-10-24
48239 이별할 결심-전광훈 명암- 안티다원 2753 2024-10-23
48238 여권의 지도자 두 분은 덕장의 모습으로 신뢰회복을 하기 바란다. 도형 2626 2024-10-23
48237 안동 촌노가 그만큼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탁했건만, [2] 안동촌노 2768 2024-10-23
48236 세계관의 선택(13) - 역사 반역의 조선시대 [2] 정문 2565 2024-10-23
48235 ]추미애가 때릴수록 커진 윤석열, 민주당이 때릴수록 커지는 김문수 남자천사 2565 2024-10-23
48234 이재명의 대장동 부정부패 돈 저수지가 발각된 것인가? 도형 2783 2024-10-22
48233 북러 밀착으로 위장한 북중러 삼각동맹 모대변인 2509 2024-10-22
48232 윤석열 탄핵 빌드업, 박근혜 탄핵 때와 매우 유사 운지맨 2847 2024-10-22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게시물 신고하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거나 불건전한 게시물을 운영자에게 신고할 수 있습니다.
운영자 확인 후 해당글 삭제조치 및 해당 회원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습니다.
허위신고시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글 제목 [박정훈 칼럼] 文 회고록과 평산마을 '이상한 고양이'...
글 작성자 조고아제
신고이유
회원정보
회원정보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게시물 작성수 : 0
댓글 작성수 : 0
쪽지보내기
받는분
제목
내용
(0/200바이트)
NCSCKDVKDJVKDJVKDV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소음 없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환풍기로 변신하는 마술

게시물 삭제요청방법

 

Copyright(c) www.nongak.net

 

tapng97@hanmail.net

 

연락처 : 010-4696-7177